오늘 밤 그녀에게 전 할말이 엄청 많았습니다.
지난 7년동안의 기다림과
갑자기 찾아온 만남의 기회...
사실 얼굴 비추는 것도 고민 많았던 나였습니다.
그동안 잊으려고 노력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호기심과 그리움이 결국 저를 동창회로
이끌었고, 오랜만에 만난 그녀는 변한 모습 없이
7년 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동창회의 분위기에
그대로 취하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리고 동창회가 끝난 뒤 우연히 그녀를 바래다줄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때의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오후의 열기가 식은 새벽의
도로 위를 그녀와 단둘이 걸었습니다.
서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며
조금씩 다가오는 헤어짐의 시간에 한걸음 한걸음
디뎠습니다.
그리고 이별의 시간이 제 앞에 놓였을 때,
저는 정말 할 수만 있다면 저와 제 주변의 5m는
시간을 멈추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잔인하게도 새벽 2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고, 저는 그대로 택시에 몸을 실어야 했습니다.
택시 안에서 저는 7년만에 다가온 기회를
또 보낸 것에 대한 자책감과 한편으로 이런 사소한
행복을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