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개패듯이 맞았어요
결혼한지 2년 되었습니다. 사소한 일로 싸움의 시작이 되었어요..
같이 맞벌이하면서 저 혼자 빨래 청소,대청소, 정리정돈 쓰레기봉투,음식, 설겆이,빨래개기 다 했어요..심지어 불평불만없이 했어요...남편은 딱 밥먹고 누워서 과일 줘 하면 제가 과일 깍아다 저녁끼 이후에 꼬박꼬박 바치면서 그렇게 2년을 살았네요.. 단 한번도 남편이 설겆이 등 집안일 도와준적 없어요...청소기 몇번과 빨래꺼내주기가 다네요..
결혼 1년되는 쯤 남편이 저한테 결혼전에 친구놈한테 결혼자금 빌린게 있다고 친구전화까지 받게끔 깜족같이 사기쳐서 200만원 사기쳐서 가져갔고요(그때 수개월째 놀고있었음..나혼자 벌어서 생활함)..그 돈으로 저 몰래 강원랜드가서 탕진한것도 모자라 신용카드 60만원 현금서비스 받은것도 도박에 다 올인해서 잃고 하루만에 260만원 탕진한것도 걸렸고요.. 이거 카드빚 60만원도 제가 갚아줬어요..
취미생활로 리니지 힌다고 장비맞춘다며 100 만원 200만원 갖다쓴거 저한테 또 걸려서 제가 제발 그러지 말라고 울고 불고 말려서 그만두게 했는데 요새 다시 또 리니지 시작해서 한달에 40만원 들어가나봐요..
친구들하고 신혼초에 한달에 2번가량 모여 일인 판돈 20만원씩 카드하는거 겨우겨우 말린적도 있고요..
이런 인간말종이었는데 제가 다 봐주고 붙잡고 살아보려다 이런 사단이 났나봅니다..도박하던 그때 끝냈어야 했어요(애는 다행이 없음)
싸움의 시작은 다른거였지만 크게 싸운 일은 이겁니다..
제가 2년동안 집안일 단 한번도 도와준적없다고 한번만이라도 정리정돈 도와달라고 하다가 서로 언쟁이 오갔어요. 화가난 남편은 자기는 정리정돈이 버리는 거라고 하면서 자기가 한번 해준다며 제 옷이랑 주방용품 등등을 현관앞에 갖다 던지기 시작했어요..
제 물건을 정리정돈해준다며, 기필코 다 버린다면서 쓰레기통을 가져와서 버리는데 너무 정신병자같아서 정리하는거 도와주지 말라고 내가 한다고 말하면서 하지말라고 말렸죠..제가 도와달라고 이제 안말한다고 말려도 그래도 제 물건만 버린다고 개난리가 났었죠.... 다 때려부시는 폼으로 물건 안방바닥에 드립치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제 물건 안흐트리게 할려는 저와 제 물건 버리려는 남편간의 실랑이로 서로 밀치는 느낌으로 실랑이가 일어났죠..
그러다가 몸싸움이 났어요
부부싸움중 두번이나 저를 거실로 밀쳐서 크게 밀려나가 쓰러지고 정강이를 발로 계속까여서 손바닥 크기만하게 피멍이 들었습니다.
안맞을려고 밀치며 속이 터져 제가 남편 가슴을 손으로 쳤습니다. 그러자 저항하는 제 두팔을 그놈이 잡고 힘을 가해서 제 오른팔로 제 입 정중앙을 세게 폭행하게끔 완력을 써서 두차례 때렸습니다. 다행이 이는 안나갔고요..
그래서 남편의 따귀를 때렸더니 오늘 너 죽어봐라 하면서 절 구석에 거북이 뒤집어놓은것처럼 하고 물컵에 물을 제 얼굴에 부은 뒤 발로 등 정강이 배 다리 아무데나 할거없이 진짜 개패둣이 팼습니다. 손으로는 제 상체를 패구요...
이러다 칼들고 죽일거같은 살기에 죄송하다고 빌고나서야 폭력은 멈추었어요.. 그리고 제가 바로 경찰 불러서 신고하고 사진찍어놓고 파출서 가서 남편 고발하고 조서꾸미고 병원 응급실가서 치료받았습니다
정강이 뿌러지진 않았으나 멍이 한뼘에 걸쳐 심하게 들고 부어서 걸울때마다 절뚝거립니다. 온 다리가 멍이네요..오늘 진단서 끊어보니 3주진단입니다. 이정도면 고발시 폭행전과 및 벌금형이 나오는 진단이라네요 4주부터가 골절이니까 부러지기 직전까지 맞은거나 마찬가지죠..
네 저 좀 심하게 맞았습니다. 이렇게 바닥에 내팽기쳐 발로 다굴당하며 맞은적은 없었습니다..쓰면서도 비참해요..
더 비참한건 때리기전 보리차물을 제 얼굴에 확 붓고 시작한것... 얼굴에 물을 뿌리고 나서 욕설을 하며 팼던 그 놈이 병원다녀온 저를 오히려 저보고 자기가 저 때린거 인정하니 짐싸서 나가라고 합니다.
이혼 을 오히려 남자놈이 이야기하네요..네 무섭고 같이 하기 싫어서 이혼 할겁니다..근데 이혼 하고 싶고 해야하는거 아는데 우리 부모님 생각하니 그게 맞은것보다 마음이 더 아픕니다.
얼마나 힘들어하실까요..나의 사랑하는 아빠 엄마...
진짜 절 곱게 키워주시고 사랑해주시고 보잘것없는 그 놈 돈없고 배운것없어도 사람하나 괜찮다면 시집가도 된다고 저랑 남편 보듬어주시고 인정해주신 우리 부모님...이런 사실 아시면 가슴이 무너지실텐데..
그놈보고 우리 엄마에게 전화해서 때렸다고 전화하라고 하니까 이혼은 할것인데 장모님에게 전화 할라고 마음 가다듬고 있다며 이리저리 피하며 아직까지 전화하지 않고있어요..저희 집에서는 항상 사위가 최고라며 부모님이 제게 이야기할정도로 평소에 남편은 정상같고 살갑고 다정다감해 보여요..완벽한 사위인줄 알아요..사위 잘 얻었다면서 친척들에게 자랑하고 그러시고 있는데 이제 엄청 충격받으시겠죠..
그러면서도 물론 저보곤 계속 집나가래요..저 같이있으면 절 칼로 찔러죽일거같아서 밤새 원룸 알아봤어요...
시댁에는 다 전화해서 알렸고 병원도 시댁식구랑 갔어요.. 시댁어른들은 미안하다며 다신 이런일 없도록 한다는 사과만 반복하시고....
이혼은 할라고요...근데요...진짜 우리 엄마 아빠 어떻게해요...맘 아프게 해드릴려고 결혼한거 아닌데 눈물만 나서 잠이 오지 않아요..
굳건히 재산분할 받아 나와야 하는데..남자놈이 자기도 이혼한다며 재산분할 해준다고 말했고 녹음해놨습니다. 지금까지 둘이 결혼이후 쓴돈 받은 월급 신혼여행까지 계산하는 남자놈 보며 이정도쯤이야 했는데 헉하는것은 제가 운동다니는 체육관 비용 몇만원도 빼네요...치사하고 쪼잔하지만 비용계산 어느정도 끝냈네요..
너무 허무하네요...이런게 결혼생활이었다니.. 차라리 혼자가 낫겠어요.....
나름대로 돈 남자놈보다더 더 잘벌고 학력 미모 마음씀씀이 남들보다 자신있는 저였는데 개패듯이 맞고나니 저 개보다도 못한 인간같은 자과감이 드네요..
정신적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누구한테 맞아본적이 없어서..
우리 부모님 어찌 해요... 잘사는 모습으로 효도하고 싶었는데..이제 불효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