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운 겨울 한 통의 전화와 한 통의 편지로 시작한 우리 추억이 없이 끝났네..
긴 머리와 조선시대 여성상.. 가장 충격이였던 먹지도 못하는 치킨 다리 (지금은 아니겠지..?)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구나..너가 볼 일은 절대 없겠지만.. 그냥 무언가 남기고 싶어서..
우리는 별 추억이 없는데.. 하긴 1년도 안 사귀었구나.. 사귀는 동안 거의 매일 1분이라도 얼굴은
본거 같은데.. 나만 그리 생각하는거겠지 ?
치과는 아직도 무서워 ? 사귀고 얼마 후에 이빨 치료받아야 하는데 무섭다고 .. 지금은 다
치료받았겠지 ?
발렌타인데이날 기억나 ? 학교 후배 시켜 너가 근무하는 시간에 올라가 실명으로 부르지 않고
애칭(?)으로 불러 바구니 사탕준거 너 그거 본 순간 주저 앉았다고 하더라..
화이트데이날 동료들꺼 까지 생각해서 페로XXX를 큰 걸로 1개 작은거 4개나 구매했지
당구장에서 열심히 자랑하며 까먹었는데.. 그 날 너 출근길까지 함께했었어야 했는데 ..
아침에 비가 오는데 우산 좀 달라고 전화했는데 넌 자다 일어난 모습으로 우산을 주었지..
그 모습이 너무 이뻐서 뽀뽀해 달라고 했는데.. 싫다고 들어가버렸지 ..
자다 일어나면 입 냄새때문이겠지 ? 그 당시에 난 상관없었는데..
게임 아이템 현질한다고 너 카드 포인트 열심히 모아둔거 한 방에 다 날렸지..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게임 아이템은 내가 하는 게임인데 왜 너 포인트로 결제했을까란 생각이 들어..
이제서야 사과할께.. 미안해 그 포인트가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나네..
애완동물을 기르던 너가 동물들 놀이터를 만들어준다고 결제한 놀이터 조립하지 못해 끙끙..
내 방에서 열심히 만들어서 줬는데 혹시 지금도 가지고 있니 ? 없을꺼 같은데 궁금하네..
우린 왜 사진 안찍어 ? 라는 말에 바로 달려가 사진을 찍었는데 조명탓과 이상한 내 얼굴로
둘 다 포기하고 놀러가서 찍자로 했는데 결국은 못갔지.. 그 흔한 여행 추억이 하나도 없네..
출근하는 길에 못올라가게 막았는데 늦었다고 발 동동 구르던 그 모습 아직도 기억난다
꼭 수술하고 싶은 부위가 있다고.. 코라고 했는데 수술하지 않아도 괜찮어.. 걱정마 !
자취하면서 매번 춥다고 했는데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보일러가 없어도 따뜻하겠다 그치 ?
(이삿날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 두고두고 미안하더라..)
너 생일날 사준 귀걸이는 아직 가지고 있니 ? 귀가 부처님 귀 닮았고 아직 귀도 뚫지 않아서
귀 뚫으라고 사준 귀걸이였는데 잘 어울리더라 .. 지금은 어딘가 버렸던가 팔지는 않았겠지..
너가 이직하면서 우리는 헤어졌지... 난 이직을 부추겼고..
원인은 대강 말하면 이직 전의 곳에서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 하나 있지 ? 그게 큰 원인이였는데
1차적으로 너를 보내고 2차적으로 내가 이직할려고 했는데 난 참 막막하게 다 막히더라 ?
결국 난 포기를 했지 그게 지금 생각하면 도망친거였는데 그 당시에는 최선이라 생각이 들어
난 지금 다른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데 넌 아직 그 동네더라 아직도 거기를 다니지 ?
쉬는 날은 많어 ? 많았으면 좋겠어 너 조금 허약한 체질로 보였거등..
월급은 괜찮어 ? 아버지 틀니해줘야 한다고 돈 열심히 모으고 있다고 했는데..
여행은 많이 다녀 ? 이제 쉬는 날 애니를 버리고 좀 놀려다녀..
잘 지내고..
우리 인연은 너무 어린 나이는 아닐지라도 서로가 준비성이 없었던거 같아..
3~4일전부터 너가 갑작히 생각나길래 이렇게 글로나마 안부를 물어본다
두서없이 글을 쓰고나니 난 해준거보다 미안한 일이 더 많구나..
남자는 역시 첫사랑은 평생 가슴에 품고 산다는 말 진짜인거 같다..
안녕 내 첫사랑.. 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