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탄으로 돌아왔어요! 저랑 비슷한 경험들을 한 분들이 계셔서 반갑네요. 아직 극복하지 못한, 혹은 극복중인 분들은 제 글을 보고 극복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조금이라도 생기셨으면 좋겠네요!^.^
저번글에서 다이어트 도시락을 먹기 시작함으로써 폭식증 극복, 그리고 체중감량도 같이 하기 시작했다는것까지 얘기했죠! 이게 아마 6월일거에요. 제 생일이 6월인데 그때 사진을 보면 다이어트 도시락을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팅팅 부은 얼굴과 몸은 그대로였죠... 그 도시락을 한다고 바로 효과가 오거나 폭식이 멈추는건 절대 아니었어요.
몇번이나 마음을 다잡고 밀린 도시락을 한끼니라도 더 챙겨먹고, 폭식해도 샐러드는 먹자!라는 마음으로 도시락도 먹었어요. 이러다 보니까 간식을 먹어도 3끼니는 도시락으로 먹게 되더라고요.
살을 빼고 싶을때, 군것질을 많이 하게 되면 저녁을 굶는다거나 하루에 한끼니만 먹는 등 우리는 만회하려고 하는게 정상인데, 저는 정말 꾹 참고 다이어트 고수들이 말하듯이 3끼니를 먹어보자! 끼니를 먹고도 빵/과자를 먹게되든 말든 3끼니는 꼭 먹자! 이런 마음으로 한동안은 이것저것 다 먹었죠.......
근데 신기한게, 이렇게 먹다 보니까 다이어트 도시락 하나로도 배는 부르지 않을지언정 식탐/식욕은 충족되는 날들이 늘더라고요. 예전에는 거의 매일 빵/과자/초콜렛을 안 먹으면 불안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았어요. 당연히 폭식 후 토하는 것도 조금씩 줄었고요!
그래서 다이어트 도시락을 큰맘먹고 4주 더 주문하고, 계속 했어요. 60키로대 후반으로 한 3키로밖에 안 빠졌지만 70kg대를 벗어난 것, 얼굴의 붓기가 조금이라도 빠진게 저에겐 엄청난 위안이 됐어요. 친구들도 아직 못 알아봤지만요!
그렇게 도시락을 꾸준히 먹고, 군것질도 간간히 하면서 운동을 했어요. 저에 대해 조금 말씀 드리자면, 대학 입학 후 3년반 동안 멈추지 않고 헬스장을 다녔어요. 물론 맘잡고 살도 뺀적 있었지만 도로 쪘죠...(먹는걸 조절 못 해서)
그래서 저는 알아요. 다이어트 할때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매일매일 죽도록 해도 돌아서서 빵먹고 과자먹으면 말짱 도로묵이라는걸요. 정말 먹는게 다이어트의 70%, 아니 8~90%라고 해도 될거 같아요.
헬스장 가서 열심히 유산소 1시간(런닝머신 제외한 강도 높은 다른 기구들 위주로), 근력운동은 일주일에 4번정도 가볍게 했어요.
이럴게 식단 조절하면서, 꾸준한 운동을 하니까 서서히 아주 서서히 살이 빠졌어요. 65키로가 됐을쯤에는 살 빠지는게 너무 즐거워서 폭식하고 싶은 생각도 덜 들었어요. 물론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는 했지만, 그다음 끼니를 굶는걸로 만회하지 말고 헬스장에서 유산소 운동으로 만회하자! 라는 생각으로 정말 운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중간에 (63~64키로 때) 정말 끈질기고도 끈질긴 정체기가 찾아왔어요..... 아무도 내가 살빠진것도 몰라주고, 저 스스로도 잘 모르겠고... 체중계조차 내 노력을 몰라주니 너무 서럽고 답답했죠! 근데 저는...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랬는지) 멈추지 않았어요. 운동강도를 엄청 높이거나 먹는걸 줄이지 않고 그냥 그때 상태라도 유지한다는 생각으로 하던걸 계속 했어요.
근데, 길고 긴 정체기(7주)가 끝나고! 어느날 아침에 일어나서 몸무게를 쟀는데 62.6키로였어요! 제 정체기는 정말 지독해서 몇백그램의 미동조차 없었기 때문에 그 0.몇키로가 줄은걸 보고 정체기의 끝이 드디어 온걸 감지했죠!! 너무 너무 행복했어요.
더 신나서 계속 먹는거 최대한 조절하고, 운동도 하던데로 하다 보니까 현재 60.2키로 (화장실 갔다온 후에는 50키로대랍니다ㅎㅎㅎㅎ) 까지 왔네요. 정체기 동안에는 알아주는 사람도 없었는데 어느 순간 친구들, 선후배들, 헬스장 다니는 아줌마들까지 알아봐주네요. 살이 너무 쪄서 팔이 너무 껴서 못 입었던 가을겨울코트들, 사고 나서 한번도 못 입었던 청바지와 보세 옷들이 모두 들어가는거에요ㅠㅠㅠㅠㅠ
사실 지금 너무너무 행복해요... 살빠져서 옷이 헐렁해지고 사람들이 살빠진거 알아봐주는것도 기쁘지만ㅠㅠㅠㅠ
무엇보다 매일매일 스스로를 폭식으로 자학하면서 힘들어하던 제 마음이 치유된것 같아서 너무 행복해요... 폭식증은 정말 겪어본 사람들만 아는 정신적고통이 따르거든요...
요즘도 사실 식탐이 폭발해서 빵을 왕창 사오는 날이 있고, 단게 땡겨서 초콜렛을 와구와구 먹고 후회하는 날이 있지만! 그럴때마다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물을 벌컥벌컥 들이마시죠!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폭식 후 배가 아무리 불러도 물을 많이 드세요. 저는 위가 늘어날까봐 물을 안 마셨었는데, 위는 그렇게 쉽게 늘어나지 않을뿐더러 이미 폭식으로 늘어날건 늘어났을거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물을 무조건 많이! 안좋은 성분들이 배출되는걸 돕고, 물이 체네에 쌓여서 몸이 불고 몸무게도 실제로 더 많이 나가는걸 막아줘요^^
이 긴 글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아직 다이어트와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가야할 길도 멀지만! (누가봐도 아직 빼야할 살이 많이 남아있으니까요ㅋㅋㅋ) 제가 노력한걸 여기 씀으로써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폭식증과 비만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좋겠어요...
텔레비전에, 잡지에, 그리고 다이어트판에도! 많이 보이는 완벽한 몸매의 소유자들을 보고 기죽지 말고 우리 조금씩 조금씩 노력해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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