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심정에 글 씁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봐주시고 이 사람의 의도가 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친한 오빠를 통해 K군을 알게됬습니다. 친한오빠는 B, 좋아하는 남자는 K라고 칭할게요.
처음에 친한오빠에게서 K군의 사진을 보고 장난반 농담반으로 제가 맘에 든다며 소개시켜달라고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같이 술자리를 갖게 되었고, 술자리에서 친구들이 K군과 저를 짖궂게 놀렸
었어요. K군에게 저한테 언제쯤 호감 표시할꺼냐 이런 질문을 했고 K군이 '지금'이라고 얘기하는
바람에 썸의 급물살을 타게 됬죠. 저도 싫진 않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좋아하거나 그런 감정은
아니였습니다. 두번째 K군을 본 날, 심장이 갑자기 너무 두근거려 아무말도 할 수 가 없었고 술자
리 조차 즐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관심이 가기 시작했고 생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K군도 친한 B오빠에게 제가 맘에든다며 얘기했다는 걸 들었고 그런게 오픈될때마다 항상 술자리
에서 놀림감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 친구들과 다같이 펜션에 놀러가게 된 날 술자리에서 제가 K군
이 좋다고 웃으면서 얘기했고, K군도 B오빠에게 저랑 잘해볼까라며 고민상담을 했다고 합니다.
제가 침대에서 자는동안 주변사람들에게 너무 귀엽다는 얘기만 계속 했고 머리를 쓰담고 손을 잡
고 그랬다고 합니다.
그 이후 추석연휴마다 다같이 모여서 술을 마셨고 그때마다 사귀진 않지만 모두들 곧 탄생할 커플
을 대하듯이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그 자리가 너무 불편하고 더 솔직히 하자면 K군이 너무 좋
아서 어쩔줄을 몰라했습니다. 저는 어렸을때부터 갖고 있는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정말 제가 좋아
했던 남자들은 저랑 잘 되지 않는다는 그런 징크스를 갖고 있어서 K군은 놓치기 싫었습니다. 이게
화근이 됬던게 K군만 있으면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고 K군 눈도 못마주치고 할말이 없어
지고 중학교 소녀가 짝사랑하는것처럼 수줍어하며 K군을 지루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당시엔 K
군이 그런 제 모습을 지루해 할거라 생각하지 못했고, 갑자기 이렇게 저에게 흥미가 떨어질거란 생
각을 전혀 하지 못했어요.
아니나 다를까 K군이 저와 엮이는걸 불편해하기 시작했고, 제 친구에게는 제가 좋은 동생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저도 K군의 마음을 느껴서 더이상 다가가는게 힘이 들고 제가 다가가면 K군에게
부담이 될꺼란 생각에 솔직한 마음을 터놓을 수가 없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고백이라도 하면 K군
은 다시는 이 모임에 나오지 않을거라고 하더군요. 몇일전에 만났을땐 K군이 이제 제가 자기를 편
해하는것 같다고 얘기했다고 합니다. 비 오는 날 같이 우산을 쓰는데 제가 오들오들 떨고 있으니
옷을 벗어주겠다며 아니면 자기한테 몸에 밀착하라고, 팔짱을 끼라고.. 남자로서의 매너이지만 저
한테는 희망고문이 됩니다. K군이 힐끔힐끔 저를 쳐다보는것도..별거 아닌 일에도 계속 이렇게 의
미를 부여하게 되요. 이 사람이 정말 원하는건 저와 정말 좋은 동생관계로 편하게 지내는 건가요?
제게서 이렇게 갑자기 흥미가 떨어진 이유와, 정말 제 짝사랑의 가능성은 희박한건지 냉정하게
판단부탁드립니다. 참고로 K군은 B형남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