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당연한 용돈 요구...
qawss
|2013.10.06 15:08
조회 729 |추천 0
저는 22살이고 남자친구는 26살
저는 당연히 학생이고 남자친구도 아직 대학생입니다
만난지는 6개월정도 됐네요
둘다 학교는 지방인데 남자친구는 집에서 통학 저는 기숙사 생활합니다
중간에 여름방학 2개월 정도는 제가 서울에 있어서 일주일에 두세번정도 만났구요
학기중엔 주말에 제가 서울올라가서 만납니다
데이트비용을
처음 두달정도는 남자친구가 훨씬 더 많이 부담했습니다.
비율로 따지자면 8:2정도였어요
밥사고 술사면 제가 커피 사는 정도였어요
만난지 얼마 안됐을때 아는 형님 친구의 결혼식 피로연이라고
같이 술자리에 간적이 있었는데
그 형님이라는 사람이 술에 많이 취해서 남자친구 집안얘기를 얼핏했습니다
어릴때 아버지 사업이 잘되서 굉장히 잘살았었는데 지금 힘들다
이런식으로요
남자친구는 그 얘기 이후로 화가 많이 나서 나왔고 풀어주고나선
그냥 그랬구나 생각만 하고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밤 늦게 불러내더니 술 한잔하면서
안좋은 얘기를 시작하더라구요
어렸을떄는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 승승장구해서 굉장히 잘살았었다
그런데 얼마전 남자친구가 군대 제대한 직후정도겠네요
그때부터 완전히 망해서 빚더미에 집은 아는 회장님 댁 얻어사는 것이며
매달 생활비도 힘들다는 얘기를 다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는 이제 너한테 돈쓰기가 힘들거 같다고 했어요
그 얘기를 듣고 저는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이미 남자친구를 많이 좋아하던 상태였기 때문에
나는 돈때문에 오빠만나는게 아니고 내가 부담하는거에도 거부감이 없다
얘기하고 넘어갔죠
그 다음 날 친구를 만나서 이 얘기를 하니까
저보고 멍청한 년이라면서 헤어지자는 말이었는데 니가 붙잡은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그랬구나 싶어서...학교 내려가기 전에 터미널 앞으로 불러서 얘기했습니다
아니라고 펄쩍뛰면서 오히려 화를 냈어요 결국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내렸왔네요
그 이후로는 제가 거의 모든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고 있습니다
용돈 받는 학생이긴 하지만 따로 아르바이트 하는게 있어서
저한테 쓰는 돈을 줄여서 한달에 40만원 정도 데이트 비용 쓴거 같아요
방학때는 친적분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됐는데
월급을 꽤 넉넉히 받았어요
친척분이 저를 예뻐하시고 일도 열심히 한다고 용돈을 더 얹어주신건데
그걸 오빠가 알게 된 이후로 뭔가 사달라는 요구가 늘었어요
대놓고 사달라는 건 아니고 뭐가 없다 뭐가 있으면 좋겠다 옆에서 계속 얘기하는 식이죠
돈이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진짜 좋아하면 돈이 안아깝다는 말이 실감났어요
옷 신발 시계정도 사준거 같아요 데이트 비용은 전부다 제가 내는 상황에서요
저는 100일날 학교생활에 일일알바에 힘들어하는 남자친구 피로풀라고 커플스파 예약해서 준비했는데
빈손으로 왔었어요 오빠는
스파하고 나와서 제가 너무 서운해서 싸우다가 울어버렸어요
나 오빠 사정아니까 거한거 큰거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꽃 한송이라도 사왔으면 너무 좋았을거라고
성의 문제 아니냐고 서러워져서 울었더니
자기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진심인거 같았어요
남자친구가 사귀기 전이랑 초반에 연락문제로 저랑 씨름을 많이 했어요
알고보니 핸드폰 게임을 해서 아이템을 팔아서 용돈벌이를 하고 있었거든요
저 만났을떄도 시간되면 해야된다고 붙잡고 있고 카페에서 한시간 동안 멍하게 게임하는 남자친구 보다가
간다고 나왔다가 남자친구가 따라나와서 붙잡고 그래서 풀린적 있었는데...
하여튼 이런 저런 문제가 많았지만 다 덮고 잘 만나볼려고 노력했어요
좋을때도 많았구요
여름방학떄 돈을 꽤 많이 버는 걸 알고부터
가끔씩 용돈 비슷한걸 요구했어요
몸이 안좋아서 병원가야되는데 돈이없다...이런식으로
핸드폰 요금 밀린거 내 줬고... 목돈 나간게 좀 있네요...
제가 돌보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옆에서 힘들어하면 제가 보기 힘들어서 도와줄려고하고..
사귀면서 중간중간 남자친구가 진짜 나를 좋아하긴 하나 해서
두 세번 정도 작정하고 헤어질려고 찾아간 적도 있는데
울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결국 풀리고 오고 이런 식이었어요
싸우는 이유도 항상 비슷했어요
오빠 나를 좋아하긴 하냐
왜 만나냐 물어보면
니 믿음이 문제다 니가 나를 못믿는거 같다 피해의식 있냐
이랬구요
얼마전에 학교에 있는데 현금이 든 지갑을 잃어버려서 돈이 없다 연락이 왔길래
급한대로 되는돈 붙여준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정황상 돈 잃어버려서 없엇단 말이 거짓말인거 같아서
의심갖고 있었는데
다음에 만났을때 또 돈이 없다고 요구해서..
싸울때도 돈얘기를 꺼낸적은 없었는데
밤에 얘기를 꺼냈었어요
내가 돈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앞으로 돈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나는 요즘 이 걱정을 한다고
돈에 연연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이런 걱정 해본적이 없는데
돈이 없으면 오빠랑 나랑 관계가 끝날거 같은 생각이 든다고
얘기했더니 심하게 화를 내더라구요
자기를 쓰레기 만든다고
니가 그얘기해서
지금까지 너한테 받은거 다 줘버리고 헤어지고 싶었다고
그러면서 옛날 얘기를 또 꺼내더라구요
예전에 어렸을때 호스트로 일한적이 있대요
20살인가 21살인가...
남자친구가 잘생겼어요 흔히 기생오래비같다고 하는 외모...
어쨌든 그때 자기 몸을 판적은 없는데 어쨋든 벌려고 맘먹으면 30-40만원 하룻밤에 벌었다며
내가 돈을 보고 너를 만나는거 같냐고
너보다 돈 많은 애들 훨씬 많은데 왜 너를 만나겠냐고
너를 좋아하니까 만나는거라고
너랑 있을때 너무 편하고 휴식이 되서 자기는 그게 좋다고
너는 그걸로 왜 만족을 못하냐
왜 항상 이런식으로 문제를 만드냐
뭐 기억나는건 이정도네요
또 제가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근데 집에와서 생각 정리를 하다보니
도저히 호스트 얘기는...제 상식에선 용납이 안되서...
너무 괴롭습니다
근데
헤어질까 하고 생각만해도 눈물이 나요
너무 많이 마음줘버린거 같은데
이런 얘기를 친구들한테 슬쩍하면 너를 안좋아하는 거라며 정신차리라고 많이 그랬어요
지금 글을 쓰면서도 멍청한 년 넋빠진 년이라고 욕하실거 같은데
이 관계가 정말 정상이 아닌건 알아요
위에는 간단하게 쓴거라서 안 쓴얘기가 더 많은데
제가 정말 많이 이해하고 주고 있는 관계에요
알면서도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서 끊을 용기를 못내고 있어요
이 사람한테 지금 필요한건 내가 아니라 헌신적으로 해주는 엄마같은 여자 그냥 그뿐이라는 거도 아는데
못 놓고 있어요
같이있을때는 저를 정말 사랑하는거 같거든요
떨어져있으면 너무 외롭게 하지만...
첫 연애도 아니고 세번째 만나는 남자친군데
너무 힘드네요
욕이라도 많이 해주세요 제발 정신 차리게
이글을 쓰면서도
그냥 그런 사람이라고 나를 좋아하기는 한다고 믿고 싶은 마음이에요...
생각나는 대로 써서 조리 있게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