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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일기51] 밴쿠버 초등학교 교생실습 3주차.

밴쿠버 초등학교 교생실습도 이제 3주가 지나가고 있다.

하루하루 떠나는 날이 다가올수록 더 애틋하고 소중한 하루하루.

요즘은 나보다 더 일찍와서 교실 앞에서 나를 기다렸다가

내가 교실로 들어가자마자 전부다 매달려서 절대 가지말라고,

3학년 될 때까지만이라도 있어달라고,

그렇게 나를 좋아해주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마음 깊숙이 뭔가 꿈틀꿈틀.

너무나 고맙고 사랑한다, 얘들아. ♡

 

 

오늘은 'Food Group'에 대해서 배우는 날,

이론 설명이 끝나고 아이들이 워크시트에 그린 그림을 거둬서 체크를 하는데

와, 정말 음식그림이 너무 먹음직스럽게 리얼하다. 최고최고. :)

 

 

 

 

 

그중에서도 특별히 마음에 드는 작품(?)만 3개 선별했다.

AS 받느라고 카메라 렌즈를 한국으로 보내버렸더니 이럴 때 많이 아쉽다.

아쉬운대로 아이폰으로 찰칵찰칵. ∩_∩

 

 

 

① Audrey 작품.

 

 

 

② Chantal 작품.

 

 

 

③ Bianca 작품.

 

 

 

그리고 이렇게 유난히 스펠링 실수가 많은 아이도 있지만, 내눈엔 그래서 더 아이같고 귀엽다. :)

이런 실수 칠드런 테솔수업에서 배운 적 있다. 5가지 발달단계 중에서 4번째 Phonetic 단계!

아이들이 자신만의 맞춤법을 만들어내는 단계인데 실수가 있긴 하지만, 무슨 단어를 썼는지는 금세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이번엔 수학시간.

오늘은 곱하기에 대해서 배우는데 애벌레 그림을 그려줬다.

애벌레가 하루하루 자고 일어나면 몸길이가 일정한 크기로 길어지는데

자, 6일째가 되면 얼마나 길어졌을까?

질문과 동시에 여러 부류의 아이들이 눈에 보인다.

손가락을 펴서 열심히 계산하고 있는 아이들,

직접 애벌레를 그려서 세어보고 있는 아이들,

눈금자를 꺼내서 한칸한칸 옮겨가며 생각해보는 아이들,

아, 정말 왜이렇게 사랑스럽지. :)

눈에서 하트 뿅뿅.

 

 

 

 

 

 

 

그렇게 열심히 수업하고 있는데 갑자기 교실뒤로 나가는 Shaun.

원래 우리반에선 화장실 가고싶을 때 조용히 뒤에 있는 화이트보드로 가서

자기이름 써놓고 나갔다가 들어오면 이름지우고 자리에 앉으면 된다. :)

Shaun이 뒤로 나가길래 아, 화장실가나보다 했는데 한참을 보드앞에서 끄적끄적.

 

 

 

앗, 이게 뭐야. 완전 디자인을 해놓고 갔네.

혀내밀고 메롱~하는건 평소 네모습이구나. 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아이들은 물론 과목별 교과서도 있지만,

교과서 내용 말고도 워크시트나 액티비티가 많아서 이렇게 각각의 과목별 파일이 따로있다.

그래서 따로 책을 거둬서 보지않아도 파일만 보면 이 아이가 어느정도 하고 있는지가 바로 보인다. :)

잘못된 부분 고쳐주기도 좋고, 누가 어느 파트가 빠졌는지 알아보기도 쉽고.

 

 

 

그리고 내가 아이들을 예뻐하는 이유중의 하나.

다들 독서하는 걸 너무나 즐긴다.

매일 점심시간 30분전에 선생님과 아이들이 다같이 도서관에 가서

직접 읽고싶은 책을 골라서 교실로 가져온 뒤,

점심식사가 끝나면 D.E.A.R. 타임이라고 해서 리딩을 하는 시간이 있다.

이때는 꼭 교실 뒤에 있는 인형상자에서 스토리를 들려주고싶은 인형을 자기자리로 데리고와서

그렇게 자신만의 리딩타임을 가진다. :)

 

 

 

그리고나선 이렇게 북리포트도 작성한다.

 

 

 

요즘은 시간이 너무너무 빠르다. 좀 붙잡아두고 싶을만큼. :)

수업이 끝나고, Rogers 선생님과 10월 새로운 달을 맞아

가을느낌이 나도록 교실벽 새로꾸미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저기 발바닥에 쓰여진 이름들, 절대 타이핑이 아니다.

Rogers 선생님이 하나하나 일일이 쓰셨는데

글씨체도 어쩜 이렇게 예쁠 수 있는지,

티칭법부터 이런 소소한 능력들까지,

정말 배우고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을 정도로 내가 참 존경한다.♡

 

 

 

벌써 3시 땡!!! 전교생이 수업 마치는 시간. ♬

오랜만에 가을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을 다시 보는 오늘.

아이폰의 화질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청명하도록 파란 가을하늘에 눈이 너무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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