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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그리고 헤다판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

벌써 |2013.10.12 11:46
조회 354 |추천 6

어이없는 이유로 너와 헤어지고 모레면 한달이 되는구나.

 

그동안 너무나 힘들어서, 좋아하지 않던 술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익명의 힘을 빌어 헤다판에 차마 친구들에게 말 할 수 없는 가슴속 이야기들을 풀었지.

 

어제, 네가 없는 금요일밤이 너무나 싫어 정처없이 떠돌다 한강에 갔다.

 

혼자서 술을 마시며, 김광진님의 편지라는 곡을 수십번, 최소한 백번은 반복해서 들었던것같다.

 

집에오는길, 어젯밤, 오늘까지 합치면 정말 수백번은 그 노래만 들었던것 같구나.

 

혹시나 니가 집앞에 있지 않을까, 기차타고 올라오지 않을까..

 

돌아온다고, 기다려달라던 너의 그 이기적인 희망고문 때문에

 

그동안 써왔던 나 혼자만의 시나리오들을 이제는 그만 쓰련다.

 

노래 가사처럼 헛된 기대덜랑 접겠다.

 

이제는 더이상 널 미워하지 않겠다. 너로인하여 내 힘들었던 시간을 버틸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우리가 항상 이야기했든 정말 인연이라면..

 

언젠가.. 깨어진 유릿잔을 다시 맞추는게 아닌, 유릿잔을 녹이고 처음부터 다시 만들

 

그런 준비가 된다면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이젠 너도 헤다판도 보내련다. 그동안 고마웠다.

 

솔찍한 마음으로 네가 행복하게 살길 바라진 않는다. 그자식이 널 울리지만 않았으면 좋겠구나.

 

내가 모든것을 바쳐서 사랑했던 사람아,

 

이제는 남이 된 너를 내 청춘의 한 페이지에 적어놓을 수 있어서 나 또한 행복했다.

 

고맙고, 사랑했다. 사랑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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