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과거에만 갖혀 사는 나...

과거 |2013.10.14 19:51
조회 393 |추천 0

 

안녕하세요. 얼마 전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고 헤다판과 여기서 살고 있습니다.

계속 울적해있다가, 또 이런 제 모습에 화가 나서 조언을 부탁하고자 글 씁니다.

 

길지만 읽어주시고 부디 도움 좀 주세요.

 

저는 20살 때 첫사랑을 앓은 뒤로는 3년 동안 그의 뒤만 바라봤습니다.

그 사람 사진, 불렀던 노래 지우지도 못하고 계속 가지고 있네요.

독한 마음 먹고 지워봐도 어느 날은 어떻게든 지인을 통해서 찾기도 했네요.

지금도 한 다리만 건너면 알 수 있는 그 사람, 어떻게 사는지 계속 보게 되요.

 

 

그런 저에게도 저를 이해해주고 제 밑바닥까지 사랑해주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한없이 착하고 바른 남자.

1년여의 연애동안 저 역시 불같이 사랑하고, 모든 것을 바쳤지만..

어느 새 첫사랑을 그리워하며 매일 밤을 우는 제가 보이더군요.

 

 

결국 제가 스스로 지쳐 그 사람을 놓아줬습니다. 물론 그 사람도 지쳐서 그만뒀지만요.

 

 

그리고 저는 스스로를 정말 사랑하고 자신감 넘치는 남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제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며 확신에 차 말하던 그 남자.

울적해하고 어두운 그늘에 사는 저에게 마치 태양이 드리운 것 같았습니다.

저와는 다른 그 당찬 모습에 끌려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와 만나면 그의 밝음을 배울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면서요.

 

 

하지만, 그 사람은 저보다는 자신의 꿈이 먼저인 남자였습니다.

매일 꿈에 다가서기 위해 밤새 작업하고, 배우느라 저한테 연락하는 건 뒷전이었거든요.

이해하는 척 해봤지만, 연락도 뜸하고, 밝고 재밌는 탓에 친구와 어울려 노는 것 좋아하는 그에게

섭섭함을 느끼며 퉁명스럽게 대하게 되더군요.

고지식하고 꽉막힌 저와는 다른 가치관에 많이 부딪히기도 했구요.

 

 

그제서야 전 남자친구가 떠오르더군요.

한없이 저한테 맞춰주고 이쁘다 해주고 배려해주던 사람이요.

그러고나니 또 다시 우울의 늪을 찾아왔습니다.

제가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아서요.

이제라도 다시 그 남자를 잡아야 할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더군요..

 

그러는 사이 지금의 남자친구는 저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나 봐요.

그냥 사귀기 전에 아는 사이였을 때가 더 나은거 같다며 헤어짐을 고하더군요.

 

 

사귀면서 서로의 차이와, 연락의 부재로 많이 힘겨웠기에 잘 된 일이다. 라고 생각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그런 그 사람이 없으니 또 다시 감당할 수 없을 슬픔이 찾아오더군요.

다시 우울해지더라구요..

 

 

그제서야.. 아 내가 이 사람을 만나면서 현재에 충실했다면,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걱정하며, 이 사람은 그 미래에까지 나와 함께 있지 않을 거 같다.

는 생각에 현재 옆에 있는 사람에게 온전히 마음을 쏟지 못한 제가 참 하찮게 느껴지더라구요.

 

 

지나치게 과거에 사는 저,

혹은, 정말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라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는 저.

 

 

단지 지금 남자친구를 전 남자친구랑 비교하고 후회만 하는 나쁜년으로 보실 수도 있지만..

사랑 뿐만 아니라,

중학교 때 친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그리워 찾아 헤매고,

인연이 끊긴 사람들이지만 그 때의 추억을 찾았을 때 행복해하고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봤던 드라마를 다시 보면서 같이 그 드라마를 봤던 사람, 그 때 그 감정을 그리워하고,

봤던 책을 몇번이나 다시보면서 그 때 내 상황을 그리워하고..

 

 

이런 게 파랑새 증후군인 건 가요?

계속해서 과거에만 머무르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현재에 충실할 수 있는 좋은 글귀나 명언도 괜찮아요.

꾸짖음도 좋고, 헤어나오신 경험이라도 좋습니다.

 

저도 현재에 충실하게 살아서, 긍정적이고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주위 사람들도 그 밝음에 매력을 느끼고, 주위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긍정적이게 변화시킬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어요.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