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헤어진지 2주정도 지난 23살 여자예요.
이제 친구에게도 징징대는 것도 한계가 있고 혼자 견디자니 너무 끔찍하고 아파서 또,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는지 조언이든지 아무 이야기든지 듣고 싶어서처음으로 판을 쓰네요.
남자친구와는 2년간 연애를 했어요. 다른 사람들의 연애와 같이 정말 세상의 행복을 다 가진 기분이었죠.함께있으면 특별한 일을 하지 않아도 마음이 벅차올랐고, 시간도 너무 빨리가서 많이 아쉬웠어요.
남자친구는 정말 된 사람이었어요.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좋았고, 생각도 깊었고, 부모님을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제 지인들도 제 남자친구에 대해 정말 좋게 생각했어요.어느 상황에서든지 행동하는 걸 보면 '나보다 어른스럽구나 정말 듬직하구나' 싶었구요. 약간 다혈질이지만 내 앞에서는 한번도 화를 낸적이 없었고 처음부터 저를 많이 좋아해주고 그 마음이 그리 크게 변한적이 없었어요.
우린 서로 배려와 이해를 잘 해서 2년동안 싸운적도 한번 없었어요.제가 사귀는 사이에 믿음이라는걸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남자 정말 믿기 힘든데 남자친구는 너무 솔직했어요. 제게 거짓말이라고는 하지 않았죠. 정말로요.남자친구가 매너가 좋다 보니까 가끔 여자들이 대쉬하기도 했지만 그는 여자친구가 있다며 거절했어요. 2년동안.자기 자신이 괜찮은 사람인거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어요.좀 재수없긴 했지만 가면 갈수록 인정했죠.너무 괜찮은 사람이다. 어디서 이런사람을 다시 만나게 될까.
만나면 만날수록 우린 서로 더 좋아했고,서로 더 깊어졌고, 서로 의지하고 ....
짧게 말하면 진짜 진국인 사람과 진하게 연애했다라고 하면 되겠네요.많이 깊고 많이 의지하고 많이 사랑하고.
그런데 그가 취업에 대한 현실이 점점 다가오면서 힘들어 합디다. 삼일 전까지만해도 서로 사랑한다며 부등켜안고 사랑에 가득찬 눈으로 바라보던 그 사람이 시간을 갖자고 하더군요 전화로.
그사람이 하루종일 제 생각이 안났데요. 그래도 괜찮았데요. 아마 이게 권태기인거 같다고 지금 상황이 힘들어서 그런건지 아님 저에대한 사랑이 식은건지 모르겠으니까 그걸 알기위해 시간을 갖자고 하더라구요.하....그말듣고 너무 힘들었지만, 시간을 갖기로 했죠.남친이 힘든상황인거 이해하니까 상황이 힘들어서 내가 생각안나는 거일테니까 다시 나에게 돌아올거라고 믿고.이사람을 너무 믿어버려서 정말 헤어질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2주를 기다리다가 그사람 카톡 사진을 봤는데 온몸에 힘이 다 풀리는거 같았습니다.카톡사진이 여자사진 상태메세지는 하트......처음에는 ?? 이런상태였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제가 변명을 찾고 있었습니다. 실수겠지. 폰을 떨어트렸나? 폰을 바꿨나??그사람에게 카톡도 보내고 전화도 하는데 받질 않았고 다음날 카톡에 1이 사라져 있었는데도 답은 없고 프사도 바뀌지 않았더군요.
하.. 그 까마득한 절망감이란 ...
나중에 연락이 됐는데,그 여자가 남친이 시간을 갖는 여자친구가 있는걸 아는데도 그런 짓을 몰래 했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이렇게 상황이 되서 미안하다...' 라는 말뿐.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믿기지가않다가 남친이 미웠다가 그 여자가 미웠다가 다시돌아오겠지 믿었다가
결국 일주일 있다가 붙잡았습니다. 그는 제가 문자로 이별을 말했을 때 정리가 됐을거라 생각을 하고있었나보더라구요.제가 이렇게 힘들어 할지도 몰랐나 봅니다.
제가 돌아오라고 했지만 이미 그여자를 만나고 있고 돌아가도 전과 같이 못해준다고 하더라구요.제게 미안해서.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문득 생각이 듭디다.그 남자는 그여자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상처투성이 일때 변명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문자로 전화로 이별을 고했습니다.저와 이별을 하자마자 그 여자와 사귀고 있습니다. 그여자와는 뭐라고 하고 사귀게 된걸까요? 그가 먼저 사귀자고 했을까요? 허....그여자는 대체 뭔가요. 진짜 ㅜㅜ저랑 시간을 갖는동안에는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다고 친구사이었다고 하더군요.근데 판을 보다 보니까 그런사이는 친구사이가 아니라 서로 호감은 가는데 여자친구 때문에 사귀지 못하는 사이라고 합니다. 그게 맞는거 같네요. 제가 붙잡으니까 모질게하기 힘들다더군요. ..... 나는 너때매 힘든데.....그여자는 왜 우리가 시간을 가질때 나타나 내 남친한테 의지하는 거냐구요.나한테도 그 남자 존재 자체가 의지가 되는데...
하........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안돌아올거 알아요. 잘 알아요.그래서 기다리지 않을거예요. 다시 붙잡지도 않을거예요.
근데요. 진짜 어떻게 해야하죠?? 난 이제 붙잡지도 기다리지도 않을건데 그냥 있으니까 심장이 난도질 당하는거 같아요.지금껏 추억과지금껏 나만의 것이었던 그의 손, 그의 어깨, 그의 품.그의 목소리, 눈빛, 함께하는 순간. 나를 향한 그의 사랑. 그게 이제 전부 그 여자에게 가버린다는 것이.내가 힘든건 그가 생각도 안한다는것이.심장을 갈기갈기 찢네요.
카톡 프사를 봤는데 그여자 사진이던 프사가둘이 같이 행복하게 찍은 사진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또 봤는데 둘이 환하게 웃고있는 사진으로 또 바뀌었습니다. 심장이 먹먹하다 못해 발밑으로 꺼지는 느낌이고 심장을 입으로 토해낼수 있을거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 ... 그렇게 사랑했는데 그렇게 서로 너무 좋아했는데 그여자와 웃을수 있죠?그여자의 손을 잡을수 있죠?그여자에게 자신의 옆자리를 내줄수 있죠??
바보같지만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세요 ?잡지도 않을거고 기다리고 싶지만 기다리지도 않을거고 다른남자 만나고 싶지도 않고 아무것도 안할거고 후련하게 헤어지고 싶은데 그냥 죽을거 같아요.10초마다 그의 배신이 소스라 치게 올라와서 마음이 아프고 그가 떠나간게 너무 순식간이라 괴롭고 내 마음은 아직 생생한데 생니뽑듯이 뽑으려니 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이대로 가만히 모든 아픔을 겪어내야 하는 건가요...ㅜ
글재주도 없고 처음 쓰는 판이라 너무 두서없네요 ㅜㅜ아무말이라도 좋으니 가만히 앉아서 모든 상처랑 아픔을 고스란히 받아내는거 말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좀 해주세요.
주위에는 조언들을 사람도 없고 부탁드려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