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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女.... 곧 두번째 결혼을 하는데.. 주변에 알리기가 망설여집니다.

ㅋㅋㅋㅋㅋ |2013.10.16 22:57
조회 14,957 |추천 0
와우 댓글들 꼬라지가..ㅋㅋㅋ 네 저 남자 없으면 못 살아요 ㅉㅉㅉ






5년전.. 22살의 어린나이에 첫번째 남편을 만나 결혼을했습니다.
 
 
지금에와서 돌이켜봐야 어린나이였지.. 그때는 철이 없다 생각하지도 않았고, 평생 행복하게 살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행복해 죽겠습니다, 하는 얼굴을 하고선 친구들을 만나고, 남편 자랑을하고, 자연스럽게 SNS도 깨소금 풀풀나는 사진들로 도배가되고.. 처음 1년은 정말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라 자부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 남편의 일 때문에 신혼 1년이 끝나는 무렾 오랫동안 떨어져 지내게 되었습니다. 해외로 장기 출장을 갔는데.. 굉장히 연락이 뜸했지요.. 구구절절 쓰다보면 쓸데없이 길어질 얘기이니 요점만 말하자면 그때부터 서로 멀어지고..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남편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남편의 거짓말들과 예전 여자친구의 등장 등등.. 우여곡절끝에 결국 이혼에 합의하였습니다.
 
 
그렇게 정신 차려보니 저는 25살의 돌싱이 되어있었습니다. 결혼하면서 고향에서 떠나와 타지에 둥지를 틀었으므로, 이혼 후에도 굳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곳에 머물며 지냈습니다. 그동안 여기서 살면서 내가 이뤄온 것들.. 다 버리고 가기엔 너무 아깝더라구요. 이혼전에 이미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으므로, 이혼 후에 혼자 살아가야하는 시간들이 어색하지도 않았구요. 그렇게 씩씩한 돌싱이 되어 학업과 일을 병행하면서, 고양이를 돌보면서, 자유를 만끽하면서 평범한 일상에 하나 둘 생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나. 27살. 한 남자의 약혼녀가 되었습니다. 두달 전, 남자친구가 무릎을 꿇고 제게 물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떨어져 살아온 지난 세월들보다 앞으로 함께할 미래가 참 길다고. 슬픈일 기쁜일 모두를 나와 함께 하고 싶다고. 다른 사람, 다른 여자가 아닌 나와만 함께 하고 싶다고. 자기와 결혼해 달라고.
 
 
 
단 1초의 망설임도 주저함도 없이 그의 아내가 되기를 허락했습니다. 한번의 결혼과 이혼의 경험이 있는데, 그래서 이렇게 빨리 다시 하는 결혼이 싫을만도 한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내가 이 남자를 만나려고, 이 남자의 여자가 되려고.. 이런 모든 일을 겪어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남의 말 하기 좋아하고, 남의 가정사 캐묻기 좋아하는 동창들과 주변 사람들.. 마음편하게 그들에게 말하기가 망설여집니다. 이제 곧 결혼하는데.. 27살에 하는 두번째 결혼.. 그들의 시선을 내가 이렇게 무서워 할 줄은 몰랐습니다 ㅠㅠ 사실 연애하는것도 주변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만 빼고선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요. 타지에 나와 살고있으니 고향에 있는 친구들 만날 기회도 적고.. 나를 평가하려는 그들의 뒷 말들.. 생각만 해도 상처가 되는 것 같아서 아무에게도 말안하고 그냥 결혼할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짜피 우리 둘이 하는 결혼이고, 우리둘만 행복하면 되는거니까.. 결혼식은 아예 안하거나, 아주 조촐하게 할 생각이에요. 가족과 아주 친한 지인들만 초대해서.
 
 
 
그래서 묻고싶네요. 여러분들 주변에, 친구들중에 일찍 결혼해서 이혼 한 여자가 있다면.. 그리고 잠수를 탄 그 여자가 어느 날 다시 결혼했다고 뿅 하고 나타난다면.. 무슨 생각이 들까요?
 
 
추천수0
반대수18
베플ㅍㅍ|2013.10.17 14:29
음... 미친년 남자에 환장한년이네 ㅋㅋ 곧 또 이혼하겠네 ㅋㅋㅋㅋ 이런생각할거같아여 - -;;;;
베플ㅇㅇ|2013.10.17 10:43
결혼식에는 정말 친한 친구만 부르시는 게 좋을 것 같구요... 님아~22살이나 27살이나 아직 한참 어려요... 님 인생은 도대체 뭐가 그리 급한가요? 이혼녀임에도 사랑해주는 남친이라서 더 고맙고, 더 감격해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게 좋은 사람이라면 몇년 더 연애하고 결혼하셔도 돼요. 요새는 초혼도 30대 하는 사람 수두룩합니다. 너무 감정에만 충실하신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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