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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고집부렷던 출산후기

순풍 |2013.10.18 16:59
조회 6,583 |추천 12
안녕하세요~임신했을때 나도 꼭 출산후기를쓰고말테다!
라고 다짐을 했던게 엊그제같은데 진짜 후기쓸려고하니 설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모바일이다보니 맞춤법이나 오타 이해해주세요



예정일 : 2013.09.04
출산일 : 2013.09.01
성별 : 공주
몸무게 : 3.3kg

유도분만O 자연분만O 촉진제O 무통O



8월31일 토요일


막달검사한다고 마지막으로 병원을갔는데 아기가크다는소리들었다ㅠㅠㅠㅠ 3.6은된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를설득해서 유도분만하기로 결정!!!!!!!!!!!
9월2일로 유도분만 날짜잡고 집으로왔다


집에오니 출산하고나면 집안일을 제대로못할꺼같아서
신랑이랑 집대청소를하기시작!!!!!!!!

폭풍수건질에다가 화장실청소 냉장고청소 아기침대닦고 큰방,작은방,심지어 신발장 싱크대 거실 부엌청소 손안닿는데까지 열심히 구석구석 청소하고나니 벌써 저녁먹는시간이 되어버렷다ㅠㅠ 신랑이치킨먹고싶다고 해서 치킨이랑피자랑세트로 시켜 무한도전보면서 열심히먹었다

사실 오리고기가먹고싶었는데...병원가기전에먹어도안늦을꺼같아서 오리고기를포기했었다...(젠장...그냥먹을껄ㅠㅠ)

저녁을다먹고 신랑은 티비보고 나는 아기젖병을 삶는것을 깜빡해서 부랴부랴 아기젖병 세척하고있는데 신랑님께서는 친구랑전화하는김에 담배하나피고온다고 집앞에나갓다온다고하심 그래서알겟다고하고 남은젖병 마저 삶고있는데 갑자기 밑에서 퍽!!!!!!!!!!!!하는소리와함께 물같은게 다리타고 줄줄내려오는게 아닌가!!!!!!!!!!!!!!!!

너무당황해서 난그대로얼어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이 양수인가? 생각하면서 30초멍때리고있다가
창문에다가 얼굴내밀고 소리지름! 오~~~~~~~빠! 큰일낫으니깐 얼른들어와!!!!!!!!!!!!!!!!!!!!라고ㅋㅋㅋㅋㅋ
우리신랑 당황해서 10초의스피드로 집에들어오심

들어오자마자 나양수터진거같애! 어떡하지? 하니깐
우리신랑 좋아죽음ㅋㅋㅋㅋㅋㅋ드디어 우리딸볼수있는거냐고 방방뛰기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나는 병원에전화함 목욕하고 가도되냐고 물어보니 씻고 와도된다고하셔서 뜨거운물틀고 목욕하기전에 배가 설사배?처럼아파서변기에앉아있었음ㅠㅠ그런데 설사만줄줄...우리신랑 화장실문을몇번열고닫은지모름ㅜㅜ
혼자 오두방정 떨고있음ㅋㅋㅋㅋㅋㅋ설사하고있는데도 문열고얼굴만내밀면서 자기야 배안아파?괜찮아?출산가방어떡게챙길까?아직멀엇어?병원언제가?양수터지면얼른가야되지않나? 이러면서 귀찮게하심ㅠㅠㅠ 그래서 신랑얼굴밀치고 화장실문걸어잠그고 목욕하고있으니깐 이젠 화장실 문밖에서 말을거심ㅠㅠㅠㅠ재촉하는 신랑덕분에 초스피드로 목욕끝내고 출산가방챙기고 병원으로 향함ㅠㅠㅠㅠ


도착하니 밤12시쯤!
분만대기실로가서 내진이라는걸했음ㅠㅠ
아오...이게 이렇게아픈거였나?ㅠㅠㅠ눈물이 핑~돔ㅜㅜ
간호사언니께서 산모님 양수가아닌거같은데요? 1센치열려는있는데 분비물인거같아요! 라고말씀하심...ㅠㅠ어쩐지..배가안아프더라 다시집에가야하나? 생각하고있는데 간호사언니께서 혹시모르니깐 태동검사한번해볼게요 하고시고 5분만누워계세요 하고나가심
우리신랑들어오더니 집에가라고하면어쩌지? 새벽에아프면다시와야되자나 이러고 발을동동구름ㅋㅋㅋㅋㅋㅋ


5분이되서 간호사언니가다시들어오시더니 산모님 진통있으신데 안아프셧어요? 오늘입원해야겟어요! 옷벗고 이옷으로갈아입으시고 불러주세요~라고하시고 휙나가버림ㅜㅜ

옷을주섬주섬 갈아입고 간호사언니부르고누워있었는데
간호사언니가들어오시더니 보호자님께서는 잠시밖에나가계세요~하셔서 우리신랑 울상지으시면서 나감ㅋㅋㅋㅋ
말로만듣던 밑에면도하는데...그건그닥 굴욕이아닌거같고
관장?ㅠㅠㅠ 2분도못참고 화장실로뛰어가서 변기에앉음ㅠㅠ 5분참는사람들도신기함...어떡게참을수가있지?

여튼 다시 침대로와서 수액?같은거 꼽아주시길래
간호사언니한테 저 아기언제나와요?하니깐 내일 오후쯤에는나올꺼같아요^^ 그러니깐 지금은주무셔두되요! 보호자분께서는 내일아침에오셔두될꺼같아요 라고하시고 나감ㅜㅜ
신랑보고 난정말괜찮다며 집가서편히자고오라고 다독이고 집으로보냄 그러고 스르륵 잠든거같음...


새벽5시쯤?ㅠㅠ 아랫배가 느낌이 쎄~하게아파서 눈을뜸..
태동기계보니 진통이 99까지올라감ㅠㅠ
점점5분간격으로 아파서 식은땀까지흐름...
심호흡 스~읍 후~~~~~열심히하고 있는데 커튼사이로 간호사언니와 눈을마주침ㅋㅋㅋㅋㅋㅋㅋㅋ
간호사언니 들어오시더니 산모님배아파요? 내진한번해볼게요 하고 사덩없이 내진하심ㅜㅜ배도아파죽겠는데 내진까지할려니깐 몸이자동적으로 비틀어짐ㅠㅠ
간호사언니 왈...2센치정도열렸네요 많이아프시면촉진제 끄고 무통준비할게요! 촉...진...제? 읭? 링걸 걸이보니깐 수액옆에 작은만한게걸려있음ㅡ3ㅡ...저게모다?
간호사언니보고 촉진제 언제 놧냐물어보니 잘때들놔준거같다고 꺼주신다고햇다ㅠㅠㅠ어쩐지 아프더라...


아침7시가되니 마치과선생님이 오셔서 무통놔주심..
이건또 신세계 아픔이ㅠㅠㅠㅠ
억지로 새우자세 만들더니 척추에 바늘로 푹!찌름
아...우드득우드득 주사가 들어가는느낌이남ㅠㅠ
진짜진짜 아프더이다...


무통바늘만꼽고 누워잇어더니 신랑이 짠~하고등장!
신랑보고 밥안주냐고물어봐달라고하니 간호사언니한테 갔다오더니 애기낳을때까지 밥안주데!!!!!!ㅠㅠ
뜨든...그럼무슨힘으로 낳으라고?ㅠㅠ울부짖음...


슬슬또배가아파오더니 허리도살살아픔ㅠㅠ
신랑이 내손 꼬옥잡아주심...힘이나는거같...은개뿔ㅡㅡ
옆칸에있는 산모가 내죽는다고 괴음과함께 과음을질러주시는바람에 겁이나서 울었음ㅠㅠㅠㅠ
마침간호사언니께서 들어오시더니 내가아파서 우는줄아시고 무통약넣어주시고 나가버림...

무통덕분에 진통그래프는99를찍는데 그렇게아픈걸몰라서
오빠랑 웃으면서얘기하다가 좀아프면 심호흡하는사이에 2시가넘어있음ㅠㅠㅠ
그때부터 난사람인걸 포기하고 울부짖음 배로진통하는줄알고 좋아했었는데 방심한순간 허리로진통이옴ㅜㅜ
허리로진통하면 무통이고나발이고 안듬...


신랑잡고 몸비틀고 벽을쿵쿵 치면서 울었음ㅠㅠ
간호사언니가 다시들어오더니 내진하면서 남은양수 손으로터트리심ㅠㅠ 자궁문거의다열려간다고 조금만더힘내라며 나가버림ㅡ,.ㅡ

심호흡?그런거생각할시간없음...신랑이고 이런말하면안되지만 아기고 나발이고 내가죽을꺼같다고 과음지름..
허리가 내꺼아니라고 살려달라고애원했음...
엄마만 한...수천번부른거같음ㅜㅜ진짜그순간에 엄마가어찌나보고싶던지...
갑자기 이번에는 배가 아픈게아님?ㅜㅜ 진짜가지가지한다.. 신랑잡고일어설려고했는데 다리에힘풀려서주저앉음...
오빠는 왜왜?화장실가고싶어? 안아줄까? 하고있고...
나는 응가 나올꺼같다고 소리지름ㅠㅠ..(진상중에진상인거같음 나도ㅋㅋㅋㅋ)
간호사언니들어오시더니 힘주기연습해야된다고 응가싸도된다면서 알아서다치워주시겟다면서 제발힘주라고애원을하셧던거같네요ㅋㅋㅋㅋㅋ

끝까지 응가싸면 냄새나고 신랑도있고 난절때 힘을안주겟다고 버티고있었는데 왕고 간호사가들어오더니 산모님 힘안주시면 산모도힘드시고 아기도힘들어해요!!!!!!!!!!!!!!
저희가도와드릴게요!!!!!!!!!!!! 갑자기 침대위에올라오시더니 사정없이 내배를꾹꾹 누름ㅠㅠ진짜 심각하게 너무누름
허리아픈것보다 더아파서 간호사 팔잡고 애원하기시작함..

너무아프다고 제발 누르지말라거~!!!!!!!!!!!!!!!!!!!!
과음질러버림ㅋㅋㅋㅋㅋ갑자기 한 간호사 애기머리보여요 분만실로이동할게요!!!! 하고 나를번쩍들어올리더니 휠체어타고 질주하기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

분만실도착해서 의사선생님께서 분주히 준비하시더니 회음부찢고 힘주라고하심...회음부 찢는느낌없음
간호사언니가 또 내배를미친듯이 누름ㅠㅠㅠ
자동적으로 나는 멧돼지 멱따는소리를냄...헛구역질까지하면서 내가알아서 힘준다고 누르지말라고 또애원함ㅋㅋ
그제서야 안누르겟다고 힘주라고 하심

진짜 죽기직전으로 힘을빡빡주는데 옆에서 간호사언니께서 마지막으로한번만 누르게 해달라는거임...
한번만누르면아기다나온다고...그래서 딱한번이라고 알겟다고햇더니 기다렷다듯이 온몸에힘을싣고 배를누름ㅠㅠ
의사선생님께서 간호사언니한테 멈추라면서 애기가골반에꼇다며 뭐들고오라고하시더니 우리아기를 뽕!하고빼주심ㅠㅠㅠㅠ..나는 감격에눈물이아니라 누른배가아파서 꺼익꺼익 대성통곡하면서 펑펑울기바빴음...
신랑은 언제들어온지도모르겟고 탯줄자르고 내머리쓰담듬더니 수고했어자기야! 이러고 내눈물닦아주고 간호사랑얘기하러나가고...

다른간호사언니는 우리아기 닦여서 초록색천에싸더니 내옆에 아기를눕혀주셧다ㅠㅠ
회음부꾀매는동안 태명을불러주니 눈물뚝그치고 한쪽눈뜨더니 엄마찾을꺼라고 이리저리 보는거같앗다ㅠㅠ
태반뺄때도 난어찌나아프던지...ㅠㅠ
아기는 씻으러올라가고 나는 휠체어실려 회복실로가니깐 엄마,아빠 와있길래 또울고ㅠㅠ
회복실에있다가 병실로올라가서 잠자다가 아기보러가고! 이틀입원하고 퇴원해서 친정에서 몸조리했어요^^

진짜 그날하루는 정신없이지나간거같아요ㅋㅋㅋㅋㅋㅋ

후기쓰는도중에 우리공주가 몇번이나 깨는바람에 글이뒤죽박죽일꺼에요...그래도 재밋게봐주세요ㅠㅠ

이거...마무리어떡게해야되죠?ㅋㅋㅋㅋㅋㅋㅋ

엄마들은진짜강해요ㅠㅠ출산앞두고계신분들 무서워하지마시고 힘내세요...저도완전겁쟁이인데 낳앗어요ㅋㅋㅋ
할수있어요!!!!!! 화이팅!!!!!!!!!!!

추천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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