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4 먹은 여자예요
평소 판 보는걸 즐겨요 :)
평소 친한 친구와 좀 애매한 관계가 걸려서 이게 도대체 무슨 사인가 도무지 정의 내릴 수 없어 물어보려고 합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24살 여자고 남자는 21살이예요 (편의상 남자를 B라고 할게요)
저희 둘 다 캘리포니아쪽에서 유학중이고, 둘 다 꽤 오래됐어요
(유학생이라 맞춤법 최대한 노력하지만 좀 이해해주세요 :) )
처음 만난건 제가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다른학교로 편입하려고 들어간,
한국으로 치자면 재수학원쯤?에서 같은 학교를 진학하게 되면서 만나서
그때부터 급격하게 친해졌는데,
제가 워낙 성격이 좀 여성스럽지 못하고 털털하고 그래서
썸남썸녀 이런건 아니었고 정말 '친구'라는 느낌이었어요.
근데 처음에는 저한테 누나누나 부르고 존댓말 쓰다가
점점 B가 말 놓기 시작하면서 누나소리를 그만하게 됐어요.
사실 저희 둘 다 외국에서 자라서 언니오빠형누나 이런 호칭이 익숙하지 않은건 사실이예요.
그래도 처음에는 누나라고 부르다가 갑자기 '야'자 트니까 좀 듣기 거북해서
누나라고 부르라 했는데 계속 거부하더라고요.
이건 뭐 이상하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여기에 물어보려고 찬찬히 생각해보니까
이 부분도 좀 이상해서 적어요.
뭐 어쨋든 호칭문제는 그렇게 넘어가서 지금도 반말해요.
B는 제 부탁을 거의 거절하지 않아요.
말로는 거절해도 제가 조금 의기소침해 한다거나 여튼 결국에는 다 들어줘요.
물론 제가 무리한 부탁을 하는건 아니고요.
예를 들어 B는 방금 밥을 먹고 왔는데 제가 B가 밥먹은지 모르고
나 배고프다고 밥 같이먹자 하면 아무렇지도 않게 저랑 다시 가서 먹어요.
술 마셨는데 데리러 와달라거나 놀다가 늦어져서 무섭다 하면 꼭꼭 데릴러오고요.
이 친구가 제가 외롭거나 힘들때 정말 힘이되줬어요.
물론 지금도 그러고 있고요.
혼자 유학하다보면 문득문득 외롭고 갑자기 혼자라고 생각되서 덜컥 겁이나거나 눈물나고 무서운 경우가 있는데 그럴땐 무조건 달려와요.
뭘 하고있던지 진짜 달려와요.
학교 파이널 과제 중에도 달려오고 친구들과 클럽에 가있다가도 달려오고.
전에는 한번 학교 방학때 B가 친구들끼리 차타고 5시간 거리쯤되는 곳으로 여행간적이 있는데
둘째날 저때문에 밤에 달려온적도 있어요.
(말이 달려온다는거지 차타고다녀요, 오해하실까봐)
이런식으로 잘해줘서 학교에 저랑 B가 사귄다고 소문난적도 있어요.
다른애들한텐 안이러거든요.
근데 사귄적은 전혀 없고요.
그래서 저도 한때 B가 저를 좋아하나 생각한적도 있어요.
근데 그렇게 생각해보면 또 아닌게 자기 좋을때만 연락해요.
카톡을 해도 확인해도 대답 잘 안하고 심지어 전화도 잘 안받아요.
위에처럼 제가 힘들때 달려와준다는 건 연락이 됐을 때 한해서랍니다.
몇일씩 연락 안될때도 가끔 있고요.
물론 학교에서 마주치지만 개인적인 연락을 안받더라고요;
저를 좋아한다면 이럴리는 없잖아요?
그래서 일찌감치 저를 좋아한다는 생각은 버렷고요.
저희 학교는 기숙사가 너무 비싸서 차라리 학교 근처에 집을 얻어서 사는게 싸거든요
그래서 나와서 사는데 저랑 B는 같은 아파트에 살아요.
같이 사는건 아니고 저는 제 스투디오(한국의 원룸?)가 있고 B는 자기 스투디오가 있고요.
층은 같고 옆옆 집이예요.
이거는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학원에서 같은 학교 간 애들이 학원원장님 아는분 아파트여서 싸게 얻
어 들어가게된거에요.
실제로 저와 B말고 같은 학원 친구들이 같은아파트에 많이 살아요.
그러다보니 서로 왔다갔다 많이 하는데 B는 저희집에 자주와요.
제가 게임을 엄청 좋아하는데 작년 제 생일선물로 B가 게임기(엑스상자요)를 사줬거든요.
둘이 그걸 진짜 자주해요 과제가 없거나 쉬는날 거의 맨날 와요.
밤새도록 게임하다가 지쳐서 같이 잠들고 그래요.
근데 이게 이상하게 같이 자는게 아니고 그냥 같이 자요.
그냥 말그대로 '잠'을요.
근데 작년 날씨 추워질때쯤이였나? 부터 눈뜨면 우리가 서로 꼭 붙어서 껴안고 자고있는거에요.
유학생방이 좋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난방도 잘 안돼고 아무리 캘리포니아 날씨가 좋다해도 추울땐 춥거든요.
그래서 자다가 서로 온기찾아서 안은거같은데 그런일이 몇번 반복되다보니까 둘다 습관이 되서 이젠
아예 잘때 그냥 안고자요.
저랑 서로 마주보고 안고 자기도 하고 아니면 제가 등돌아 누우면 B가 제등을 안는다던지 이런식으
로요. (물론 이불도 덮어요..)
아, 맨날 우리둘이 자는건 아니고 친구들 오거나 다른 친구집에서 파티하거나 놀거나 그러면 또 거기
서 쓰러져 자고 그래요
우리끼리 술마시면서 놀다보면 취하고해서 그냥 거실에 막 누워서 자고 그러잖아요
근데 그런때도 꼭 저랑 같이 붙어서 자요.
아! B가 이상한 취미가 있는데 안고잘때 꼭 제 배를 만지는 습관이 있어요.
이건 어떻게 보면 이상한대 정말 전혀 성적인 느낌은 없고 볼 꼬집는것처럼?
제가 전체적으로 마른편인데 뱃살이 좀 있어요...ㅜㅜ
여튼 B는 뱃살이 말랑말랑해서 기분좋다고 하는데...;
저도 처음엔 기분이 너무 이상하고 좀 많이 놀랐는데
진짜 딴데는 전혀 안만지고 정말 뱃살만.
진짜 딱 뱃살만 쪼물딱쪼물딱 거려요.
이것도 이젠 그러려니 해요;;
또 저희가 학교가 같고 과, 학년이 다 같다보니까 친구가 거의 겹쳐서 거의 같이 놀아요.
쇼핑을 간다던가 영화보러 가거나 공원에 피크닉 가거나 여행 갈 때 등등이요.
같이다닐때는 꼭 어깨동무를 하거나 손을 잡아요.
(어깨동무,,,,라기보단 거의 어깨에 손올리기? 키차이가 많이나서 ㅜㅜ)
둘이 있을때나 여럿이 있을때나 그건 마찬가지예요.
영화를 봐도 꼭 옆에 앉고, 심지어 놀이기구 탈때도 롤러코스터 같은거 둘이앉잖아요? 꼭 같이 타야
되요.
밥먹을 때도 옆에 앉고 커피를 마시러 가도 옆에 앉고
친구들끼리 차를 타고 놀러가면 꼭 패신저사이드에 저를 태워요.
이젠 친구들도 그냥 당연하게 제가 B랑 앉는거다 라고 생각해요.
여기까지만 보면 우리둘이 사귀는것 같지만 절대 사귀는건 아니예요.
지금은 둘 다 솔로지만 서로 중간중간에 만나는 사람이 몇몇 있었고요.
저나 B가 서로 사귀는 사람이 있을때는 절대 잠을 같이 잔다거나 하는 행동은 당연히 안하고 아무리
피곤해도 자기 집에가서 자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귈때 하는 스킨쉽이 전혀 없어요.
성적인 스킨쉽은 정말 전혀 전혀 네버 없어요.
키스나 성적인관계?(직접적단어를 쓰면 안될것같아서..;)는 물론 뽀뽀도 한적 없고 애인처럼 제 몸을
만진다거나 그런것도 전혀 전혀 없습니다.
물론 저도 안그러고요.
다만 저희 사이에 있는 스킨쉽은 안고 자는거, 또는 손잡는거, 어깨동무하는거? 이거 밖에 없어요
(이것도 서로 사귀는 사람 있으면 안해요)
근데 또 여자친구 생기면 저를 꼭 한번 같이봐요.
저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남자친구 생기면 꼭 한번은 보여주고요.
저는 너무 익숙해져서 생각못하고 있다가 친구들이 계속 이상하다 이상하다 너네가 친구냐 애인이냐
사귀든 안사귀든 둘중에 하나만 해라 자꾸 말하니까 저도 점점 의식하더라고요.
진짜 우리는 절대 사귀는건 아닌데, 친구라고하기엔 좀 이상할정도로 너무 가깝네요..
이게 도대체 무슨 사이인가요???
저는 생각을 해봤더니
1. 스킨쉽이 좀 과한 친구?
2. 성적인 접촉이 없는 연인?
뭔지 모르겠는데 이 사이에 무언가가 있나요.... 이게도대체 뭐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