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제 입대한지 갓 두달 되가는 한 군인입니다.
다른게 아니고 여자친구랑 크게 싸우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그녀가 여기 판에서 군화와 고무신 이걸 자주 본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이 카테고리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여자친구가 말하기를 여기를 보면 다 전역할때쯤 여자를 차버린다 는 내용이 대부분이 었다고
그럴때마다 흔들린다며 우울해하고 짜증을 내곤 했거든요.
그럼에도 여기에 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 추천이 올라가고 조회수가 올라가서 그녀에게 닿을까 에서 입니다.
나라지키는 군인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면서 추천한번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녀와 저는 입대 3달전쯤만나서 입대 2달전부터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 6월27일이죠.
보시다시피 나이차이도 있을 뿐더러 저는 입대를 앞둔 시기여서 쉽지 않은 연애였습니다.
그녀는 항상 내가 나이가 몇인데 너를 기다리냐, 군대나와서 니가 나 차면 끝 아니냐 일방적으로 연락만 기다려야 하는데 내가 널 기다릴 수 있겠느냐며 저에게 말했고 저는 항상 나는 아니라고 난 그렇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국군장병들이 쌓아온 업보가 많아서 였을까요? 그녀에게도 그냥 다른남자들이 똑같이하는말 정도로 들렸을겁니다.
20살나이에 많은 연애를 해보진 못했지만 이런여자는 처음이었습니다.
이별에 정말 힘들었던적도 있었고 사랑했던 사람을 보내줘야 하는 상황도 있었지만 이렇게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에 하루종일 멍때리게 되는 이런기분은 처음입니다.
이제 입대한다고 입대 한달 전 부터 하루도 안빼먹고 같이 붙어 있었고 처음이었던 단둘의 여행 나먹으라고 챙겨주는 밥.. 서로 누워서 쳤던 장난 좋은기억밖에 남아있질 않습니다.
그 추억을 곱씹어보면 이제 이런 행복했던 기억들이 더 만들어지지 않는다는것에 가슴이 찢어질듯 슬픕니다.
솔직히 처음엔 그녀를 놔주려고 했습니다.
군대 기다리는거 힘든거 아니까 나 군대가면 다른남자 만나도 된다고. 전역하고나면 다시만나달라고 그거면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기다린다고 했고 점점 확신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한달 반쯤 되었을때 일까요 그녀가 엄청난 박스크기의 소포를 보내줬습니다.
세면용품..화장품..과자 군대에서 기죽지 말라고 보내줬습니다.
정말 하루종일 웃으면서 과자 나눠주고 내여자친구가 이정도다 뻐기기도 하고 이여자라면 정말 군대도 기다려주고 내가 제대후에 결혼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주변에서 나이차이가 몇이냐, 어차피 안될사이다 이렇게 말해도 저는 듣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쟤들은 이여자를 안만나 봤고 내가 아니었으니까 아무것도 모른다.'
라고만 생각하고 넘겼습니다.
제 눈앞에 그녀가 너무 컸었거든요.
나이차이가 문제일까요?
군대에서는 싸우면 정말 큰일난다는 생각에 안싸우려고 노력 노력을 해도 또 싸우게 되고 이지경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싸우는 이유는 역시 어린나이에서 나오는 성격이구요.
고쳐야지 고쳐야지 해도 매번 같은 상황으로 이별을 통보받는 제 자신이 답답하기가 그지없습니다.
그 여자라면 제가 평생 져주고 평생 안고 살고 그러고 싶은데도 그녀는 화가나면 정말 무섭게 돌변했고 저는 또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벙쪄있다가 이별통보받고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저는 그녀를 정말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전역해서 그녀가 다른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하면 다시 뺏을거고 내 여자로 만들고 싶습니다.
연애하는동안 너무 좋았고 뭐랄까, 꿈을 꾸는 그런기분이었습니다.
연예인과 연애를 하는 기분이랄까, 매일매일이 행복했습니다.
제가 여기 글을 쓰는 이유는 "그녀를 같이 욕해주십쇼 가 아닙니다."
"이글을 그녀가 볼 수 있게 도와주십쇼" 입니다.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여자 입니다..
나라지키는 군인에게 , 수고한다고 추천하나씩 눌러주셔서 그녀가 이 글을 보고 마음을 돌릴 수 있게 도와주신다면 정말 정말감사하겠습니다.
to LHM
자기야 우리 또 싸웠다 그치?
페이스북도 탈퇴한다고 하더니 진짜 탈퇴했네...
혹시나 혹시나 기대하면서 들어가봤는데..
어제 페이스북 계속 접속해 있길래 잘 풀어보려고 했는데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니까 또 서로 상처주는말 하고 그렇게 마무리되고 말았어.
화안나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되네.
자기말처럼 어려서 어쩔 수 없는건 어쩔 수 없나봐 어린 티 안내려고 노력해도
자꾸 자기 앞에만 있으면 더 어리게 행동하게되고 응석부리게되.
그만큼 큰 의지가 되고 있다는 뜻이겠지?
어제는 자기가 훈련소 홈페이지에 글쓴거, 그런거 봤어..
인터넷으로 보니까 또 새롭네.
내가 군인이라 항상 미안한 마음 뿐이야.
그래도 이거저거 챙겨주고 하는 자기가 항상 고마웠거든.
딴말 안하고 그냥 요점만 말할게.
지금 그자리에만 그대로 있어주라 예전에 자기가 했던 말대로 어차피 전역해서 다시 볼 거잖아 그치? 지금 이 글 읽은 사람을 증인으로 말할게 분명히 내가 전역하고 나서 자기랑 결혼할거고 내 마음 변할일 없다고. 나 이제 금요일만 지나면 우리 다시 만날수도 있을텐데.
꼭 나좀 만나서 한번만 안아줘, 부탁할게.
내가 말했잖아 내가 나인이상 다음생에도 그 다음생에도 내 사랑은 너라고,
난 아직 나고 그 마음 그대로 있으니까. 나가서 연락하면 꼭 받아주고. 한번만 안아줘.
부탁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