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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엉~~감사해요 ) 20시간 진통 후 자연분만 출산후기

쪼꼬렛 |2013.10.27 16:22
조회 180,890 |추천 574

뜨아!!!! 판이 될 줄이야....흐엉~~~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

실은 읽고 또 읽고 또 읽고 또 읽었어요!!!!  관심가져주시고 귀찮은거 무릅쓰고 로긴해서

댓글 달아주신거 너무 감사드려요.

지친육아에 큰 힘이 되네요^^

 

남편이...이거 보구 자꾸 집에와서 이런저런 말도 안되는 스토리를 물어다주며

소재를 줄테니 글을 좀 써보라며...;;;;;;;;;;;;;왜 이러십니까....초딩남편!!!!

 

열매는 쭈쭈 열심히 먹고 잘 크고 있답니다. 잠투정도 아주 열심이예요 허허...

그리고 병원 말인데요...포스 쩌는 간호사 분이였지만..

정말 제 언니와 그 간호사분 아녔으면 전 수술했을거예요.

감사의 의미로 퇴원할 때 간호사실에 음료수도 드리고 나왔는걸요..

물론 오전에 퇴원하느라 야간근무조이신 그 간호사분 얼굴은 못 뵈었지만요.

 

강심장 제 언니는 아직도 출산얘기만 나오면 어우...하며 손사레를..고개는 절래절래ㅋㅋㅋㅋ

 

자고 있는 열매를 보고 있으면....저런게 도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싶을 정도로..

귀엽고 예쁘답니다^^

찡찡대는 열매를 보고 있을 때도...물론...저런게 어디서 나왔나 싶어요..ㅋㅋㅋㅋ

그래서 도로 집어 넣고 싶다 하나봐요 핫핫;;;

 

그러니 모든 예비맘들 힘내세용♥ 

정말 다들 감사해요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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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막 60일 된 딸내미를 키우고 있는 32세 엄마입니다.

만삭일 때 판에 들어와서 출산후기 읽으며 울다가 웃다가 했더랬죠.

저도 한번 도저언!! 해봅니다 ^^

다들 하는 음슴체로~ㄱㄱㄱ

 

 

예정일 2013.09.04

태어난 날 2013.08.30 // 3.45킬로

태명 열매

무통 O, 촉진제 O

 

예정일이 아직 남아있고 배도 안쳐지고 열매도 뱃속에서 너무 잘 놀고 있었음.

마지막 검진 때도 의사님이 애가 좀 크다며 운동하시라며 계속 권유하셨음.

나님은 임신 중 8킬로밖에 안찜. (좀 재수읍나? 그치만 살은 무지막지하게 텄음)

원래 있던 빈혈에 임신성 빈혈까지와서 직장생활 하는것만으로도 벅찼음.

심지어 임신 8개월 까지 회사에서 일하다 말고 책상 밑에 있는 휴지통에 웩웩 게워내기도 했음.

운동에 운자도 안했다는 얘기임. 걷는것도 싫어함. 이번여름 좀 더웠음?

만삭으로 걸어다니면 오히려 사람들이 보는것만으로도 더워함.

 

어찌되었든 난 출산에 대해서는 너무 느긋했음. 진짜 뱃속의 애가 나오기는 할까 이런생각도 했음.

맨날 판에있는 글만 읽고 먼저 알아봤자 좋을거 없다는 식으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음.

가방도 내내 안싸다가 열매 태어나기 하루전날인가 싼거같음.

8월 29일!!!

출산휴가로 집에 있던 나는 친한 동생과 저녁만찬을 먹음.

피자와 볶음밥 등등을 먹고 커피숍가서 과일빙수에 허니브레드(이때 한창 꽂혀있었음)까지

완전 배터지게 먹고 동생과 신나게 수다떨고 빠이빠이하고 집에옴.

그땐 이게 마지막 저녁일 줄 모르고 이러다 내일 열매 나오는거 아니야 하며 깔깔 웃었음.

하아...역시 사람일은 모르는거임.

신랑은 사업하는 지라 항상 밤 12시는 넘어야 들어옴.

그날도 신랑 기다렸다가 같이 누운 시간이 1시쯤..배 만지면서 태담도 해주고 잠이 듬.

근데 여엉 잠이 올락말락...여자의 육감이 여기서 뙇!!!

하..이상하다...이러다 정말 오늘열매 만나나? 속으로 생각했음..

뒤척이다 뭔가 찔끔 나오는 느낌에(원래 임신하면 분비물이 많아짐. 그치만 그날 그 느낌은 뭔가 달랐음)벌떡 일어나서 남편!!!! 하고 소리지름.

잠귀 밝고 예민한 남편..폴더접히듯이 바로 일어남. 왜!!!!!! 어디 아퍼!!!!!

바로 화장실로 달려갔음. 헐...맑은뭔가가 소변처럼 나옴...피도 나옴..

남편은 화장실 문에다 대고 어디가 어떻게 된가냐며 묻기 바빴고

나님은 나님대로 이 때 어떻게 한다고 했더라 정신이 없었음.

일단 패드 하고 계속 피 섞여 나오는거 확인하면서 병원에 전화했음. 바로 오라함.

소고기 먹고 가고 싶었으나 그 새벽에 무슨 개뿔...

자기전에 머리감고 샤워한게 천만다행이라 여김.

열매 만난다며 신나하는 남편과 엘리베이터에서 브이 하고 사진찍고...

내 앞에 닥칠 시련은 아웃오브 안중...

가족분만실이 3개였는데 도착하니 1번방에서 출산중이었음.

밖에서 안절부절한 장인어른(알고보니)을 봤으나 그 때도 난 별 생각없었음.

다행히 그 1번방 원장님이 나님의 원장님이었음!!

환자복갈아입고 딱 보시더니 양수터진게 맞다며 잘 해서 오늘안으로 아가 만나봅시다^^

하고 사라지심. 간호사 언니가 일회용 면도기로 슥슥...제모를 해주심.

굴욕3종세트라 했으나 나는 실은 별 느낌 없었음.

2번방으로 들어가 관장약....10분 참으라는데 나님은 8분 참음.

남편이 경외하는 눈빛으로 쳐다봤음.

수액과 촉진제 때문에 팔뚝에 주사바늘 꼽는데 진짜 아파 죽을 뻔함.

나님은 혈관이 당최 안보임. 간호사가 혹시 전에 맞을 때 어디에 맞았냐며

양쪽팔에 번갈아가며 2번씩 총 4번을 시도하다

결국 다른 간호사가 와서 넣어줌. (이 때 들은 피멍이 일주일갔음 ㅠㅠ)

배에 태동기를 달고 아가 심박수 보면서 남편이랑 양가 부모님에게 언제 전화 할까..

너무 아파서 수술하겠다고 하면 말려...이 정도 아픈거면 둘도 낳겠는데? 등등 잡담하고 있었음.

이때가 새벽 2시임.

근데..점점 허리가 조여오며 헉소리나게 아픔. 나는 동공이 확장되면서 계속 남편을 부름.

남편은 안절부절 왔다갔다 하다가 계속 화장실이 가고 싶다는 말도 안되는 얘기를 함.

(울 남편은 장트라볼타임. 어디 가면 꼭 화장실 가서 영역표시를 해야하는 짐승남임)

난 못가게했음. 결국 남편은 사색이 되어 처형을 불러야겠다고 함.

(나님의 형제는 딸만 둘임. 위에 5살 많은 언니 하나있음. 언니는 아들과 딸을 각각 3시간, 한시간 반만에 낳은 신이내린 골반임. 의사가 둘로 멈추기엔 아까운 골반이라 했다함)

언니는 아이들 등교, 형부 출근시키고 여유롭게 아침 9시에 옴. 초산이니 급할 거 없다하며..

엄살부리지말라며..하여간 대단함.

그때부터 나님은 땀을 뻘뻘흘려가며 진통과 싸움.

양옆에서 남편과 언니가 손을 붙잡고 '후후후' 만 외쳤음.

진통이 오면 아파서 숨이 헉 하고 막힘. 이때 숨을 안쉬면 아가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진통이 오면

더더욱 숨을 쉬어줘야함. 이론적으로는 알지만 배가 아픈거 보단 허리가 끊어지게 아팠기 때문에

진짜 숨쉬는게 죽도록 안됨.

언니가 숨쉬라고, 소리지르지말라고 손등 팔뚝을 계속 때림.

'너만힘든거 아냐 뱃속에 애기가 더 힘들어!!'

정말 승질나서 언니 나가라고 소리지를 뻔했음. 애기고 뭐고 지옥에 몇번씩 떨어지는 느낌임.

지옥의 고통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음.

촉진제는 빠른 분만을 위해 3시간이면3시간, 5시간이면 5시간에 천천히 올 고통을 말그대로

촉진시켜서 일부러 진통을 만들게 함. 왜 이걸 맞았나 싶을 정도로 땅치고 후회했음.

양수가 먼저 터져 맞을 수 밖에 없었지만..

정말 진통이 먼저 와서 애 낳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깨달음.

점점 눈은 풀려가고 신랑더러 날 죽여달라고 소리지르게 됨.

신랑은 본인 머리를 쥐어 뜯어가며 고민함. 간호사 오면 수술해달라고 얘기 할께 좀만 더 참아봐

우쒸 너라면 참겠냐!!!!!!

근데 언니가 등짝 때림. 너 미쳤어 쫌 만 참으면 낳아 수술하면 나중에 더 후회해

아놔 진짜..이 언니...ㅠㅠ 근데 언니 포스에 밀려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옆에서 남편은

찍소리도 못함.

그래서 이 때부터 무통놔달라고 들어오는 간호사마다 매달렸음.

판에서도 그렇고 무통을 안맞는게 낫다는 둥 주워들은건 많았으나 그런거 따위 고려해볼

여유 없음. 무조건 맞는다고, 당장 놔달라고 소리지르게 됨.

나님은 진행도 드럽게 느려서 간호사들이 올때마다 내진했으나 계속 2센티 밖에

안열렸다고 함.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음.

내가 2번방에서 그러고 있는 동안 1번과 3번방의 산모들은 계속 줄줄이 애기를 낳아 나갔음.

허리가 끊어져 나갈 거 같은데 옆방에서 들리는 애기 울음소리..

복도에서 들리는 기쁨의 소리..

"운동 열심히 했거든요. 맨날 걷기 시켰는데 쑥 낳았네요"

(아놔 진짜 이때 그 남편분 진심 원망스러웠음. 나는 꼭 운동안해서 그러고 있는가 싶어서..) 

나 안들리게 언니와 남편이 "자연분만 했대요? 한시간 반만에 낳은거네" 속닥이는 소리..

그 와중에도 나는 작게말해도 다 들린다며 짜증내고 집에가고 싶다고 난리침.

그날이 금요일인지라 나는 저녁 6시전에는 낳을 줄 알았음. 그래서 회사 동료들한테 퇴근하고

보러오라고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거임. 근데 개뿔 진통하고 실눈떠서 시계를 보면

5분도 안지나있는 현실...진짜 진통안올 땐 까무룩 잠들었다가 진통오면 언니와 남편 손을

부여잡고 눈 뒤집어 까기를 반복...

티비에서 보면 남편 머리끄댕이 잡는거 나오는데 나님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함.

정말 너무 아프고 정신없어서 나중엔 뭘 어찌할 힘도 없음.

그 사이 간호사들은 바뀌었다가 새벽에 만난 간호사가 다시 들어오게 됨.

반갑기까지 함.

그러나..간호사들은 친절하지 않음.

내진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산모의 기분따위 안중에 없음. 나중에는 체념하고 눈물만 흘림..

솔직히 너무,,,너무 아프고 아랫도리가 내것이 아닌것같은 느낌임.

새벽2시에 들어와 오후 6시가 되도록 진통하고 있는 내가 속으로는

엄청 가여웠는지 결국 언니가 간호사를 찾아다니기 시작함. 무통언제 맞을 수 있냐며..

하도 호출해서 물어보고, 찾아다니며 물어봐서

한 간호사가 들어와 언니한테 엄청 뭐라고 함.

 '자 보세요. 평균적으로 1시간에 1센티씩 열려요. 1센티!!! 아시겠어요? 그니까 아직 멀었다고요!'

간호사의 말을 뒤로하고 나는 또 진통과 싸우고 있었음.

근데 언니가 훌쩍거리는게 아님?

키도 크고 발도 크고(나님은 156센티에 220신음. 언니는 정반대) 강심장에

어디가면 따박따박 말도 잘하는 우리 언니가 서럽게 막 울음.

아우쒸 누가 모르냐며 애가 아파죽겠다는데 어쩌냐며...나도 덩달아 펑펑 울음.  

잠깐 나가서 커피한잔 먹고 온 남편이 옆에서 계속 힘내라고 말하는데 커피냄새나서

때리고 싶음. 임신중에 좋아하는 커피 한잔도 입에 안댔는데 정말 너무 먹고싶음.

정말 진통이 쓰나미로 밀려옴. 어느순간부터 진통기가 99를 안찍어도 30만 되어도

죽을거 같은 고통이 시작됨.

나중에 들었는데 내가 너무 고통스러워해서

남편과 언니는 진통기 숫자가 올라가기 시작하면 두려움의 눈빛교환을 했다고 함.  

그러기를 몇시간..나도 드디어 무통천국을 만날 기회가 옴!!!

마취과 선생님도 포스 장난아님...이 병원은 간호사부터가 포스가 남달름.

새우등처럼 몸을 동그랗게 말아야 하는데 만삭의 몸으로 그게 어디 쉬움?

근데 그렇게 못하고 움직이거나 하면 못맞는다고 하도 엄포를 놓으셔서 완벽한 자세를 만듬.

하아...정말 살것 같음. 배는 계속 아픈것같았지만 허리 아픈건 정말 싹 없어짐.

이 때 잠깐 침상에 앉아있기도 하고 화장실도 갔음.

그러나 나님은 불행하게 약발이 드럽게 안받는경우가 아닌가 싶음.

배가 계속 아프고 못견디겠는거임..시간은 7시를 넘어 8시를 향해가고

언니와 남편은 떡실신 되기 직전, 원장님이 오셔서 내진하고 가시며

이렇게 진행이 더디면 밤12시 안에 수술해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말씀을 하심.

뭐라고? 수술을 한다고? 내가 지금 새벽2시에 들어와서 밤8시가 되도록 진통하고 이 고생을

하는데 뭐 수술?

이럴거면 뭐하러 생고생을 시켰나 바로 수술시켰지 하며 남편과 언니는 사색이 됨.

나는 몰랐지만 식구들한테 아직 애기 안나왔냐며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함.

나님의 친정엄마는 병원에 오겠다며 눈물바람 하는 바람에 와도 맘약해져서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집에서 꼼짝마 하고 기도만 하셨음.

이 때 정말 최고로 무서운 간호사 언니 등장!!

'자 엄마 똑바로 들으세요. 지금부터 내가 하자는대로 잘 하면 1시간, 1시간이예요. 알았죠?

근데 못하면 못낳아. 수술이야. 할 수 있겠어요?'

나는 무조건 따르겠다며 목이 부러져라 고개를 끄덕임.

이 간호사...내진은...진짜....공포였음. 딱 일회용 장갑만 끼면..몸이 오그라들정도임.

한번 '또 해요?' 소심하게 반항했으나

'애기 안낳고 싶어요?' 한 마디에 쭈그러짐.

나중에가면 내진을 그냥 하는게 아니라 진통올 때 맞춰서 함. 미칠거 같음.

그리고 호흡법 알려주고 연습시키는데 진짜 똥꼬가 튀어 나올거 같음.

양쪽 다리 붙잡게 하고 숨 참고 하는데 옆에 보조 간호사들이 숨 잘 못 참았다고 고자질함.

진짜 돌아버림. 똥꼬가 튀어나올락말락 하는데 진행이 빠르게 되고 있다며

30분만 잘 하면 나오겠다고 함. 정말 고통이 한계가 와서 숨을 못쉬니 산소호흡기를 함.

몰랐는데 아기 바이탈이 안잡혀서 그랬던거임. 위험한 상황이였던듯 싶음.

포스 남다른 간호사가 무지하게 뭐라했음.

'엄마! 내가 지금 엄마 좋으라고 호흡기 단거 아니죠! 숨쉬라고 숨!!! '

진짜 뺨 한 대 칠 기세였음. 무서워서 호흡함. 이상하게 열심히 잘 됨.

그러고 있으니 간호사들 움직임이 바빠짐. 포스쩌는 간호사가 원장님 오시라하라함.

원장님 들어오시는데 두둥!! 누가 그랬음? 원장님뒤에 뭐가 비친다고...진짜 그렇게 보임.

원장님이 진행이 빠르게 되었다며 놀래심.

남편나가고..언니만 남음. 실은 언니도 간호사들이 나가라고 했는데 내가 붙잡고 안놔줌.

그리고...다리를 붙잡고 숨을 참고 똥꼬에 힘을 주기 시작함..

이 때 정말...나님의 울부짖는 소리는...사람의 목소리인가 싶을 정도로 내 귀를 의심했음.

우워워워워워워

우에에에에웨웨웨

숨을 참기는 커녕 진짜 눈알이 빠질거 같고 머리가 터질거 같고

이빨이 다 나가버릴 것 같은 순간이었음.

옆에서 언니가 '한번만 더 다왔어은영아'

원장님 간호사 일동 '한번만 더 더더더더더더' 하는 소리가 들리고

힘을주다 팔이 빠져버려 잡을게 없어 옆에 누군지 모를 간호사 옷자락을 찢어버릴 기세였음.

내가 이렇게 아귀힘이 있었나 싶을 정도임.

수박이 걸려있는 느낌이라는 데 그런거느낄 겨를 조차 없었음. 회음부 절개하는지도 몰랐음.

뭔가 뜨끈한게 미끄덩 나온 순간..언니가 울고 아가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날짜와 시간을 말하는 소리가 들리고 남편이 들어오고 잠시 까무라쳤으나

포스 남다른 간호사가 막 때림. '정신차리고 원장님보세요'

다시 힘을 줘야하는 이 상황..뭐지? 태반때문이었음.

신기하게 애를 낳고 나니 언제 아팠냐는듯 아무렇지도 않는 인체의 신비를 경험함.

초록색천에 쌓인 우리 열매를 보여주는데 혼이 나간 나님은 그저 벙찜. 눈물도 안남.

언니는 통곡하면서 열매 이쁘다고 사진찍느라 바쁨 ㅋㅋㅋㅋㅋ

남편은 언니가 너무 울어서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함.

탯줄자르는데 한번에 잘 자르려고 무진 노력했다며..ㅋㅋㅋ

 

나중에 안 사실인데

분만실 밖으로 나간 남편은 조금 열린 문틈으로 흘러나오는 나의 고통을

계속 듣고 있기 힘들어 문을 스스로 닫았다함.

나중에 둘째는 꿈도 꾸지 말라고 째려봤더니

목이 부러져라 끄덕끄덕 군대를 열번가는게 낫겠다고 함.

그리고 나님의 강심장 언니는....

친정엄마한테 출산의 소식을 전하면서도 병원복도가 떠나가라 대성통곡...

다시는 어느 그 누구의 분만실이라도 함께 들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함.

 

이렇게 해서 새벽2시부터 시작된 진통의 끝은 밤 9시가 다되어서야 끝나게 됨.

입원실에 11시에 들어와서 미역국 미친듯이 먹고 진통과 내진에 시달리는 악몽을 꿈.

자연분만하면 잘 돌아다닌다고 누가 그랬음?

나님은 빈혈에 똥꼬가 미친듯 아퍼서 꼼짝도 못하고 휠체어 타고 다님.

한동안 좌욕도 못함. 아파서 앉지를 못했음.

웃고 떠들고 움직이고 할때 모든 동작이 똥꼬와 연결되는지 첨 알았음.

 

정말 많이 썼음..이거 어케 끝 맺어야함?

출산은...십년은 떠들 수 있는 에피소드(?)인것 같음.

 

마지막으로 열매 사진 투척!!
산모님들 힘내세용 !!!

 

추천수574
반대수11
베플하아|2013.10.28 05:36
ㅡ.,ㅡ결혼도 안한 나인데....읽으면서 같이 호흡했어... 하얗게 불태웠어....
베플안뇽|2013.10.29 10:11
아..뭐지? 왜 내가 눈물이 나지 ㅠㅠ
베플ㅇㅇ|2013.10.28 15:25
언니 나 이글보면서 왜 눈물나? ㅠㅠ 엄마는 위대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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