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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목격자로 법원에 출두한 썰~

법원다녀온男 |2013.10.28 03:09
조회 130,105 |추천 185

이틀만에 베스트 올라갔네요~
글올리고 조회수도 없고 해서 씁쓸해하고 있었는데
댓글보니 더 씁쓸하네요ㅠ

판에 자작이 많아서 자작 의심하는 분들은 당연히 있을꺼라 생각했어요~ 근데 사람이다보니 논리력이 어떻다 대학에서 책 안읽고 논문 안써봤냐 하는 글은 좀 상처가 되네요~
전 그냥 그날 시간대별로 일어난 일을
그때의 기억 떠올리며 쓴거고
쓸데없는 사족이 들어간건
글을 쓴 시간이 새벽이라... 제가 생각해도 쓸데없는 얘기가 많네요~

글이 재미없는건 죄송해요~ㅠ

그리고 몇몇분이 공무원될 자질이 의심스럽다는데
이미 공무원인데 어떻게 하나요?? -_-;;;;

2탄은 곧 써서 이어지는 판으로 연결할게요~
좀 빈정 상하긴하지만 마무리는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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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 글을 처음 쓰는 거라
어떤 제목을 써야 이목을 집중 시키면서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고민했지만
성과는 음슴으로 음슴체로 쓰겠음.====> 판 보면서 이거 정말 해보고 싶었음..ㅋㅋ
 
때는 몇년전(자세히는 쓸 수 없음-가해자가 알아채면 곤란하므로)
취업대란 속에서 본인도 공시생의 길을 걷고 있을 때였음.
 
글쓴이의 친형은 회사를 댕기며 투잡으로 피씨방을 운영하고 있었음.
그래서 알바로만 3교대를 돌렸었는데, 알바들이 슬슬 장난질을 하는 것이었음.
피씨방 알바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삥땅치는 방법은 수만가지가 있음.
글쓴이의 형도 피씨방을 운영하는게 처음이라 마냥 당할수 밖에 없었음.
그런데 본인의 형은 겜도 사랑하지만, 학교 댕길때 공부도 엄청 잘했음.
알바들의 삥땅기술을 공부하기 시작했음.
 
얼마안가서 알바들의 삥땅 스킬을 다 파악하고
알바 대숙청에 들어갔음.
삥땅을 걸린 알바들의 반응은
일단 부인하는 케이스, 똥뀐 놈이 성내는 케이스,
자백하고 읍소하는 케이스, 잠적하는 케이스 등등
 
아무튼 숙청에 들어갈 즈음...
노량진에서 시험 실패하고, 실의에 가득찬 글쓴이를 호출함.
 
"너 가게나 봐라."
 
-_-;;;
 
많은 공시생들은 알겠지만...
공무원 공부 안하는 사람들은
공시생= 백수= 할일없는 놈 
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집의 지원을 받아서 공부하는 그 때의 나로써는 거부할 수 없었음.
엄마 역시도 자리잡을 때까지만 도와줘라.
지금 딱히 하는 일 없지 않느냐( 공부 하는데;;;) 라며
장남 챙기기에 나섰으므로
하는수 없이 하루 14시간을 주말없이;;;
야간알바들과 맞교대를 하며 노동력 착취를 당했음ㅠ
여담이지만, 알바대숙청에서 살아난 알바는 1명이었음.
야간알바 한명 더 구해서 3인체제를 유지함.
글쓴이, 평일 야간, 주말야간;;;
 
지금의 나에겐 이 때의 경험이 일생일대의 큰 경험이 되는데, 이건 나중에....
 
삼천포로 빠졌으므로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겠음!!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마침 야간 알바와 교대시간이었는데,
그날 늦게 퇴근한 글쓴이의 형과
야간 알바와 글쓴이 이렇게 세명이 있었음.
인수인계를 빙자한 수다 한판을 벌이고 있는데
(셋다 수다를 사랑함;;;)
 
갑자기 여자 비명소리가 들리는 거임.
뭔가하고 나가봤더니 밑에 층에서 나는 소리였음.
여자의 욕설과 침뱉는소리, 남자의 사과하는 소리가 들렸고,
남자가 후다닥 내려가는 것을 봄.
 
그래서 술집에서 헌팅하고
작업걸다가 뺀찌먹는 소리겠거니 하고
다시 들어와서 아까 못다한 수다를 계속 떨기 시작했음-_-;;
 
몇분있다가 우리가게 단골 여자 손님이 울면서 들어오는 거임.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까 처음보는 술취한 남자가
엘리베이터에서 갑자기 끌고내리더니 성추행을 했다고 함.
 
성추행이 일어났던 장소는
그때 영업정지먹은 술집이 있는 층으로
불도 안켜져있었기 때문에 얼굴도 제대로 못봤다고함.
여자분을 일단 진정시키고, 남편분한테 연락을 드렸음. 
 
여자 손님이 울면서 왔을 때
바로 범인을 쫓아내려가지 않은 이유는
글쓴이가 처음에 내려다 봤을 때
남자는 뛰어서 계단을 내려간 상태이므로
시간이 꽤 흐른상태라서
그사이에 이미 도망갔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임.
그래서 지금 쫓아가는 것보다
여자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음.
 
아무튼 진정시키고 남편분한테 연락하고나서도
계속 불안해 하시길래 주변에 있는지 살펴보고 오겠다고 했음
(이미 도망갔다고 생각했지만, 여자분 안심하라고 액션을 취하는 의도였음.)
그래서 형과 알바에게 여자분 맡겨놓고 건물을 내려가봤음.
 
근데 1층 술집 옆에서 꽐라가 된 남자가
난간을 붙잡고 연신 침을 뱉고 있는게 보였음.
그때 여자분(피해자)이 횡설수설하는게 생각났음.
진정시킬때 가해자 인상착의를 설명해 달라고 했는데,
자꾸 '가운'을 입은 사람이었다고만 했음.
'가운입고 돌아다니는 사람이 어딨나' 라고 생각해서
그닥 새겨듣진 않았음.
 
근데 그 남자를 보니 유니폼처럼생긴 폴로티를 입고 있었음.
혹시나 하고 가서 물어봤음. 
위층에서 성추행 사건이 있었는데
피해자가 묘사한 옷차림과 유사해서 그러는데
잠깐 확인 가능하냐고 물어봤음.
(나중에 글쓴이의 어머니랑 수다떨면서 사건 말씀드렸는데,
해코지 당하면 어쩌려고 겁도없이 그랬냐고 등짝후려치기 어택 당함.-_-;;)
 
암튼 눈은 맛이 갔고, 횡설수설을 하길래
가게로 전화해서 여자분 모시고 내려오라고 통화했음.
 
통화를 20초 정도 했나
남자 있는 쪽을 봤더니 없는거임;;;;
그래서 건물 밖을 보니
그 남자가 지하철 역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음.
분명히 술이 꽐라가 되어서 몸도 못가누던 사람인데
잠깐 전화하는 사이에 지하철 역까지 간거였음-_-;;;
 
위기상황에서 인간의 능력은 대단한 거였음.
순간 능력치가 우사인 볼트 싸대기 후려칠 정도였음.
가해자 아저씨는 ' 아~ 잡히면 X된다.' 라고 생각했을꺼임.
 
암튼
본인은 가게에서 신던 삼디다스 슬리퍼를 끌고 
쫓아가면서 경찰에 신고를 함.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고, 의심스러운 사람이 있었는데
도망가는 중이고, 쫓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하면서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줬음. 
 
본인도 능력치가 극대화되어서 삼디다스 신고 가해자를 따라잡음.
(사실 가해자가 초반 러시하고 퍼진 상태였음;;;) 
 
근데 그때 공무원 공부하면서 들은 잡지식이 떠올랐음.
성폭행이나 성추행 구해주다가 
성폭력 사건과 별개로
성폭력 가해자와 여자를 구해주려던 사람이
쌍방폭행으로 될 수 있고,
이것이 잘못되면 공무원 결격사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생각났음.
 
그래서 비겁하긴 했지만,
가해자를 잡을 수 가 없었음ㅠ
멱살 잡는것도 경우에 따라서 폭력이 될 수 있음.
그리고 일몰 후 였기 때문에
가중처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경찰과 계속 통화를 하며 가해자 아저씨를 쫓아가고 있었음.
(형법을 배운적이 없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지식임;;;)
 
결국 가해자는 도망가는 것을 포기하고 택시를 탔음.
그래서 택시 앞을 막고 기사분에게
지금 탑승한 사람이 성추행 가해자이며
지금 경찰이 출동했으니까 출발하면 안된다고 함.
그래서 기사분이 출발을 안했음.
 
그 때 가해자 아저씨는 아까와는 달리 눈빛이 또렸해졌음.
그러면서 글쓴이에게 친한척을 하면서
" 너 왜그래~ 장난그만해~"라고 하며;;;
장화신은 고양이마냥 불쌍한 표정을 짓는 거임 -_-;;
 
그래도 택시기사분이 출발을 안하자 내려서 뒤에있는 택시를 타는 거임.
그래서 또 쫓아가서 지금 탑승한 사람은 성추행 가해자이며,
경찰이 오고 있다고 기사분께 말했음.
 
근데....
 
기사분이 "어쩌라고~ 영업방해하지 말고 ㄲㅓㅈ ㅕ~"
헐~
지금 경찰 오고 있다고 다시 말하니... "어쩌라고~"
헐~
택시로 본인을 밀어버릴 것 같은 기세였기에 본인의 몸은 소중하므로 비켰음....;;;
 
그래서 계속 통화하고 있던 경찰분에게 택시 번호를 알려드림....
한 2~3분있다가 경찰차가 옴.
 
"피의자 어디 있어요?"
 
"택시타고 도망 갔어요~;;;"
 
경찰분들 표정 -_-;;;
'뭐지? 낚인건가?'
 
일단 택시가 간 방향을 쫓아감...
(그날 결국 택시는 찾았는데 가해자는 이미 내린 뒤라고 함)
 
본인은 허탈한 마음으로 삼디다스를 질질 끌고 가게로 옴.
가게오자마자 잊어버리기 전에 A4용지에 시간별로 일어난 사건을 정리했음.
조금후 파출소에서 경찰들이 출동함.
정리한거 드리고 물어보는거 대답하고
퇴근함...
 
현장 체포를 못해서  씁쓸하긴 했지만,
엘리베이터 영상도 있을 것이고
지하철 역 영상도 있을 꺼라고 생각했기에
꼭 잡히리라 생각했음...
 
근데.....
 
다음날 와보니 엘리베이터 영상이 없다는 것임....;;;;
왜 없냐고 경찰 아저씨한테 물어봤는데 건물주가 돈든다고
cctv 계약을 해지한지 오래됐다는 거임.
 
헐~
엘리베이터에는 cctv형체만 있던 거임.
건물주 영감님이 노랭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해도 너무 한다싶었음.
 
지하철역의 영상도 얼굴 식별이 불가했음.
본인이 설명한 인상착의와 시간대로 범인을 찾긴했지만
특정개인으로 식별은 불가하다고함...
 
매우 당황했음.
어제 멱살을 붙잡고 있어야 했나 라는 생각도 들었음.
피해당하신 여자분에게 면목이 없었음.
 
근데 하루 있다가 대한민국 경찰의 위대함을 체험함.
경찰관 아저씨가 잠시만 가게 앞의 편의점으로 나오라고 하는 것임.
그래서 갔더니 범인 확인 좀 해달라고 하는 것임.
 
가해자가 그날 편의점에 들렀었던 것임.
경찰아저씨는 피씨방을 중심으로 근처의 상가들에서
사건 당일 그 시간대 cctv를 쌩 노가다로 다 확인한거 였음.
cctv 관리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그거 찾아보는 것도 노동임.
그래서 얼굴 식별이 가능하게 되어 몽타주를 그릴 수 있었음.
 
얼마 후 잡혔다는 소식이 들렸음!!
와우~ 굿 잡!!
 
그러고나서 가게는 꽤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됐고,
형은 글쓴이에게 너에겐 피씨방 운영의 재능이 있다고
공무원시험 준비는 때려치고 피씨방을 운영하라고 함.;;;;
 
훗~
글쓴이가 뭘하든 잘하긴 하지...(공무원 시험 빼고;;;)
글쓴이를 월급 사장 시켜놓고(말이 좋아 사장이지;;;)
매장 하나 더 낸다고.....
 
글쓴이가 가게를 잘꾸리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피씨방 운영은 나랑 맞지 않은 직업이었음.
피씨방이 잘되기 위해서는 단골이 절대적인데....
피씨방 단골은 피씨방 폐인임.
 
근데 글쓴이는 그들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함부로 평가를 하고 판단을 하는게 위험한 일이지만
글쓴이도 그때 사실 백수였고,
세상일이 뜻대로 돌아가지 않아서 세상 살기 힘들다는
묘한 유대감이 있었기에
감히 그렇게 표현하고 공감하고 싶음.
 
피씨방 운영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새벽시간과 오전시간을 채워주는 손님이 최고임.
낮시간, 저녁시간은 어떤 피씨방이든 채워짐. 단골이든 뜨내기든 초글링이건....
피씨방이 장사가 잘되려면 24시간을 꾸준히 돌아야 하는데 피씨방 폐인들이
그시간을 채워주는 것임.
 
그들 대부분이 게임이 생활의 중심이 되고 대부분 경제 활동을 하지 않음.
나름 세상과 부딪쳐 보지만 금세 좌절하고 다시 게임에 빠져들게 되는 것 같음.
 
암튼...
그들이 경제활동을 하기 바라는 마음과
계속 새벽시간과 오전시간을 채워주기 바라는
이율배반적 생각이 글쓴이를 괴롭게 했음.
그래서 글쓴이는 형의 스카웃제의를 거절하고;;;
 
개미지옥이라 불리는 공무원 공부를 다시 시작함ㅠㅠㅠㅠㅠ
 
이제 법원간 썰을 풀어야 하는데 너무 길게 쓴거 같음...
내일 또 써야할 것 같음....
내일말고 베스트가면 쓸까나...ㅋ
아직도 얘기하지 못한 비하인드 스토리 꽤 있어서
마무리 하기 아쉽긴한데 지금 졸음이 너무 쏟아짐ㅠ
 
아무튼 본론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급하게 마무리 한 느낌이지만,
1탄은 이렇게 마무리 해야겠음....;;;
 
나중에 봐요~ㅋㅋ
 
추천수185
반대수20
베플|2013.10.29 17:44
법원출두한얘긴어딧음
베플솜사탕|2013.10.29 21:07
이 글의 핵심이 되어야 하는 법원 간 얘기는 없지만 난 글쓴이 마음 쓰는 것 보고 감동 먹음. 글 읽는 내내 글쓴이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달까. 서론이 좀 길긴 했지만 난 정말 재밌게 읽어서 다음 편도 기대하고 있음. 사람들 반응에 상처 받지 말고 2탄 내놓으시길.^^ 글쓴이 화이팅ㅎㅎㅎ
베플ㅇㅇ|2013.10.29 12:28
아놔...지금 떡밥 던진거임? 좌우간 2탄 없으면 공무원시험 떨어지라고 저주할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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