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여자친구와 헤어진 평범한 한 남자입니다.
저희가 처음 만난 장소가 클럽이긴했지만 그 어떤 커플들보다
서로를 믿으려고 애쓰고 최대한 맞춰가면서 연애하고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많이 부러워할만큼 어디가서 부족하게 사랑하진 않았습니다.
허나 요 근래 다툼이 좀 잦아지고 여자친구는 자신이 구속받는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더군요.
가끔 클럽도 가고싶은데 그러면 제가 상당히 예민하게 반응했습니다.
물론 서로가 같이 동반된 상태면 상관은 없었지요.
서로가 사귀고 클럽만큼은 절대 안가기로 약속한 상태였고
저도 클럽을 강남쪽만 다닌터라 클럽에대한 부정적인 인식밖에 없는 편이었거든요.
게다가 여자친구도 그렇지만 저도 연인에 대한 소유욕이 꽤나 큰 편입니다.
지난주 여자친구가 해외로 5일간 출장을 갔다왔습니다.
물론 로밍을 하긴했지만 카톡이 알림이 안뜬다며 연락이 조금 뜸 하더군요.
그러다가 일요일 같이 친하게 지내던 다른 커플과 저녁과 술한잔을 같이한후
다툼이 있던채로 여자친구의 집으로 간후 다툼을 풀지않 그냥 여자친구는 잠들었습니다.
tv를보던중 여자친구 핸드폰으로 카톡이옵니다.
별거아닌듯 넘어가려다가 내용이 뜬걸잠시봅니다.
' 요새 연락이없네 잘지내 조만간 한국갈껀데 볼까? '
사실 저흰 서로 핸드폰을 검사하고 그렇진않습니다. 저도 다른 프라이버시때문에
잠금을 해두긴하지만 여자친구에겐 항상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여자친구는 잠금이 없습니다.
여자친구가 가끔 잘때 제 핸드폰을 열어본다는걸 알고는있지만 그냥 모른척 넘어가곤했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카톡을 열어봤습니다. 그러다가 같이 클럽을 다녔던 친구들의
단체 카톡방에서 해외갔을때 했던 톡에서 충격적인걸 보게됐네요.
' 역시 클럽이 제일재밌는건가.. 여기까지와서 브압에 있는 남자랑조인..'
' 동남아오면 일단 첫날클럽을가서 남자를 꼬셔서 걔네 옵션에 얹어가면될듯 ㅋㅋㅋ'
뒷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기분이더군요.
해외여행가서 클럽간뒤 어울려서 조인한 남자들과 흔히 말하는 원나잇을 하고온겁니다.
아마 처음에 온 톡도 그 남자라고 추정되더군요.
일단 같이 사귀면서 알게된 주변인들의 sns친구등을 다 끊어버립니다.
페북의 글도 지우고 연애중도 내려버립니다. 그리고는 여자친구를 깨우려는 찰나 ,
문득 생각이 듭니다. 도대체 왜 갔을까 ? 혼자 8시간가까이 고민을 했습니다.
이걸 말해야되나. 아니면 그냥 나만알고 한번 넘어가야되나.
그리고는 생각했습니다. '말해서 솔직하게 얘기하면 한번 용서하자. 누구나 실수는하니깐.'
그리고 여자친구가 일어나고 잠깐 화장실을 갔다오더니 저에게 얘기합니다.
'너가 페북 친구끊었어 ? '
"응"
'헤어지잔거지? 나가' 그리곤 제가 묻습니다.
'하나만묻자. 숨기는거있지?' 없다고 합니다.
'남자관계. 사귀는거 아니라도 하룻밤은?' 없다고 합니다.
'해외나갔다가. 클럽갔잖어. ' 안갔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물어봤는데도 잡아떼는데 배신감보다 이 뻔뻔함에 너무 화가나더군요.
'회사사람끼리 가서 막내라 따라갔고 숫자맞춰주려고 어쩔수없었다고 변명이라도 해보라고'
하는데도 한마디 안하고 티비만 보고있는 여자친구. 정이 확 떨어지더군요.
어제까지만해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웠던 사람이 참 잔인하더라구요
집밖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저녁때 거의 매주 한번씩은 같이보던 커플을 만났습니다.
이 커플은 현재까지의 모든 내용을 알고있던 상태라
최대한 신경써서 반겨주니 되게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여자친구 퇴근후. 얘기라도 해보고자 집에 있는거 확인하고
문을 두드립니다. 없는척합니다. 전화해도 안받더군요. 집으로 왔습니다.
문자를 보냈습니다. 꽤나 장문의 문자였고 마지막으로 이것 답장은 했으면한다고
새벽이라 잠들었을거라 생각하고 기다립니다. 새벽3시 ? 4시쯤 된 시간입니다.
혹시나해서 여자친구가 가끔씩하던 어플을 들어가봅니다. 접속 on 으로 나옵니다.
일어나있는데 이미 보고도 답장은 안한거더군요. 행여나 이미 스팸등록했을까봐
다른 번호로 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장 안한거더군요.
다행히 저 문자에 대한 마지막 답이 없는것 이후로 어느정도 마음이 굳어졌습니다.
어차피 제 흉보는 얘기지만 클럽을 다니던시절 놀러간 이유가
여자들과 하루 놀러 클럽에 놀러갔던겁니다. 일년 좀 안되는 기간동안 말이죠.
여자친구도 그걸 다 이해해주고 만난사이였는데
그리고 그 예전을 다 청산하고 스스로는 모든걸 다 주고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한순간에 배신(?) 을 당하니 뭔가 허전...하네요
슬픔은 남겨진 자의 몫이라는데 어떻게하는게 맞는걸까요
베톡된걸 5일후에야 봤네요 충고든 비난이든 조언 감사합니다.
이미 마음 굳히고 잘 지내고있으니 많은분들도 진짜 좋은분 만나시길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