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한지 8개월 째 되는 남입니다.
이별한 후에 일부러 더 바쁘게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전 여자친구가 그리워서 꽤나 마음 고생한 8개월이었네요. 헤어지고 2주도 채 지나지 않아서 이 게시판에다가 이별에 대한 위로를 받으려고 글을 썼던게 엊그게 같은게 벌써 이별한지 8개월이 지났습니다. 근데 오늘 정말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제가 그토록 잡으려고 잡으려고 애썼지만 끝내 잡지 못해서 돌아올 때까지 무조건 기다리자라고 마음먹었던 저에게 여자친구가 먼저 연락을 해주었습니다. 잘지내?, 힘들다, 보고싶다.. 이게 무슨 일이지? 하고 폰을 다시 보고 또 봤습니다. 낮잠자려고 누워있었는데, 잠이 확 깼습니다. 정말..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정겹게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현재 여자친구에게는 너무나도 힘든 상황이 닥쳤고, 그 힘든 상황이 닥치니까 저 밖에 생각이 안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자신도 저랑 어떻게 다시 해보고는 싶은데 그 동안 자기가 저한테 모질게 굴었던거 생각하면 도저히 다시 해보자고 말을 못하겠더랍니다.. 하긴 그동안 좀 모질게 하긴 했었죠.. 근데 그게 다 저를 보게 되면 다시 또 사귀고 픈 맘이 생기게 되는데.. 그렇게 해서 다시 사귀어도 어차피 또 비슷한 이유로 헤어질까봐 그게 두려워서 모질게 했다고.. 그렇게 모질게 한 것 때문에라도 미안해서 저랑 다시 못하겠다고 말하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8개월 동안 참았는데.. 그래서 이번에도 더 기다려 주기로 했습니다. 다시 전여자친구가 미안한 마음 없이 편하게 볼 수 있을 날이 올 때까지. 정말 얘 아니면 안되겠다 싶어서 너가 무슨일이 생기던지, 몇명의 남자를 만나고 무슨일을 하던 간에 평생 기다려 준다고 말 했었는데.. 그 말이 결실이 맺을 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서 너무나도 설레고, 나태하게 살아왔던 저에게 다시 열심히 살 이유가 생겼네요. 분명히 저 보고 호구라고 할 사람도 있겠고, 멍청한 짓 한다고 뭐라고 할 사람 많겠지만.. 한번 호구 영원한 호구 아니겠어요? 모두들 진심으로 기다리다보면 꼭 다시 한번 결실을 맺을 순간 찾아옵니다! 그 순간 꼭 잘 잡아서 다들 다시 행복하게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