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외국에서 일하며 먹고 자고 하는 '외노자' 콩콩입니다,
그냥 외국에서 일한다 그럼
'아, 부럽다.', '자랑하는거야 뭐야 지금. 재수없어'
하실수도 있지만 겪어본 결과, 마냥 좋지만은 않기 때문에
혹시나 외국으로 워킹홀리데이로 나가 실 분들이 있다면,
환상을 가지고 오실까봐 하는 걱정스런 맘에 현실적인 이야기를 좀 할까합니다.
제일 처음에 절 힘들게 했던건, 일이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생각보다 하는 일이 정말 힘들었기 때문에 매일 가족들과, 친구들과 전화하면서 울었던 기억이...
그리고 가족들 친구들이 진짜 많이 보고 싶어요.
아직 어리고, 또 여자고 해서 감수성이 풍부하니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은 드는데,
진짜 독한 맘 먹은거 아닌 이상 정말 돈 벌면서 가족들하고 친구들하고 떨어져서 일하는거 힘들어요. ㅠㅠ
정말 외로움 많이 타는 여자분들 단단히 맘 먹으셔야 될거 같아요.
그리고 한국 음식이 많이 그리워요.
저는 여기 처음 와서 한 3개월 맥도날드 가서 햄버거만 사먹은거 같아요.
한인 마트 가서 라면하고 컵라면 이런거 사다먹고 ㅜㅜ
그리고 가족과 친구들과 경조사를 함께 못한다는거 이것도 굉장히 슬픈 일이예요.
명절에는 더 가족들 생각 나고,
누구 결혼식이라도 있어서 가족들 다 모였다고 사진 보내주고 그럼 마음 싱숭생숭 해져요.
얼마전에는 정말 친한 친구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못 가봐서 미안한 마음에 전화기 붙잡고 펑펑 울었네요.
혹시나 부모님 몸이 불편하셔도 못 찾아뵙고,
동생이 군대를 간다거나, 졸업, 수능을 본다거나 하면 얼굴보고 응원한마디 못해줘서
굉장히 마음 아픈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또 여기 나와서 느낀건데, 한국 사람 적은 한국 사람이예요.
한국 사람인거 알고 제가 어리다는거 알면
이제 그때부터는 의자에 기대서 반말부터 시작해요.
'야'라고 부르기 시작하는 거죠.
여기 오시는 대부분 아빠 또래 남자분들이 그러세요.
40대, 50대 남자분들. 점잖은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제가 여태 여기서 본 저 나이또래 남자분들은 굉장히 무례하셨어요.
저것땜에도 상처 많이 받고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그 다음부터는 한국 사람들 보면 영어로 얘기하네요.
혹시라도 한국 사람 봐서 반갑다고 무턱대고 한국말로 처음부터 얘기하지마세요.
그때부터 반말하고 무시하기 시작해요.
뭐 쓰고 싶은 얘기는 많았는데, 점점 정리 안되고
두서 없는 글이 되는거 같아서 여기서 짧게 마무리할게요 :)
그럼 좋은 밤되세요. 굿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