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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남친에게 연애 2주년 축하받음

오늘2주년 |2013.11.07 14:52
조회 647 |추천 0
안녕하세요.
29살 여자입니다.
핸폰으로 작성하는거라 오타있어도 이해해 주세요.

전남친이랑은 의대다니는 4년동안 친구였구요.
졸업후 일하느라 힘들어 서로 의지하다 정들어 사귄지 3개월만에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외국에 나가는 바람에 장거리 연애가 되었네요.
지금은 제가 한국에 들어온 대신 남친이 외국에 나갔지만.. 이래저래 장거리 연애는 저희 운명인가봐요.. ㅎ

제가 복이 많은지 참 잘생긴 남친인데도 바람한번 안피고 잘 기다려줘서 후배들한테도 멋있다고 인기가 많은데다가
저에겐 뒤늦게.. 너무 늦게 찾아온 첫사랑이라 어느순간부터 집착을 하게 된거 같아요..
남친의 잘자라는 문자 없이는 잠도 뒤척이고 가끔 악몽을 꿀 정도로 너무 의지를 하게 되었네요..

그러다가 몇달전부터 남친이 너무 바빠지면서 당직 끝나면 바로 침대에 쓰러져 기절해서 잠들고 이런일이 반복이 되면서 자주 싸웠어요.
오프인 날은 저녁때까지 연락 안될때가 있어서 동료 (서로서로 다 아는 친구들)에게 전화해보면 옆에서 자고있다고 깨워줄까? 이러면 정말 자고 있고..
연락 기다리는 제 자신도 싫고 남친도 이런 나에게 정 떨어질거 같고.. 해서 헤어졌어요..
나 그만 놔주라구. 우리 서로에게 아픔만 되는거 같다고. 행복해지고 싶다고...
남친은 자기가 미안하다고 잘하겠다고. 하지만 너무 피곤해 잠드는건 누가 어떻게 할수 있는게 아니라는데..
하지만 전 당직 다음날 기절하기 전에 꼭 "미안~ 먼저 자야겠다" 문자할 정신은 있었기에 결국 우선순위의 차이라고 생각했고 한달간의 설득끝에 헤어졌어요..

헤어지고 많이 허전했지만 분명한 이유가 있었기에 열심히 극복해 살고 있는데 연락은 가끔 오더라구요.
헤어지고 2주후에 알게 된건데.. 남친이 너무 힘들어서 일도 못가고 많이 아팠더라구요.
그래도 현재 일은 잘 마치고 잠시 다른 자격증을 준비한다고 공부한다고 하네요..
죄책감이 컸던거 같아요.. 내가 남친 아프게 한거 같고..
그래서 다시 연락을 받아줬어요..
남친이 공부하러 가기전 아침이랑 저녁에 자기전 연락을 꼭꼭 해주는 모습도 이쁘고... 이렇게만 해줬어도 헤어질 일은 없었을텐데 ㅠㅠ
그러다가 오늘이 2주년이였는데.. 제 시간으로 12시에 전화와서 2년동안 서로 사랑한 날을 축하한다고 하네요..
잠결에 전화받고 있다가 문득 궁금해지는거예요.. 이게 뭐하는거지? 음..?
물어봤죠. 우리 아직 헤어진 사이 아니냐고. 2주년은 왜 챙기는거지? 참 분위기 깨고 싶지 않았는데. 제 성격은 확실한걸 좋아하거든요.
공부도 피곤하게 공책이랑 펜. 형광펜 다 줄맞춰 정돈해놔야 공부가 되고..

제 분위기 깨는 질문에 남자친구는 기분 언짢아 하는데 저는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이걸로 또 싸우게 되서 헤어지면 헤어지는거지 뭐... 이미 헤어진 사인데... 이런 생각..?
연애 초기에 남친이 정말 큰 실수를 했는데 전 그걸 별로 개의치 않아했어요.
그 사건 이후에 남친은 나 같은 여자 없다며 더 조심해 하고 더 사랑해주고 고마워했는데..
제 마음속에선 이미 한번 용서해줬으니 두번 실수하면 넌 끝이다.. 이런 마음이 있었나봐요..
그리고 서로의 우선순위가 다르다는걸 확인한 순간.. 실수는 아니지만 커다란 실망으로 다가온거죠..

글이 길어지네요...

전화를 끊고 남자친구가 그러네요...
좋은 날 좋은 얘기만 하고 싶었다. 자기 옆에 동료들도 있었는데 안좋은 얘기 (우리 헤어진 얘기) 하고 싶지 않았다.
또 나와의 관계를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 예전의 관계는 서로 힘들지 않았느냐.. 기분 나빠해서 미안하다....

그리고 방금 또 문자 왔어요.. 시시콜콜한 얘기.. 아침에 공부한 얘기랑 오늘 밤 10시까지는 연락 안될거라고..

이게 뭐하는건지 전 이해가 안가네요..
사귀는건 아니다. 하지만 네가 다른 남자 만나는것도 싫고 난 널 아직 사랑한다... 왜 이말이 마치 "내 옆에 너무 가까이 두는건 싫지만 남주기도 싫어"로 들릴까요...
제가 속이 꼬인건가요? 저도 매력적인 여자친구는 되어주지 못했지만.. 남친도 이기적인거 맞죠..?
제가 인간관계 경험이 많이 없고 잘 몰라서 남친의 속마음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친구들에게 이런 약한 얘기 하기도 싫고..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꼭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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