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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메덕스 진짜 인가 가짜인가?

그레그 메덕스 진짜 인가 가짜인가?

  원문 http://neokoc.blog.me/198077937

 

스트라이크존과 3할 타자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꾸준히 3할을 치는 타자들은 공통점이 있다. 선구안이 좋고 컨텍트 능력도 우수하다. 물론 북미 선수들과 아시아 선수들은 차이점이 있다. 북미 선수들이 아시아 선수들에 비해 신체조건과 파워가 좋고 다양한 투수들을 경험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꾸준히 3할을 치기 위해서는 좋은 선구안을 갖추어야 한다. 스트라이크를 치는 능력이 타자의 능력이다. 이러한 원리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들도 다르지 않다. 스트라이크존은 타자가 치라고 만든 영역이다. 타자가 치기 쉬운 영역을 의미한다.

 

 

선구안이 좋다는 것은 거리/공간 측정 능력이 발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치타는 거리/공간 측정 능력이 매우 발달한 맹수이다. 치타가 수컷 영양을 추격하는 장면을 보면 영양이 달아나면서 높이 뛰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는 치타의 거리/공간 측정에 혼란을 주기 위한 행동이다.

 

치타의 눈깔은 얼굴 좌우에 붙어있고 멀리 있는 목표가 상하로 흔들리면 측정에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치타는 신체적 한계 때문에 장시간 추격이 불가능하며, 측정에 오차가 발생하면 사냥에 실패한다. 치타의 신체적 한계가 거리/공간 측정 능력을 진화시킨 것이며, 영양의 높이 뛰는 동작도 그에 대응하여 진화한 것이다. 야구에서 투수와 타자의 대결도 동일한 원리가 작동한다.

 

 

강속구의 상하 조절 제구력이 뛰어난 투수가 상하로 형성되는 예리한 변화구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면, 타자에게 그 보다 더 위협적인 투수는 없다. 인간의 눈깔도 얼굴 좌우에 붙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최상급 제구력) 투수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투수들에게 스트라이크존 좌우폭 의존도는 매우 높다.

 

스트라이크존 좌우 끝의 경계선이 어떻게 작동하는가는 투수, 타자 모두에게 중요하다. 스트라이크존 좌우폭은 공 6개 크기의 홈-플레이트라는 명확한 기준이 존재하며, 홈-플레이트 좌우에 걸치는 0.5개(3.5cm)까지 포함하여 공 7개 크기로 확장된다.

 

 

 

 

"핀-포인트 제구력"이라는 표현이 있다. 공을 던질 때 초점이 흔들리는 투수에게 당치도 않은 표현이다. 투수가 던진 공을 눈깔로 판단만 하는 심판도 "핀-포인트 판단"이 불가능하다.

 

심판이 홈-플레이트 좌우에 걸치는 공과 스치는 공을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 좌우폭은 공 8개 크기로 확장된다. 그런데 또 문제점이 있다. 스트라이크존 좌우를 공평하게 판정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심판들은 히팅 포인트가 적게 형성되는 몸쪽에 집중하며, 따라서 시야에서 먼 바깥쪽에 공 1개가 더 확장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바깥쪽은 공 2개까지 확장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타자는 최대 9개 크기까지 감안해야 한다).

 

 

 

 

아시아 야구의 가장 큰 문제점이 몸쪽에 2개 빠지는 공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홈-플레이트 좌우를 공평하게 판정하려는 심판인 경우에는 자주 발생한다(타자는 최대 10개 크기까지 감안해야 한다).

 

 

 

 

 

스트라이크존과 경계선 피칭

 

 

제구력에는 스트라이크와 볼의 경계선을 중심으로 스트라이크존에 넣어다 뺐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경계선 피칭이 있고, 상하/좌우를 모두 활용하는 현란한 피칭이 있다. 현란한 피칭은 경계선 피칭에 비해 실투 비율이 높다. 스트라이크존을 넓게 활용하는 만큼 실투 비율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그 때문인지 경계선 피칭에 능숙한 제구력을 최고의 제구력이라고 생각하는 야구팬들이 많다.

 

경계선 피칭은 진검승부에서는 고전한다. 왜 그럴까?

 

스트라이크존 좌우폭은 공 7개 크기이며, 위에서 설명한 공 8개 크기는 홈-플레이트 좌우 경계선에 각각 공 1개를 추가한 크기이기 때문에 구위 경쟁력이 없으면 경계선 피칭을 정교하게 해도 한계가 있다.

 

 

 

신체조건이 좋은 타자는 바깥쪽에 2개 빠지는 공도 히팅 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다.

 

 

정규시즌에서는 경계선 피칭에 능숙한 투수들이 유리하다. 왜 그럴까?

 

정규시즌에서 스트라이크존 좌우폭이 공 8개 크기에서 작동하는 경우는 사실상 없다. 최소한 9~10개 크기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경계선 피칭이 유리한 것이며, 상식적인 스트라이크존이 작동하는 진검승부에서는 고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만약 진검승부에서도 경계선 피칭이 통했다면 무조건 둘 중 하나이다. 위력적인 구위인 경우, 또는 몰상식한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된 경우이다.

 

 

 

신체조건이 좋아도 바깥쪽에 3개 이상 빠진 공은 히팅 포인트를 확보할 수 없다.

 

 

정규시즌에서는 상식적인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할 수 없다. 왜 그럴까?

 

위력적인 공을 던지거나 완성도 높은 현란한 피칭이 가능한 투수들은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규시즌에서도 상식적인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하려면 경기수를 1/3 이하로 줄여야 하는데, 그건 야구팬들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법은 명확하지만 현실의 법적용은 명확하지 않은 것처럼, 홈-플레이트는 명확하지만 실제 적용되는 스트라이크존은 명확하지 않다. 프로야구는 정치와 전쟁을 구현한 스포츠 리그이다. 정규시즌이 권모술수가 판을 치는 정치라면 포스트시즌은 전쟁인 셈이다.

 

정규시즌의 투수 기록은 최소한 50% 이상 허수이지만, 결국 팀-워크가 좋은 강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되어 있다. 스트라이크존 좌우폭이 심각한 수준(공 11개 이상)이 아니면, 정규시즌에서의 스트라이크존 작당질은 허용해야 한다. 단, 포스트시즌에서는 안 된다.

 

 

 

스트라이크존과 슬라이더존

 

 

슬라이더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변화구이다. 가장 익히기 쉽기 때문이며, 타자에게도 가장 익숙해지기 쉬운 변화구이다. 타격은 타이밍이 결정하며, 익숙할수록 타이밍 포착이 쉽다. 위력적인 구위가 아니라면 [직구+슬라이더]만으로 타순 2바퀴 이상 상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제 3의 구질은 선발투수에게 매우 중요하다.

 

프로야구가 없었던 1980~81년 고교야구 주력 투수들 중에는 커브, 싱커, 스플리터가 주무기인 투수들이 의외로 많았다. KBO 초창기인 1982년 박철순은 [강속구+커브+팜볼] 1983년 이상윤은 [강속구+포크볼] 1984년 최동원은 [강속구+커브+슈우트]가 주무기였다. 그러나 이러한 패턴은 KBO의 황당한 정책으로 1985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고 1986년에는 신개념 마구까지 등장하게 된다.

 

 

 

 

1985년부터 스트라이크존 좌우폭은 공 11개 이상 크기로 확장된다. 1984년에 비해 공 1개 이상 확장된 것이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경기시간 문제점이 부각되었고 각종 스포츠언론이 등장하는 변화가 있었다.

 

스트라이크존을 확장하면 경기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기록 좋은 투수들이 양산되어 프로야구가 스포츠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에도 유리하다. 스포츠언론 입장에서도 스타가 많아야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참고> 선동열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던 스포츠 언론

 

 

1984년까지는 바깥쪽에 공 2개 이상 빠진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그래도 타자들이 대응을 잘 한 편이다. (믿기 힘들겠지만 리그 상위권 타자들은) 80년대 타자들이 21세기 타자들보다 컨텍트 능력이 우수했다.

 

1985년부터 문제가 심각해졌다. 스트라이크존이 확장되면서 슬라이더존 경계선까지 함께 확장된 것이었다. 그러면서 대응이 힘들어졌다. 겨우 커팅할 수 있었다. 투수들은 제 3의 구질을 연마할 필요가 없었다. 1986년 선동열의 262이닝 0.99 방어율이 그래서 가능했던 것이다. 선동열의 [강속구+슬라이더]는 그야말로 마구였다. 커팅도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스트라이크존은 타자가 치라고 만든 영역이다. 스트라이크존 좌우폭이 공 10개 크기를 넘어가면 히팅 포인트를 확보하기 힘들다.

 

편법이 위험한 것은 혜택이 소수에게만 작동하기 때문이다. 스트라이크존이 확장되어도 제구력이 나쁜 투수들에게는 혜택이 없다. 슬라이더존 문제점은 더 심각했다. 극소수만을 위한 특혜였다. 직구처럼 날라가다 휘어지는 유형의 슬라이더를 던질 수 없는, 또는 던질 수 있어도 경계선에 제구할 수 없는 투수들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선동열은 슬라이더존의 최대 수혜자였고 최대 피해자였다. [강속구+슬라이더]의 경계선 피칭으로 최고 기록을 보장 받았다. 당연히 프로에서는 기량 발전이 없었다. KBO의 황당한 정책이 한국 야구를 퇴보시킨 것이었다.

 

결국 한국 야구는 1991년 한일 수퍼게임에서 망신을 당하게 된다. 수퍼게임은 슬라이더존이 점차적으로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선동열에게는 슬라이더존이 계속 유지되었고, 그로 인해 선동열은 1996년 NPB에서 시련을 겪는다.

 

 

 

스트라이크존과 그렉 매덕스

 

 

현대 야구사 최고 투수라 불리는 그렉 매덕스는 KBO에서도 에이스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런 투수가 무려 (메이저리그) 355승을 기록했다. 신격화 작당질에 관한한 세계 최고를 추구하는 일본에서도 엄두 내지 못할 스케일이라 할 수 있다.

 

60년대 태어난 운동선수들의 성장과정은 북미와 아시아가 큰 차이가 없다. 투수는 만 20세 전후에 가장 구위가 좋고 (혹사, 부상이 없다면) 20대 중반 직전에 최고 스피드를 기록한다. 이러한 패턴은 1987년 신기술 약물이 등장한 이후에 90년대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관련하여 야구기록 안내자 김형준이 편집한 매덕스 신격화 스토리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고등학교 졸업반이 된 1984년, 매덕스는 네바다주에서 가장 돋보이는 투수가 됐다. 하지만 그를 보러 찾아오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거의 없었다. 대학들도 매덕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프로필에 적혀 있는 신체조건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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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덕스의 피칭 동작을 둘러보니, 그보다 힘을 적게 들이고 던질 수 있는 투구폼은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았다. 7회가 되자 맵슨은 또 한 번 놀랐다. 위기를 맞은 매덕스가 갑자기 돌변, 강속구를 뿌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속도를 재보니 90마일이었다. 그제서야 맵슨은 매덕스가 지금까지 전력피칭을 하고 있지 않았음을 알았다.

 

 

투수의 잠재력을 파악하는데 실전 투구만큼 확실한 데이타는 존재하지 않는다.

 

<영상> 1985년 싱글A(피오리아 치프스) 매덕스 투구

 

 

싱글A 실전 투구 영상에서 두 가지 특징을 알 수 있다. 90마일이 넘는 스피드가 불가능한 파워, 그리고 팔꿈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투구폼 메카니즘을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80년대 싱글A 단일팀은 한국 대학선발에게 상대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1987년에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소화한 매덕스는 한계가 뚜렷했다. 상식적인 스트라이크존에서 미천한 구위의 경계선 피칭은 한계가 뚜렷하다. 위력적인 공을 던지거나 완성도 높은 현란한 피칭이 가능해야 하는데, 매덕스는 둘 다 불가능했다.

 

 

 

 

1988년에 매덕스는 새롭게 태어난다. 새로운 구질을 장착했고 (경이로운 수준은 아니었지만) 파워와 내구력이 좋아지면서 구위도 향상되었다. 메이저리그에도 두 가지의 큰 변화가 있었다. (조용히) 스테로이드 시대가 시작되었고, 스트라이크존 좌우폭이 확장되었다.

 

 

 

 

빨간색 영역은 타자가 히팅 포인트를 확보하기 힘들다. 타자는 몸쪽에 2개, 바깥쪽에 3개 이상 감안해야 하므로 스트라이크존 좌우폭의 크기는 무려 11개 이상이 되는데, 이는 (1985년부터) 슬라이더존을 포함한 KBO 스트라이크존과 비슷한 크기였다.

 

1987년에 등장한 신기술 약물은 1988년에 효능이 입증되었으므로 스트라이크존 확장에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는 없고, 선수층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이저리그는 우월한 선수(3)와 평범한 선수(7)의 비율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70년대 후반부터 풋볼 인기에 밀리면서 우월한 선수들의 유입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80년대 중반 이후에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프로스포츠는 식당의 음식 맛과 같다. 식당이 화려해도 음식 맛이 형편없으면 망하듯이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경기력이다. 우월한 선수들의 유입이 감소한 메이저리그는 80년대 후반부터 아시아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선수들의 스테로이드 사용을 묵인했다. 만약 1987년에 신기술 약물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메이저리그는 끝없이 추락했을 것이다.

 

<참고> 예수의 기적에 도전한 노모히데오, 성인의 반열에 오르다!

 

 

매덕스가 1988년에 진화할 수 있었던 이유가 스트라이크존 확장 때문인지, 아니면 새로운 구질 장착과 구위 향상 때문인지를 알아 내기란 쉽지 않다. 80년대 메이저리그는 스트라이크존이 확장된 이후에도 포스트시즌에서는 상식적인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되었고 매덕스는 1989년 CS에서 선발로 2경기에 등판한 사실이 있다. 바로 그 경기에서 진화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다.

 

<영상> 1989년 CS 1차전 매덕스 투구 / 1989년 CS 4차전 매덕스 투구

 

 

[정규시즌] 35경기 19승 12패 7완투 238.1이닝 (2.95)

 

[ 1차전 ] 4.0이닝 8피안타 8실점(8자책) 패전

[ 4차전 ] 3.1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

 

놀랍게도 상식적인 스트라이크존에서 매덕스의 제구력은 최상급이 아니었다. 특히 상하 조절 제구력은 미천한 수준이었다.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타격 능력이 가장 우수하다. 그렇다고 하늘에서 별 따오는 타격을 하는 것은 아니다. 히팅 포인트를 확보하지 못하면 그 어떤 타자도 좋은 타구를 만들어낼 수 없다.

 

 

미국 풋볼, 농구에서 역대급 선수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시대가 90년대이다. 우월한 선수들이 풋볼, 농구에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는 역대급 선수들이 절실히 필요했고, 특정 투수들에 대해서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스트라이크존 작당질이 자행되었다.

 

"매덕스의 마법에 홀린 양키스"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매덕스 신격화 사례 중 하나이다.

 

 

마법에 홀린 것이 아니라 작당질에 홀린 것이다. 바깥쪽에 공 4개 이상 빠지는 스트라이크에 홀리지 않을 인간은 없다. 스트라이크존은 타자가 치라고 만든 영역이다. 타자가 칠 수 있는 영역에 들어온 공을 3번 놓치면, 그것을 삼진이라고 하는 것이다.

 

 

 

- 메이저리그 대표적 신격화 작당질의 상징 그렉 매덕스(Greg Maddux)의 흑마구 투심 -

 

 

매덕스의 투구를 보면 특징이 있다. 타순이 돌 때마다 스트라이크존 좌우폭이 점점 확장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대해서 정신줄 놓은 인간들은 기막힌 이론을 만들어냈다. "매덕스가 심판을 유혹해서 스트라이크존을 점점 확장시킨다"는 이론이다.

 

그 이론에는 문제가 있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확장된 스트라이크존은 매덕스 상대팀 투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 관련하여 놀라운 사건이 있었다. 브레이브스 팬들에게는 악명 높은 에릭 그린 심판이 큰 일을 해낸 것이었다. 확장된 스트라이크존을 매덕스 상대팀 투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했던 것이다. 그럼, 매덕스의 CS 기록을 보자.

 

 

 

 

1997년 CS에서 매덕스는 2경기에 등판하여 13이닝 2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2패를 당했던 것이다. 경기당 자책점이 1점이었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도대체 어떻게 가능했던 것인가?

 

진실은, 그 몰상식한 스트라이크존에서도 실점한 매덕스가 한심한 것이다. 매덕스가 B급 투수라는 확실한 증거인 것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에릭 그릭 심판은 인터뷰에서 볼판정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양팀 모두에게 동일한 판정을 했습니다."

브레이브스의 바비 콕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팀 타자들은 절대로 칠 수 없는 공이었다고 하더군요."

 

베이스볼 어메리카는 그 경기를 "최악의 판정"으로 선정했다. 매덕스에게 적용되는 몰상식한 스트라이크존은 괜찮지만 상대팀 투수에게는 적용하면 안 된다는, 메이저리그에 차별이 존재한다는 추악한 진실이 드러난 것이었다.

 

실제로 2002년 퀘스텍 시스템 도입 이후에도 매덕스에 대한 특혜는 사라지지 않았다. 바깥족 코스만 조금 좁혀졌을 뿐이다. 메이저리그에 비해 몸쪽이 넓은 KBO에서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기 힘든 코스에 매덕스가 던지면 마법의 스트라이크가 되었다.

 

 

 

 

WBC 첫 대회가 1996년이었다고 가정해보자. 미국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인 매덕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었을까? 그 몰상식한 스트라이크존을 WBC에서도 매덕스에게만 적용할 수 있었을까? 미국은 전세계 야구팬들의 비난을 감수할 수 있었을까?

 

상식적인 스트라이크존에서 매덕스가 고전할 가능성은 90% 이상이며, 박살날 가능성도 70% 이상이라는 진실을 간판(메이저리그 기록) 앞에서 자동으로 찌그러지는 비참한 인생의, 눈깔이 있으나 볼 수 없는 병신으로 태어난 인간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렇다면 매덕스는 어떤 투수로 정의해야 하는가?

 

대단한 스펙에 외모도 수려한 청년(메이저리그)이 있었다. 어느 날 친구들(WBC)에게 결혼할 여자(매덕스)를 소개시켜 주었다. 여자의 외모는 실망스러웠고 친구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성격이 참 좋더라", "성격이 좋은 것 같다" (착한 여자라는 뜻이다.)

 

그렇다! 그렉 매덕스는 메이저리그를 벗어나면 B급 투수로 전락하는 우물안 개구리였다! 그렉 매덕스는 착한 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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