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34살이구요 만난지는 5개월정도 됐어요
남자친구는 처음부터 엄청 바쁘고 힘든 상황이었고
그런상황을 이해해주기를 바래서 지난 시간동안
단한번도 징징대거나 이삼주를 못봐도 뭐라하지않고
또 그사람이 엄청 힘들어해서(말로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라고 하더라고요)
항상 우리의 대화는 제가 남자친구를 다독이는 걸로 시작하고 끝났어요
남자친구도 그런 저에 대해서 미안하고 고마워하고 있었구요. 얼마전에도 저한테 장문의 메일로 오빠가 처음만났을때보다 변한것같고 너한테 소홀한것같아서 미안하다.. 앞으로 더 노력할게. 그렇지만 지금은 내한몸간수하기도 너무 힘들어서 행여 서운하더라도 이해해줘.. 라는 내용을 보냈더라구요
나이가 있는지라 자기 어머님이랑 같이 밥먹을래? 라는 말을 했었는데 사정이 여의치않아서 실제 뵌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사람이 나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만났어요
그런데 며칠전에 남자친구에게 큰일이 생겼어요
계속해서 그만두고 싶다는 말을 했었는데 진짜 그만두고 나왔더라구요
그런데 좀상황이 특수한것이 레지던트1년차인데 그과가 자기랑 너무 안맞고 사람들과도 힘들어서 나온거고
내년에 다시 다른과를 갈생각이라서
다시 취직을 못하고 그런상황은 아니었어요..
다만 자기만 바라보는 부모님께 어떻게 말을해야할지도 힘들어하고 나이가 있는지라 또 1년이 더늦어지는것에 대해서 괴로워하더라구요..
사실 저는 1년이 늦어지더라도 자기가 웃을 수있는곳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있다면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오빠 생각 다 존중한다고 다 이해한다고
평상시처럼 다독거리고 했는데
가족들때문에 많이 고민하고 괴로워하더라구요
다시 복귀할지 진짜 그만둘지..
그리고는 그담날 밤에 술이 만취가 되어서 전화했는데
오빠가 내일 중대발표를 내릴거라고..
응.. 그래 오빠 난항상 오빠편이야 하고 토닥이는데 갑자기
"내가 만약 다 그만두고 새로 시작한다면 ..
난 내가 아는 모든 사람하고 연락을 끊고 새출발할거야." 이러더라구요 갑자기 느낌이 이상해서 거기에 나도 포함되냐고 했더니
"응.. 다 잊고 새출발하고 싶어. 아무도 신경쓰지않고 세상에 나혼자라고 생각하고 독하게 살거야.. 니가 옆에 있으면 내가 흔들릴것같다." 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저보고 너도 이제 서른하나인데 어서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편하게 살아야지.. 난이제 시작인데 가진것도 하나도 없고 해줄수있는것도 하나도 없다.. 라면서 자꾸 자기같은 사람말고 준비되어 있는 좋은 사람만나라고 해요.. 혼자있고 싶다면서..
그런 오빠가 너무 안쓰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나를 좋아하고 놓치기 싫다면 가라고 하지 않을것같다는 생각에 너무 맘이 아파요..
남자들께 묻고 싶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여자가 정말 좋다면 놓지 않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