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바로옆에서 부르는듯한 노랫소리에 빡쳐서 글쓰는 고3막바지 학생임
이미 수능은 끝났으니 고3혜택따위는 받지 못하지만 암튼 문명세계로 돌아왔음
오자마자 내가 하는일?
옆집 신발새끼 아니다... 가수 지망생인지 연습생인지 하는 놈 하나 엿먹일 궁리하기.
그냥 노래부르는게 취미였을뿐이라면 추적해서 불질러버릴거임
때는 늦봄이었음..
한창 우리아파트는 이사가는 사람도 많았고 이사 오는 사람도 많았음
근데 딱 우리 동이 이사를 정말 많이 왔음.
그리고 당연히 고3인 나는 다른 사람들 신경따위 쓰지 않고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진 집에 없었음
그리고 여름에 개교기념일인지 주말인지 암튼 집에서 하루종일 있는 날이 있었음
독서실을 가려다가 집에 아무도 없고 공부하는데 돈쳐바르는게 싫어서 집에서 공부를 시작했음
그 때 갑자기 집안에 엄청난 소리가 울려퍼졌음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진짜 순간 우리집에 누가 들어온줄 알았음 레알..
그리고 3초 후 울리는 소리가 꼭 우리 집 안에서 나는 소리는 아닌거 같았음
그리고 내 방 벽에 귀를 기울였음........ 귀에 진동이 울림...........
고해 가사를 저거밖에 모르지만 암튼 계속 노래는 이어졌음..
난 나름 개념이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참았음
계속 참았음
정말 30분도 넘게 참았음
별별 노래를 다 하길래 빡쳐서 옆집으로 항의를 하러 가기로 마음을 먹음.
일단 일어나자마자니까 세수나 하고 가려고 화장실에 들어감
갑자기 하수구에서 더 크게...... 진짜 무슨 노래방 효과처럼 소리가 생생하게 들림..
내방이 화장실 바로 옆이라 내 방까지 울리는 거였음..... 일단 성량은 어딜가나 통할 기세였음
게다가 화장실에서 들어보니 옆집이라고 확신할수도 없는거였음....
하수구는 사방으로 연결되어있으니까......................................근데?
오호라. 옆집에 갈 필요가 없구나.
나도 화장실에서 같이 소리를 질러댐...
"이 ㅁㅊㅅㄲ야!!!!!!!!!!!!1 닥쳐!!!!!!!!!!!!!!!!!!11 시끄러워!!!!!!!!!!!!!!!!1111"
지금 생각하면 그 집말고 다른집도 들렸을텐데 미안함
근데 일단 그 새끼는 노래를 멈춤
뿌듯한 처리에 기분좋게 다시 책상에 앉음.
몇문제나 풀었을까........................ 그 ㅅㄲ는 노래를 다시 시작함^^^^^^^^^^^^^^^^^^
아 솔직히 진심으로 정말 기존 가수처럼 잘 불렀으면 감상해줄수도 있었음
나름 윤도현 이적 다듀 퉤니원 아이유 미쓰에이 안가리고 노래를 사랑함
근데 얘는 정말 노래가 들어줄수 없었음..
(분명 못하진 않은데 감정없이 질러대서 그냥 듣기 거북하다고나할까)
그래서 난 그냥 찾을 수 없으니 준비를 하고 독서실에 감.
하루에 8000원 독서실비를 그 ㅅㄲ때문에 썼다는게 굉장히 화가 남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늦봄의 해프닝은 앞으로의 재앙의 미리보기 버전이었다는거.
그 후 종종 집에서 공부할때마다 어김없이 그 ㅅㄲ는 화장실에서 노래를 불렀음
그리고 꼭 목을 풀고 시작함...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지막 괴성 정말 목젖을 따버리고 싶게 만듦.
도대체 주변에 널린 노래방에 안가고 화장실에서 저짓거리인지 모르겠음
참고로 지금 이 문장을 쓰는 시간은 오후 9시 17분임
방금 노래가 그쳤음. 이 시간에 . 아무도. 항의를 안하는걸까.
정말 수박신발라먹고싶게만드는 저 청년은 누구인걸까
얼굴을 보고 원빈이라도 이건 용서할 수 없음 <<아뭐...진짜 원빈일리없으니까 친 드립ㅇ.ㅇ
도대체 실감나게 소리가 하수구를 통해 들어온다면 어느집까지가 맞는거인지 아는사람있음?
그리고 어떻게 엿먹이는게 가장 좋은 방법임?
누군 야동소리 하수구로 흘려보내라는데 그 ㅅㄲ는 남자임
내가 왜 남 좋은 일을 함?
아무튼 1년동안 너무 고생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듣기 싫은 소리 정말 듣기 싫은데 어떻게 다른집 전체를 지 목소리로 울리게 할 수 있는거지
정말 딱히 오래된 옛날 아파트도 아니라서 방에서만 불러도 괜찮은데 왜 화장실에서 부르는지..
누구 기막힌 방법 아는거 없음? 참고로 나 이사는 안감 ^^^^^^^^^^^^^^^^
(밤에도 자주 이래서 아빠 엄마 다들 한번씩 미친듯이 화장실에서 욕해본 경험 있으심
근데 여전히 노래를 함. 노래가 아니라 걍 괴성을 질러댐.. 누군지 몰라서 신고도 못함)
나 진짜 기분 좋게 있다가 쟤 목소리 들리면 짜증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가수는 하지마라...... TV에서 들으면 진짜 TV깨버릴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