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하무인인 건강원 아주머니에게 억울한 일을 당했습니다.
거짓말에 배짱장사, 막말까지...딸보다 어린 학생에게 이러실 수가 있나 싶네요.
금요일이었을 겁니다. 저희 엄마께서 지방에서 기숙사 생활하는 절 위해 배와 도라지를 넣고
건강원에서 즙을 내셨습니다. 제가 목이 안 좋아서 계속 기침을 하는 게 마음이 아프셨나 봅니다.
지방에서 잘 못 챙겨 먹었을 딸이 불쌍해, 찐 밤에 튀김까지 사서 보내셨더라고요.
토요일까지 도착한다고 호언장담한 건강원 아주머니 말만 믿으시고요.
솔직히 저는 좀 긴가민가 했습니다. 토요일까지 올 수 있나 싶어서요.
아주머니가 토요일까지 간다고 강조하셔서 믿고 보내셨답니다.
물론, 제 예상대로 토요일은 무슨, 오지도 않았고
월요일, 오늘 저녁까지 연락 한 통 없었습니다.
음식 다 상했을까봐 걱정도 되고 화도 나신 저희 엄마는 아주머니께 전화해서
아직도 택배가 안 왔다고 따지셨나 봅니다.
아주머니는 배짱장사식으로 오히려 엄마께 뭐라 하셨고
기가 찬 엄마는 어떻게 죄송하다는 말 한 마디 없나 황당해하셨고요.
8시 30분경인가, 모르는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그 아주머니시더라고요.
ㅇㅇ학생 맞냐면서 택배아저씨가 택배실에 가져다 놨나본데 가져가라고요.
다짜고짜 너희 엄마 평소에도 이렇게 술 마시냐고 대뜸 저한테 뭐라고 하시더라고요.
기숙사에 있어서 엄마가 술을 마셨는지 잘 모르는 저는 당황해서 그건 잘 모르겠다 했고
아주머니는 너희 엄마가 자기한테 전화해서 자기한테 씨X년이니 뭐니 욕을 했다고 하셨습니다.
만약 저게 진짜면 일단 저희엄마가 잘못한 문제라 저는 당황해서 대꾸도 제대로 못 했고요.
아주머니께서는 자기가 너희엄마보다 한참 형님인데 그런 소리 들으면 기분 좋겠냐고 저한테 따지셨고 가서 택배가 빨리 찾아와서 너희 엄마한테 전화 좀 하라고 좀 공격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모르는 어른의 전화와 그 분의 공격적인 어투에 당황하고 있었어요.
아주머니는 택배가 주말끼면 하루이틀 늦을 수 있는거라고요. 억울하다는 식으로 뭐라 하셨고요.
네, 이해하지요. 주말끼면 늦을 수 있어요. 택배회사와 아주머니의 말이 안 맞을 수도 있고요.
그럼 적어도 토요일까지 꼭 간다고 호언장담하시지 말았어야죠. 찐밤, 튀김 이런 거 같이 가는 거 다 알고 계셨다는데...
제가 그래서 늦을 것 같으면 그렇다고 먼저 말씀을 하셨어야지요..하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른한테 예의없게 굴까봐 조심스럽게요. 아주머니의 공격적인 말투에 저도 차마 네네, 하고 말하기가 억울했나 봅니다. 저희엄마를 깎아내리면서 뭐라하시기도 했고요.
(엄마가 주말에도, 아마 토요일에 택배가 안 왔다고 연락 드리니까 그 때도 막 뭐라고 하셨답니다. 아주머니께서 택배가 늦은 걸 월요일에 안 게 아니라는 겁니다. )
잠시 조용히 계시던 아주머니는 애가 지 엄마랑 똑같다며 뭐라고 하시더니 택배나 찾아오라고 짜증을 부리며 전화를 확 끊으셨습니다.
저분도 우리 엄마 때문에 마음 상하셨을텐데 괜히 말했나 싶어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는데...
저는 택배 찾아오고, 엄마가 다시 그 아주머니께 전화하시자 전화를 팍팍 끊거나 일부러 전화 받아놓고 옆사람과 대화하면서 엄마를 무시하셨답니다.
알고보니 저희엄마 욕한 적이 없고요, 그 분이 저한테 전화해서 거짓말했네요.
엄마가 잘못했다고 해야 제가 찍소리도 못할테니까요.
아주머니께서 미안하게 됐다, 택배가 주말이끼면 늦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으면
엄마도 저도 당연히 이해하죠.
그런데 이렇게 거짓말에 공격적인 태도로 말씀하시니...참 억울하기도 하고...마음이 씁쓸하네요.
평소에도 자기가 이 동네 공무원들 다 꿰고 있다하시고 남편도 공무원이라고 하시니 참...그렇다고 사람 이렇게 무시하셔도 되나요?
엄마 속상하다고 우시는 거 보니 마음 아프고
좋게좋게 넘어갈 수 있는 일을 이렇게 서로 감정상하게 되니 참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