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재개봉한 8월의 크리스마스
촉촉한 감성을 다시 나누려 친구와 함께 관람
15년이 지난 지금 봐도
먹먹해지는 명장면과 명대사 덕분이 아닐까싶은데
사람마다 느끼는 부분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가 좋았던 명장면과 명대사들
첫사랑을 만난 후의 정원
"세월은 많은것을 바꿔놓는다.
서먹하게 몇마디를 나누고 헤어지면서 지원이는 내게 자신의 사진을 치워달라고 부탁했다.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
지금의 나의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이 되겠지...
착찹해져가는 마음에
웃음을 줄 수밖에 없었던 장면
넌 알았겠지
당연히 돌아온다는걸
웃음을 참는 포커페이스의 여인!!
참 뭔가 진부한듯하면서
오글오글거리는
그러나 웃음이 나는 그런 장면
사랑하는 사람(연인)과의 즐거운 관계도 있지만
자신이 없는 아버지를 위해 리모콘 조작법을 알려주는 장면
비디오는 4번으로 틀어야 나온다는걸
새삼 깨닫게 해준 장면
엄마한테 스마트폰 쓰는 법 알려주면서가 기억났는데
실제로 감독도 경험에서 나온 장면이라고
사용방법을 써내려가는 정원이를 보며
평소에 화내던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음
멈춰있는 초원사진관 장면에서
다시 올 줄 알았지만 돌까지 던질 줄은...
2013년 버전은 삐용삐용인데
저때이기 때문에 연애할 때 가능했던 것 중 하나인 듯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나는 긴 시간이 필요한 사랑을 하고 있다."
그의 마음이 고스라니 드러난 장면
조금더 다가갔으면 하고 마음 짠해졌던 장면
병원에서 밥을 꾸역꾸역 다 먹는 장면부터
나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더니...
돌아와 전해주지 못한 편지와 사진을
추억상자같은 곳에 넣음
전달했으면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
대신 전해주고도 싶게 만들고
내 친구를 울린 장면
여기서 눈물이 터졌다...
진짜 여기저기서 훌쩍훌쩍
휴지 찾고 난리남
너무 덤덤하게 표현해서 더 마음 아팠던 영화
재개봉 후 GV에서
한석규는 본인이 왜 죽은건지도 모르고 죽은거라며...
엔딩과 함께하는
이 영화 최고의 명대사
"내 기억속에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채 떠날수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아무말하지않았지만 모든걸 이해한 것 같은 모습이라
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에도
남아있는 감정때문에 쉽게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든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