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실한 기독교인 예비 시어머니, 기독교 out을 외치던 저...
토순이
|2013.11.16 03:53
조회 2,315 |추천 2
안녕하세요항상 눈팅만 하다가 직접 글 쓰는건 처음이네요 20대 후반 여자사람이고 고민하다 글 써요 사귄지 2년 조금 지난 남자친구 있고 다음달에 상견례 날짜 잡았고 내년에 결혼 생각 중 입니다. (아직 결혼한게 아니라 방탈이라면 죄송해요)
사귈 때는 장난으로 넘기고는 했는데 본격적으로 결혼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니 수면 위로 떠오른 문제가 하나 있어서요바로 종교문제 입니다;;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독실한 기독교인이세요 예전에 한 번 큰 병에 걸렸을 때 교회 목사님께서 장기 기증 해주셔서 회복하시고그 이후로 열심히 교회 다니신다고 들었어요 (이런 목사님은 정말이지 박수 받을만한 성인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남자친구한테도 교회 다니는 여자 만나라 하셨다는데 남자친구는 별로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 같네요 남자친구 본인도 전에는 교회 성가대다 뭐다 열심히 다닌 것 같은데 교회 안 간지 꽤 오래된 것 같아요;; 대학생 때부터 뜨문뜨문 다니다 저 만나고 완전 안 가게 되어버린;; (지방 출신이고 대학교를 서울로 와서 자취 중) 남자친구 어머니께서는 교회 가라고 가끔 전화 하시는데 그것도 그냥 한 귀로 흘립니다
문제는 여기부터 입니다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남자친구랑 통화하시다가 "여자친구는 교회 안 다닌다니?" 하셨다고 합니다 남자친구가 "여자친구네 집, 우리집보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이다""교회는 나도 안 나가는데 뭐" 라고 쉴드를 친 것 같은데아무리 기독교 집안이라도 현재 교회를 안 다니고 있으면 소용 없다고 딱 자르셨대요;;
제 가족 이야기도 해야하네요 어째 글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죄송해요;;제 친가가 정말 장난 아닌 기독교 집안 입니다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아버지, 저까지 모두 다 모태신앙이고 집사 장로 목사 한 번씩 다 배출하고 제사도 안 지내고 제 조부는 교회 반쯤 세울 정도로 열성적이셨어요
저도 어렸을 때는 열심히 교회를 나갔지만, 크면서 점점 돌아서게 되었어요한국 교회들 마음에도 안 들고 성경 읽어도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아서요 그러기에는 제 어머니 영향이 좀 컸지요 무교인데 기독교 집안과 결혼하셔가지고는 어제도 이놈의 종교문제가 평생 나를 괴롭힐 줄 몰랐다고 한탄하셨어요 (어머니와 종교문제에 관한 에피소드는 차마 다 적지 못할 정도;;)
반대로 아버지를 포함한 친가 어른분들은 꼭 교회 다니는 남자 만나라 하시고할머니께서는 그 내용으로 기도까지 드리고 계셨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저는 그놈의 종교가 뭔지...라는 생각이 들고요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저렇게 진지한 기독교인이신거, 부모님께서는 아직 모르고 계십니다. 남자친구가 교회를 안 다니니까요그런데 앞으로 결혼 준비하면서, 그리고 결혼한 다음에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야할지 걱정이네요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저랑 남자친구랑 둘 다 교회 나가도록 요구하실까요?남자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절 배신하고 교회에 열심히 다니기 시작할까요?제 어머니께서 이 결혼 절대 안된다고 하시면 어떡하죠?
참 착한 남자친구고 늘 저 이쁘다 이쁘다 해주는 남자친구인데 종교 하나가 걸리네요 ㅠㅠ
혹시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거나 기독교 잘 아시는 분 계시면조언 좀 해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