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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나랑하고 싶다며 연애는 다른여자?

가두리양식장 |2013.11.21 06:17
조회 29,170 |추천 3

안녕하세요. 판을 즐겨보는, 한창 취업준비를 하고있는 대학교 4학년 여자 대학생입니다.
늘 눈팅만 해왔지만 이제는 다수의 의견을 듣고 판단을 내고싶어 글을쓰게 되었습니다.
방탈이라면 방탈이겠지만 여기가 제일 댓글도많고 나이도 어느정도 있으신분들이 많으셔서 올립니다. 양해부탁드려요.

제게는 대학교 1학년때부터 정말 친하게지낸 이성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오빠들 밑에서 자라기도했고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이성친구가 많은 편인데 저랑 다르게 이친구에게 여자는 " 내가 작업 걸고싶은 여자"와 "관심없는 여자" 두 가지로 나뉘는 녀석입니다.

그래서 이친구도 제게 늘 여자인 친구는 너밖에 없다고 말했고 실제로도 밝고 장난끼 많은 성격이지만 늘 남자아이들과 어울릴뿐 대학 내에서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편하게 만나던 이성친구는 저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저와도 아무일이 없었던건 아니었습니다.
1학년 풋내기 시절 절 좋아한다고 고백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좋아하던 사람이 있었고 이미 이 친구에게도 털어놓고 얘기했던 터라 "넌 내겐 너무 좋은 친구일뿐"이라고 거절했습니다.
결국 저는 그 남자와 사귀게 되었고 친구는 그길로 군대에 갔습니다.

군대에서도 간간히 연락이 왔고 제 생일에는 소포까지 보내며 챙겨줬습니다. 하지만 늘 휴가나와서 클럽에서 만난 여자친구 얘기 등 여자얘기를 했고 재대후에도 만나는 여자얘기가 빠짐없이 있기에 이제는 마음정리가 되었나보다 했었습니다.
몆년이 지난 일인데 아직까지 저를 좋아한다고 믿을만큼 도끼병이 심하지도 않았기에 의심하는것조차 부끄러워 그냥 그런일이 없었다고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정말 친한 친구로 돌아갔습니다. 미친듯이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었고 연락이 오래 닿지않아도 그러려니 하고 그러다 또 아무렇지않게 전화해서 오랜만에 보자고 하는....

그런데! 이렇게 담백하던 우리 관계는 여간해서 맞지않던 복학타이밍이 겹쳐 같이 학교를 다니게 된 작년 봄부터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새벽 2시쯤 그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자다깨서 무음으로 돌리고 그냥 자버렸습니다. 그런데 다음날도 새벽에 전화가 오는겁니다.

그다음날도 어김없이 3시쯤 전화가 울리기에 무슨일인ㅇ가 궁금해서 받았더니 술에 잔뜩 취한 목소리로 "정말 좋아하는 친구들이야 많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얘기 털어놓을 사람이 너밖에 없더라"며 울면서 여기엔 차마 올릴수 없는 자신의 힘든 사정을 얘기하더군요.


남들 다 알만큼 워낙 유복하게 자란 아이고 성격도 밝아 친구들이 많은 녀석인데 얼마나 힘들었으면 싶어 가슴이 아렸습니다.
그렇게 저도 같이 울며 밤새 통화를 하다 해가 떴고 이제 끊고 자자며 전화를 마무리 지으려는데, 대뜸!
"보고싶다. 난 결혼은 너랑 할꺼다. 군대에서도 늘 그 생각했다." 라고 말하며 잘 기억도 나지않는 몇년전 추억들을 어제일처럼 자세히 기억하며 꺼내는겁니다.

저도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뭐야 아직도 날 좋아했던거였나?" 라는 마음이 들었죠. 술취해서 감정에 취한건가 내가 너무 도끼병인가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그 이후로 술만 마시면 녀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가까운곳에 있기라도 하면 약속 끝나면 보자며 기다리다가 절 만나러 왔습니다.

그런데!! 웃긴건 만나면 늘 딴여자 얘길하더니 결국 그 여자와 사귀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술마시면 또 결혼은 너와 하고싶다고 하고... 어쩌란건지ㅡㅡ


그 사이에 저도 가만히만 있었던건 아닙니다.
이녀석이 자꾸 마음을 휘저으니 아무래도 저도 좋아진것 같아서 눈 딱 감고 만나자고 해서
"나 너 좋아해. 근데 니 행동 모르겠어. 그래서 이제 너 안좋아할까해. 난 갈테니까 우리가 계속 친구이고 싶은거고, 내가 오해한거고, 날 좋아하는거 아니면 나 붙잡지마. 앞으로 연락도 하지마. 깨끗하게 잊으면 그때 내가 다시 연락할께"
대충 이런식으로 얘기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갔습니다.
근데 자꾸 졸졸 쫓아오며 장난치길래 넌 지금 이게 장난같냐며 화내고 가버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날 오밤중에 전화와서는
"왜 이제 안좋아할거냐. 내가 얼마나 좋았는줄 아냐"고 하는겁니다. 그럼 사귀자 하니 자기는 무섭답니다.

"너도 나도 아직 어린데 솔직히 지금 만나서 결혼한다는 보장이 없지 않냐. 아직은 누군가를 깊게 만나기 보단 가볍게 연애하고 싶다"는데
이게무슨 개소린가 싶고 어이가 없어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그러더니 또 어영부영 전화오고 하다가 뜸하다 싶었더니 "나 여자친구 생겼어." 이 ㅈㄹ.....

그래도 여친생긴 뒤로는 안그러길래 그냥 발정났었나보다 했습니다. 그렇다고 녀석이 제게 스킨쉽을 한것도 아니고 손도 안잡던 사이이니 그냥 기분나쁜 해프닝으로 넘기자 했습니다.

친구들이랑 술먹다 어쩌다 둘만남게되어 그때 얘기 꺼내며 "너 왜그랬었냐. 나 정말 너 싫어질뻔했다. 정말 날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라." 말했고 사과도 받았습니다. "나도 너 정말 좋아하고 소중한 사람이고 몇 안되는 내 베스트프렌드다." 라길래 그래 알따 짜식 하며 하하허허 술잔 짠 부딪치고 잊자했죠

그런데 최근에 또 그여자와 헤어진 후 힘들다기에 자소서 쓰다 술마셔줬더니 잔뜩 취해서 결혼드립을 치는거 아니겠습니다. 그러더니 그 여자와 다시 사귀고 있습니다.

또다른 친한 이성친구에게 말하니 자기가 주로 쓰는 수법이라며... "야, 걔 보통내기가 아닌데?" 라고 하더군요.
말이야 누가 못하냐며 그냥 지금까지도 "너 좋아한다." 라며 옛추억 하나 던지면 여자들은 "아니, 이걸 지금까지 기억해? 날 맨난 생각했나보다ㅜ." 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래도 얘도 연애 선수이긴 하지만 1학년때 이후로는 나한테 그런적도 없고,
게다가 얘 스타일이 여자랑 잘 안되면 바로 남남되고 인사도 안하는 스타일인데 나랑은 5년이나 친한 친구로 지내왔는데 그럴수가 없다하니
"나한테 당하는 여자들도 다 그생각 했을거다. 나한테만 이러는거겠지. 그 생각 드는 순간부터 게임 끝난거야" 라고 하네요.


저 지금 제대로 어장관리 당하는건가요? 이제는 헷갈림을 떠나서 그 친구가 싫어지려고 합니다. 저는 제 패를 다 보여줬건만 계속 절 농락하는 이친구... 정말 연애는 다른사람이랑 하고 저랑은 결혼만 하고싶다는 건지(이젠 연애조차 제 쪽에서 사절이라지만) 아니면 제가 만만해서 가지고 노는건지..

그래도 지금은 여친 잘 만나고 전혀 안그러는데다 일이년도 아닌 오년의 세월을 공유한 친구이고 이 일만 빼면 고마운것도 참 많고 의지되는 녀석이라...

예컨데 전에 전화하다 집안문제+돈문제 때문에 한창 속썩던때라 얘기하다 속상하다고 좀 울먹거렸더니 급한일 생겼다며 전화 끊으라더니 다시 전화와서는 자기가 빌려주겠다며... 당연히 거절했지만 신경써준게 고마웠죠.

그거 말고도 매년 생일 잊지않고 챙겨주고 취업으로 힘들어하면 힘나는 말도 많이 해주고....
게다가 다 같이 친한 베프 무리중의 한명이라 어째 안볼수도 없는 상황이고 해서 나름 소중한 친구로 계속 생각하려고 노력중인데 ...

그 일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당한건가 싶어 화가나서 친구로 지내는게 맞는지 아니면 이새낄 쳐내야 하는건지 싶고ㅜㅜ

이녀석의 심리 뭔가요? 저한테 왜그랬던거죠?
그냥 그 당시 힘들어서 만만한 저한테 투정부린 단순 해프닝일까요?
아님 절 우습게 보는거고 앞으로도 여친 없을때마다 이런식으로 찔러보고 가지고 놀까요..
전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건가요?
추천수3
반대수15
베플ㅇㅇ|2013.11.22 00:54
남자는 본능에 충실해서 정말 좋아하면 당장 자기걸로 만들어요 항상 말로만 결혼한다는건 님한테 계속 떡밥 던지는거에요
베플푸들|2013.11.21 10:46
그런새끼 있음. 내주위에 항상 알짱 알짱. 어장관리 아님. 그냥 그새끼는 그걸 즐기고 있는것 뿐임. 정확히는 보험. 날 좋아하고 있는거 계속 확인하고 맞으니까 안심하고 다른여자하고 사귀고 결혼은 하고싶다고? ㅋㅋ 개소리하지말라고 하고 인연은 뭐 굳이 끊으라곤 안하겠음 그냥 그래 너 심심하니 불쌍하고 가엾게 여겨 연락은 받아주마 그러나 칼같이 용건외에 개소리한다싶음 무시하셈 안달나는건 그쪽일 테니까. 밀당 하라는게 아님 그만큼 마음을 아예 없애버려서 아무 감정도 남아있지 않게 하라는거임. 계속 님 반응을 보고 즐기고, 재밌으니까 보험으로 남겨두려고 술먹고 연락하고, 헤어지고 상담하고 친구는 친구인데 자길 좋아해주는걸 아니까 이용해 먹는거임. 적어도 이용은 당하지 말라는거임. 저정도 꼴을 봤으면 아마 지금쯤이면 학을 떼고 있던 정도 떨어졌을테니 친구로도 보지말고 그냥 아는 동갑 남자 사람으로 대하길 바람. 그러다 정말 이새끼는 답이없다 싶음 모든걸 무시로 일관하고, 주위사람에게 일단 선수쳐서 말하셈. 내가 이런 꼴을 당하고도 저런새끼옆에 붙어있는게 억울하다고.. 걍 학교내에서 강아지를 만드는것도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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