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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재회는 없다.

유흑 |2013.11.28 00:40
조회 9,050 |추천 37

헤어진 게 오히려 잘 된것 같다는 생각.

 


우린 취미, 좋아하는 음식, 사랑하는 방식까지 하나부터 여덞가지는 안맞는 사람들이었는데,

 

500일 가까이 아무 불만 없이 서로를 위해 맞추어 사랑했다니,

 

우리 사랑 했던 시절은 정말 인정.


지금에서야 우리의 사이가 객관적으로 보인다.

 

너의 권태와 바람으로 인해 버려진 내가

 

슬픔과 미련이라는 미로 속에 갇혀 며칠 간을 미로 속에서 헤메였다.

 

그 헤메임 끝에 출구가 보였고, 비로소 우리의 사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너와 헤어지기 전 나는 연애 초기에 비해 너에 대해 확실히 무관심했었지.

 

익숙함에 속아, 너에게 무심한 나였다. 그건 내가 분명히 잘못한 부분이겠지.

 

그로 인한 너의 외로움이

 

 

바.람.

 

 

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그 외로움이란 원인이 낳은 바람이란 결과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는거라는 걸, 너는 몰랐을까.

 

네가 내게 한마디만 했다면, 고쳐질 나라는 걸 너는 몰랐을까.

 

 


그 당시에 나는 내가 너무 무관심했냐며, 내가 미안하다고, 밤새 울고 불고 메달렸지만

 

너의 대답은 오로지 그 사람이었지.

 

'너와 있는 것보다 그 사람과 있을 때 더 행복해' 라며.

 

며칠 후, 니가 그 사람과 잘 안된걸 알아낸 내가 한번 더 매달려 다시 만난 나에게 너는 말했지

 

'내가 잠깐 미쳤었어',

 

'앞으로 시간을 두고 함께하면서 니가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쌓고 싶어',

 

'지금은 힘든 시기이지만, 너와 함께 이 시기를 이겨내고 싶어',

 

'내가 정말 사랑하는 건 너야'

 

난 그런 네가 다시 내게 돌아온 것만 같아 정말 행복했고, 

 

너와 함께라면 내가 받은 상처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래놓고 너는 불과 며칠 아니 몇시간이 안되서 다시 나에게 말했지.

 

'내가 OOO을 좋아하는 것 같아'

 

넌 거짓말쟁이고, 넌 날 완벽히 기만했다.

 

너는 참 위선적인 사람이었구나, 거짓말 하는 걸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니가.

 

가장 신뢰되어야 할 사랑에 있어서 그렇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했다니.

 

이제와 생각해보니 정말 더럽다.

 

그 말을 듣고도 한 없이 멍청했던 나는

 

'그녀는 마음이 헷갈리는 거야'라고 내 자신에게 말하며 자기합리화하고, 아닐거라고,

 

네가 날 다시 안아줄거라고 믿었지, 아니 바랬었지.

 


 

그런데 너는 내게 3일 후에 이별을 통보했다.

 

엄청나게 슬퍼했지, 엄청나게 울었지, 엄청나게 깊은 절망 속에 빠졌었지.

 

그러면서도 난 생각했어.

 

'어떻게 하면 너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내가 네 외로움을 안아주지 못해 떠난거야',

 

'못해준 게 너무 많은데', '모두 다 내 잘못이야'.

 

그때의 난 뭐가 그렇게 미안하고 뭐가 그렇게 미련이 남았을까.

 

 

 

우리 사랑할 때 만큼은 정말 아름다웠는데.

 

 

 

분명히 나의 잘못도 있겠지만, 우리의 마지막은 시궁창만큼이나 더럽혀졌구나.

 

우리의 사랑, 그리고 너의 마음에 대해 0.01% 조차 의심하지 않았던 나는

 

이제 네 덕분에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믿지 못할 것 같다.

 

 

 

지금의 나는 네가 평생 불행했으면 좋겠다.

 

평생 신뢰란 없는 사랑만 하다가 그렇게 혼자 남겨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네가 내게 했던 행동들로 인해 내가 흘린 눈물만큼 흘리며 후회했으면 좋겠다.

 

 

 

불행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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