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연애를 하며 몇 가지 깨달은 것들이 있다면,
1. 정말 헤어질 게 아니라면 헤어지자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러한 뉘앙스 포함.)
2. 싸움이 길게 가면 좋지 않다.
3. 싸우고 얼마나 화가난지 보여주기 위해서 또는 남자에게 겁을 주기 위해서 오랫동안 잠수를 타거나 문자를 씹는 행동 등은 장기적으로 최악이다. (정말 헤어지고 싶을 때만 이렇게 해라.)
그러면 여기서 딜레마는 3번이다.
사실 싸우고 미안해, 라는 말만 듣고 기분이 띡 풀리기는 힘들다.
아직도 서운하고, 앙금이 남아있고, 화가 나는데
이미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으니 거기다 대고 또 화를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헤헤거리면서 웃을 기분은 아닌 찝찝한 기분.
혼자 씩씩거리면서 시간이 지나서 자연스럽게 화를 풀기는 억울한 기분.
이럴 때 추천하는 방법이 있다.
일단, 남자는 말하지 않으면 절대 모른다.
당신이 나에게 어떤 행동을 해야 내 화가 풀리는지, 정말 설명해 주지 않으면 모른다.
자기 나름대로 삐진 여자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하다가 (흔히 남자들은 슬슬 장난치는 행동을 많이 한다. 대체적으로 여자들은 기분이 나쁜 상태에서 남자가 이러면 더 화난다.)
여자가 그래도 계속 삐져있으면 남자들은 풀어주기를 포기하고, 나중에는 삐지던지 말던지 방치하게 되는 참사가 벌어진다.
그래서 차라리 구체적으로 ‘내 기분을 풀어주고 싶으면 이러이러하게 해 달라, 내가 지금 당신에게 원하는 것은 이것이다’라고 설명해 주는 게 낫다.
당연히 여자는 남자가 알아서 척척 해주길 원하고,
또 이걸 구구절절 설명하는 게 약간 자존심 상하는 일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몇 번 친절히, 그리고 제대로 (포인트. 친절히.) 가르쳐 주고 나면 그담부터는 남자가 알아서 하고
또 여자도 원하는 행동을 받으므로 기분이 풀린다.
‘너무 대놓고 요구하는 것 같지 않나?’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남자 입장에서는 삐진 여자 친구를 풀어주는 것이 망망대해에서 진주알 찾기처럼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차라리 이렇게 구체적인 요구를 들어주기가 훨씬 쉽고 부담이 없다.
또 자기가 잘못한 일이기 때문에, 뭔가를 해서 풀어줘야 남자 본인도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여자들은 화가 난 게 좀 진정되어서
슬슬 화해를 하고 용서를 해주고 싶을랑 말랑한 타이밍에 이런 방법을 쓰면 좋다.
1. 왜 화가 났는지 이유 설명. (최대한 이성적으로.)
2. 그래서 나의 기분이 어땠는지 설명.
3. 니가 혹 미안하다면,
내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 이렇게 해달라고 얘기한다.
예)
1. 왜 두 번이나 약속을 깰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
2. 내가 사준 티셔츠 이번주에 두 번 입기.
3. 귀엽고 러블리한 표정으로 셀카 최소 3장 찍어서 보내기.
2번이나 3번처럼
평소 별 것도 아닌데 남자친구에게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들을
이 기회에 요구하면 좋다.
너무 무리한 요구가 아니고
합당하다는 생각이 들면 남자는 대부분 저것들을 다 해준다.
또 이것들을 받고나서 꼭 ‘노력해줘서 고마워. 자기덕분에 행복해’ 등의 감사 인사를 해야 한다.
(여기서 여자가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면 남자가 엄청 어이없어 한다.)
그러면 둘 다 기분 좋고 자연스럽게 화해가 되는 것이다.
이 방법이 너무 인위적이고, 부끄럽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자연스럽게 화해하는 과정에서 말투 하나로 싸움이 빈번히 재발하고,
계속 연이어 싸움이 일어나는 사태가 발생한다면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이런 사태는 보통 깔끔히 화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물론 객관적으로 남자가 잘못해서 화가 난 경우에 사용해야지,
어이없게 자기가 잘못해놓고 무조건 사과하라 내 요구를 들어달라 식으로 나오면 안된다.
만약 이 글을 남자들이 봤다면
‘미안해 자기야. 내가 이러이러해서 잘못했어.
자기가 원하는 거 세 가지만 말해봐. 내가 해줄게!‘ 라고 말하면서 화해를 시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