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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독특한 팀장님

김대리 |2013.12.02 01:07
조회 937 |추천 0
내년이면 8년차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초반 여성 직장인입니다.관리직에서 일하고 있고, 중소기업인지라 저희팀에서 인사, 총무, 회계 등 각종 지원업무는 물론이고, 사장님의 수명업무(주로 전략, 법률검토 등)도 다 하고 있습니다.
일은 가짓수가 많다보니 사실 힘들다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평소에도 일주일에 세번정도는 10시 넘어서 퇴근하는 거 같네요. 일이 몰릴때는 11시 12시 넘길때도 있고요.그러나, 저의 가장 큰 스트레서는 업무 강도가 아닌- 팀장님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팀장님은 일단 남자분이시고, 결혼은 하신지는 꽤 되셨고, 40대 초반이십니다. 음, 그리고 뭔가 배경을 이해하는 도움이 되는 정보일른지는 모르겠지만, 자녀는 없으십니다.
팀장님은 매우 업무 수완이 좋습니다.제가 팀에 합류한게 몇년 전인데, 그 전에는 혼자서 앞서 말한 일들을 거의 다 하셨습니다.경리 겸 사장님 비서 역할을 하는 직원하나만 데리고요.일주일에 두세번은 야근이 아닌 "철야"를 했고, 점심 거르는 건 일상이었습니다.물론 그러다 도저히 못하겠다 싶어서 저를 데리고 오셨지만요.그리고 작년에는 남자 대리도 한명 뽑았습니다.그래서 총 4명이 팀으로 근무하고 있는데요- 팀장님의 생활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여전히 일주일에 두번이상 철야를 합니다.업무, 네 물론 많습니다. 낮에는 다른팀 지원하는 걸로도 바빠 집중하기 힘든것도 사실이고요.저도 야근을 하지 않으면 업무를 다 하지 못하는 상황인지라 잘 압니다.그런데 팀장님이 그리 일을 하고 집에 안가고 게시면 팀원 입장에서는 - 뭐 당연히 눈치가 보이는거죠.처음에는 뭐 잘 모를땐 그냥 먼저 집에 간적도 많았지만...같이 야근도 많이 했습니다.이제는 회사에 어떤 일들이 있고 팀에서 무슨일들을 진행중인지 제가 100은 아니더라도 90 정도는 당연히 아는데 왜 철야하는지 모르겠을때도 있습니다.진짜 일이 몰릴떄도 있는데, 그냥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 밤새 하시는 편입니다.뭐 이를테면 서류들을 한번에 정리한다거나..뭐 그런거요.사실 밤새고 그러시는거에 저도 예민해져서 왜 낮에 우리랑 안하시냐, 일을 나눠주시고 차라리 퇴근하시면 좋겠다 하면, 나 밤새는걸로 뭐라하지 마라, 니들 일 줄여주려고 그러는거 아니냐, 하시고 때로 왜 밤새냐는 우리의 볼멘소리에 감정 상하셨을떈 니들이 시키면 하냐? 니들이 안해서 내가 하는거 아냐, 라고도 하십니다.여기까지는 매우 노말한 수준이죠- 네 그냥 어느 회사에서나 어느 상사나 그럴 수 있죠-하물며 우리팀장님처럼 팀원보다 일 더 많이 하는 팀장님이니..뭐 제가 단지 그걸로 불만을 가질 순 없겠습니다-
하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문제상황들을 이야기해야겠는데, 사실 자세히 쓰기가 두렵습니다.팀장님이 혹시라도 이 글을 볼까봐, 불안하고 무섭네요.쓰다보면 너무 독특한 상황이라 본인 이야기라는 걸 아실거 같아서 무섭습니다...
저는 회사내에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없습니다.물론 인사업무도 하다보니 직원들과의 교류도 제한되어야 하는것도 있습니다.그런데 제가 입사할떄는 딴팀으로 입사했던 탓에 친구처럼 지내는 친한 동료들도 좀 있었는데, 술도 먹고 그러는- 근데 지금은 아무하고도 점심도 안먹습니다.모두 팀장님의 지시사항이었어요. 그거떄문에 울고불고도 많이 했네요.첨엔 팀장님에게 숨길 건 아니었지만 굳이 얘기안하고 술자리 몇번 갔다가 혼도 많이 났고 (그때는 저한테 왜 그렇게 하라고 하는지 전혀 이해를 못했었어요), 나중에는 아예 뭔가 모임있을떄 나 온거 비밀로 해달라고 했다가 팀장님 귀에 들어가서 불려들어가 혼나기도 헀고요.근데 혼나는게 아니라 좀 뭐랄까, 취조나 떠보는 그런 느낌으로 말씀을 하세요 좀너 이랬다며, 이게 아니라 너 어제 뭐했냐, 얼버무리면 그짓말하냐? 내가 모를줄 알았냐? 나를 기만하는거냐? 이런식.제 성격도 고분고분한 편은 아니라 왜 안되는거냐, 그런걸로 많이 반항하다 지금은 완전히 그쪽에서는 백기 들었어요.그래서 뭐 점심도 팀장님이랑 먹고 팀장님이 안먹는다고 하면 팀 대리랑 먹어요.회사 사람들이랑은 제가 따로 점심 먹을 순 없습니다. 팀장님이 잡은 자리 아니고서는요.몇번 약속잡았다가도 다 취소해야 했죠-
저는 친구들이나 남자친구랑 평일에 약속을 못합니다.팀장님이 평일엔 약속을 잡지 말라했습니다.딱 금요일은 야근 안하는 날로 합의보고 예외고 월-목은 개인약속 잡지말라십니다.언제 갑자기 야근해야 할지 모르니까 약속잡아놓고 나중에 본인떄문에 약속 깼다는 식으로 하지말고 하십니다. 본인이 야근(철야)할떈 무조건 야근하라고도 했습니다.그런데 금요일에도 자주 야근하셨죠- 

팀장님은 화나거나 기분이 안좋으면 인사를 안하는건 물론, 인사를 안받으십니다.옆에서 뭐 여쭤봐도 대답도 안하기도 합니다. 유령취급이라고 해야 하나요-저는 그게 제일 견디기 힘듭니다.일하면서 팀장님꼐 보고를 안할수도 없고, 의사결정 해주셔야 하는게 한둘이 아닌데쳐다도 안보는 건 물론이고, 대답 안하시거나 "그냥 다 니 마음대로 해, 나한테 말걸지마"...아침에 출근하면 늘 팀장님 기분이 어떤지 살피는게 습관이 됐네요.저뿐 아니라 팀원들 다요.근데 또 저희끼리 그런 눈치 주고받는거 무지 싫어하십니다.당연히 그런거 싫겠죠 누구나--- 그런데 하, 가끔 저희 메신저를 보세요.사설 메신저는 보안 프로그램에 의해 대화내용이 저장되고, 회사 메신저는 로컬PC로 대화내용이 저장되는데 그걸 보셨나봅니다.팀장님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팀원들끼리 몇번 얘기한적 있는데 다 보셨더라고요.분명 보고나면 기분나쁠만한 말들이 많았는데, 여과없이 보신겁니다..그리고 우리를 불러 괜찮다, 차라리 속시원하다, 그정도였냐 하시며 편히 말씀하시더니기분나쁘거나 화가 나면 메신저에서 저희가 했던 말 인용하면서 나 그런놈 아니거든, 하십니다.그리고 메신저 대화 다 다시 까볼까 그러고요.뭐 그러다보니 솔직히 잘못은 했지만 잘못했다는 생각이 안들고 피가 마르는 심정이죠..그리고 더 큰 문제는- 왜 기분나쁘게 되셨는지 이해못할때가 많다는 겁니다.한번은 워크샵을 무사히 마치고돌아오는데 팀장님 표정이 안좋고 말도 안하시더라고요.왜그러시냐 했더니 대답도 안하시고- 나중에 다른일로 얘기하다 그떄 얘기가 나왔는데팀장님이 싫어하는 사람이랑 제가 밥먹을때 마주 앉았었는데, 웃으면서 얘기했다고-가 알고보니 불쾌하셨던 이유였습니다...그리고 팀장님이 모아서 다른팀 남자직원 두명이랑 저랑 팀장님 이렇게 넷이서 맥주한잔 한적 있는데, 그날도 갑자기 말수가 없어지더니 가만히 있으시고 표정이 안좋으시더라고요.나중에 알고보니- 그 장소가 좀 시끄러워서 제 옆에 앉아있던 직원이 뭔가 얘기하면서 제 귀에 가까이 대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게 기분이 나쁘셨답니다.그게 전혀 이상한 수준은 아니었거든요, 흔히  생각하는 뭔가 끈적한 분위기거나 성추행에 가까운그런게 전혀 아니었어요, 오히려 자연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아무도 취한상태도 아니었고요- 그런 경험이 한두번이 아닙니다...회사에서 큰 행사를 하면 저랑 팀장님이 할일이 많은데 그때마다 충돌도 참 많았습니다.제가 팀장님 옆에 안붙어있으면 짜증도 많이 내시고, 저는 솔직히 일부러 팀장님 비껴서 좀 멀찍이 앉아있다거나 하면 니가 나 싫어서 피하는거냐고도 하고, 문자보내서 "내가 니 시다바리냐, 그딴식일거면 회사 때려쳐"라고도 하셨죠..회사에서도 누가 저한테 직접 찾아와서 일얘기하거나 하면 엄청 싫어하십니다.심지어 상무님이라도 저한테 뭔가 시키셔서 그걸 제가 전달하면서 제가 눈치를 봐야할 정도로 항상 그런걸 못마땅해하십니다..일일이 다 기록할수 없이 저에게는 너무 당혹스러운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그와중에 일단 팀장님은 저를 매우 총애하셨습니다.본인 스스로도 저를 예뻐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고 하시고, 일 잘한다고도 많이 하시고다른 팀원들에 대한 불만도 저에게는 다 하실만큼 저를 신뢰하고는 있으세요.저 휴가갈땐 푹 쉬다 오라며 사비로 여비를 보태주시기도 하고, 생일때도 다 사비로 금일봉 챙겨주고 그러세요.다른사람들에게도 늘 제 칭찬 엄청 많이 하시고요...그런데 저는 그게 불편합니다...
제가 그냥 얌전하고 말없는 성격이었으면, 사실 제가 이토록 밤에 악몽에 시달리면서 회사 가기 싫어서 차라리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그런데 원래 사람들이랑 어울려 노는 거 좋아했던 저로서는 나름 제 즐거움 하나를 희생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게다 일도 많으니 그런 생각이 더 들었던거 같습니다.또 팀장님의 표현방식이나 이런거 때문에- 제 인생자체에 대한 간섭을 받는다, 사생활을 침해당한다는 생각도 들어서 그런 팀장님이 숨막히고 답답해서 반항을 많이 했습니다.팀장님이라 생각하면 절대 해서는 안될 그런 반항이요-팀장님 왜 그렇게 빈정거리시느냐, 저한테 억하심정 있으시냐, 제가 죽어버려야 그만하실거냐 등등참 이렇게 되바라진 팀원이 또 있을까요-그럴때면 저도 제정신이 아닌거 같습니다.남자친구랑도 그렇게 험하게는 안싸워본거 같네요.싸운다는 표현 자체가 팀장과 팀원 관계에서 가당키나 한 말이겠냐만은- 제가 그러고 있네요.이게 저의 가장 큰 괴로움입니다.다른 팀원들도 팀장님 어렵고 불편해하고, 속으로는 불만많고 욕도하고 그러지만저처럼 노이로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없거든요.점점 그런 병적인 반응을 보이는 역치가 낮아지고 있어요.지금은 뭔가 한마디만 빈정거리는 조로 말씀하셔도 저는 거의 돌아버릴거 같은 기분을 느껴요.이를테면- 얼마전에 워크샵 선발대로 제가 가게 되었는데ㅡ 원래는 팀장님과 같이 후발에서 전체 인솔하면서 가려다가상무님 지시로 가서 누가 먼저 준비하고 있어야한다 그래야해서 제가 가게 됐는데남자 직원들이랑 어울리는 거 싫어하시니 제가 여자팀원을 데려가는건 어떠냐 했다가..."나 혼자 일하라고? 뭐 나 엿먹으라는 거냐?" "가라 가, 가서 니들끼리 가서 또 내욕이나 실컷해"라는 말을 듣고- 저는 바로 숨이 막히고 머리가 터질것 같고 돌아버릴거 같더라고요.그래서 저한테 왜그러시냐고, 못참고 반항했네요.이제는 그런 반응 하나하나가 너무 미칠거 같습니다.그런 말을 왜 하는지도모르겠고, 이해하기도 싫습니다.사이 괜찮을때는 저도 편하고 일도 잘되고 그렇지만, 그런 상태가 유지되는게 며칠 안갑니다..아무리 평소에 이뻐해주셔도 기분 안좋으실때 그렇게 막 던져버리는 한마디들에 저는 저를 예뻐하신다는 생각보다 정말 머리털이 서는 기분이 듭니다.그만두겠다는 얘기도 이미 여러차례 했는데 어쩔떈 내가 잘못했다 잘해보자 하시다가, 어쩔떈 그래 너네들 다 꼴보기 싫으니 다 데리고 사라져라, 그러시기도합니다.정말 정상적인 관계가 아닙니다..어제도 밤새 악몽에 시달리고, 자다가 몇번이나 숨이 막혀서 깼습니다.회사에서 그런 팀장님과 마주치고 싶지가 않아요 지금 기분 안좋으신 상태거든요..말한마디 붙일때 심호흡을 해야 하는 그런 상태입니다...무섭네요
저는 어떻게 하는게 옳은걸까요-제 스스로의 병이 더 커지고 있는거 같고, 이미 팀장님께도 제가 너무 많이 이상한 모습도 많이 보이고 해서 회사생활도 다 망쳤다는 기분이 들고, 정말 다 리셋하고싶은 생각뿐입니다. 회사를 그만둘수 있으면 그게 제일 쉬운 방법이겠지만, 내년엔 결혼도 해야하고 대출도 있어서 당장 그만둘수도 없고, 이직도 쉽지 않아 마음고생이 더 큽니다.하, 정말 저같은 경우 겪어보신 분이나, 회사생활 하시면서 도움줄만한 얘기 뭐든 좋으니 조언좀 부탁드립니다..저에 대한 쓴소리도 달게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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