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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하는데 친구 며칠 재웠다고 수도세 2배내라는 집주인.억울해요 도와주세요

속상 |2013.12.03 19:42
조회 1,548 |추천 2

안녕하세요. 자취하는 학생인데 집주인과 갈등이 있네요. 억울합니다.

급하게 쓰는거라 약간 두서가 없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지 꼭 좀 조언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저는 20대 여대생이구요. 법적 성인입니다.지난 9월부터 대학 앞의 원룸에 계약해서 자취중인데요.구두계약 아니고 정식으로 계약서 쓰고 보증금 내고 월세로 1년 계약했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총 8가구가 사는 건물이고 주인집 가구가 꼭대기층입니다. 저는 주인집과 가장 가까운 집에 살구요. 월세 외에 가스비 전기세는 쓰는 만큼 지불하는 것으로 한 달에 한번 주인아저씨가 방별 청구된 금액을 적어서 1층에 붙여놓으면 그걸 보고 아저씨께 입금해드리는 방식입니다.

수도세와 인터넷 비는 각각 1만원으로 고정된 가격으로 지불하기로 계약서에 적혀 있구요.주인아저씨는 일흔이 넘으셨고(거의 할아버진데 그냥 아저씨라 부릅니다.) 아내 분과 함께 사시는데요. 거의 외출하지 않으시고 집에 계십니다.

 

문제가 뭐냐면, 집주인 아저씨의 간섭이 도가 지나치다는 건데요. 이래도 되는건지...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저는 남자친구가 있구요. 남친이 가끔 놀러오며 간혹 자고 갑니다.(이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실 분은 조용히 뒤로가기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관적인 옳고그름을 떠나 주체적인 성인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가능한 일이라 생각합니다.)반동거처럼 허구한 날 들락날락 하는 것 절대 아니고요.한달에 한두번? 정도였네요.

 

그러던 중 얼마전 저녁에 예능 보면서 맥주한잔하려고 저녁 7시쯤 남자친구랑 맥주한캔 들고 집 들어가는데 1층에서 아저씨를 마주쳤어요. 저는 올라가고 남자친구한테 얘기 좀 하자고 하시더군요. (태도가 엄청 불쾌했어요. 제가 방어본능으로 왜요?라고 물었더니 아예 벌레씹은 표정으로 기분 나빠하시더라구요.)

 

나중에 얘기 전해 들어보니 남자친구에게 자고가지 말라고 하셨대요.

저는 그 얘기 듣고 그 아저씨가 그걸 이래라저래라 할 권리가 없지 않냐며 열 확 뻗쳐서 따지러 가려고 했는데 남친이 다독거리더군요. 나이 많으신 할아버지 생각이 당연히 보수적일거고 그 아저씨가 그럴 권리 없는건 사실상 맞지만, 따져도 말 안통할거 같고 피차 피곤하니 그냥 우리가 조심하자. 이렇게 얘기하길래

저도

그래 그러자. 우리가 성인이고 내가 합당한 대가 지불한 집에 간섭받는거 억울하지만...솔직히 자고 가는게 어른 보기에도 좋아보이는 일은 아니니까 그냥 우리가 조심하자. 이러고 말았습니다. 기분은 나쁘지만.

 

하지만 그 이후로 솔직히 스트레스였습니다. 정당히 내 집으로 계약하고 사는건데 이건 뭐 잘못한 강아지마냥 눈치봐야하고,.. 낮이나 저녁에 놀러오는 것도 뭔가 눈치 보이고, 시험 기간에 남자친구랑 밖에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다 새벽에 책 가지러 잠시 들락거리는 것까지.. 아무리 세입자라해도 계약기간동안 합당한 내 집인데 왜 눈치봐야하나 싶었지요.

 

어쨌든 그러고 얼마 후, 제가 외부모임에서 술을 많이 먹고 취해서 남친이 집까지 데려다줬습닏. 저는 계속 토하고 있지, 시간은 새벽 두시정도라 남친 집 갈 차도 다 끊겨서 남친은 밤새 저 케어하면서 그냥 자고 가게 됐습니다. 다음날이 토요일이어서 저는 숙취에 정신 못차리고 열시까지 골골대고 있었고 남친은 따뜻한거 먹인다고 국 끓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무례하게 방문을 탕탕탕 치더라구요. 아저씨였어요. 문 밖에서 하시는 말씀이, 잠깐 나와서 얘기 좀 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이십대 여대생 혼자사는 집에 주말 오전에 무슨 예의인가요..집주인이면 그래도 되는건지 좀 불쾌했지만 일단 그래서 지금 자고있었으니 바로는 못 나가고 좀 이따 나가겠다고해서 몸 겨우 일으키고 대충 씻고 나가서 아저씨랑 얘기했습니다.

 

왜 또 남자친구가 자고가냐고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아저씨가 어떻게 안거냐면,1층 출입구앞에 cctv가 하나 있습니다. 처음에 계약할땐 그냥 방범용이라고 했었는데 그걸로 다 감시하는것 같더라구요. 집에 계시면서 매일 보시는 거 같아요;; 누가 오고가는지.

저희가 시끄러운 소리 내거나 그런거 전혀 아니구요

 

제 권리 주장하며 따지고 싶었지만 전에 남자친구랑 얘기한 것도 있고 해서 그냥 죄송하다고, 제가 어제 술 많이 먹고 계속 토하고 그래서 걱정되서 자고 갔다,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다고 했네요. 도대체 뭐가 집주인께 저지른 잘못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저씨가 저한테

‘내가 너희 아버지 번호를 몰라서 연락 안드리는 것이 아니다.’

식으로 협박성 멘트를 하시더라구요. 계약서에 저희 집 번호를 적었었어요. 물론 아저씨가 저희 집에 전화드리면 전 곤란해지겠죠. 하지만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제가 미성년자도 아니고 계약도 직접 와서 다 한 성인인데 부모님께 제 사생활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는 집주인. 말이 되나요? 그 곳이 하숙집도 아니고, 각 가구가 분리되어있는 원룸인데요.

 

일단 네네 했습니다. 더 어이없는 것이, 이번 달 수도세를 두 배로 내라고 하시더군요. 원래 고정 만원인데 이만원으로.. 반문했더니 “두 명이 썼으니 두 배 내야지!”라고 호통 치시더라구요. ..ㅋㅋ 어이가 없지만 큰 돈도 아니고 일 더 크게 만들기 귀찮아서 그냥 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달인 이번 달.. 1층에 붙은 청구 금액을 봤는데 또 수도세가 제 방만 2배로 되있더군요. 그걸 보고 너무 분노한 나머지 여기에 조언을 구하려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 달에 남자친구는 낮이나 저녁에 놀러왔다가 귀가한 적 두어 번 있고 자고간 적 한 번 있어요.

솔직히 말해서 제가 그 방을 계약했으면 제가 그 방에서 혼자 살던 열 식구를 데리고 와서 살던 상관없는 일 아닌가요? 계약서에는 꼭 혼자 거주해야 한다는 말도 없고요, 거주 인원수에 따라 수도세가 변동된다는 말도 없어요. 게다가 제가 남자친구랑 무슨 한 달 내내 같이 산 것도 아니고 기껏 해야 하루 이틀 자고 간걸요.

그리고 다른 옆 방 가구들도 자주 친구들 와서 늦게까지 술 마시고 놀고 자고 갑니다. 그럼 왜 그 가구는 수도세 두 배, 세 배로 청구 안하나요.

 

남자친구를 데리고 오지 말라고 했을 때는 억울하고 사생활 침해 받는 느낌이 들었으나 그냥 나이 많으신 노인 분 마인드라고 생각하고 그냥 억울해도 좋게좋게 넘기려고 했는데.. 수도세 두 배로 물리는 거 자체에서 완전 비합리적 횡포가 드러나는게 아닌가 싶네요.

 

진짜 너무 속상해요. 왜 제가 비싼 돈 내고 집 계약해서 사는데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야 되나요.. 수도세부터 해서 아예 바로잡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옆집 사는 집주인한테 이런 식으로 사생활 침해당할 줄은 몰랐어요.. 아버지께 연락하겠다는 것도 어이없고.

집주인이 웬만하면 말이 통하는 할아버지가 아니거든요. 제가 뭔가를 차분히 얘기하려고 해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따박따박 말대답하는 싸가지 없는 젊은 애로 치부하시는 분이에요.

그래서 아예 대화로 하지 말고 차분하게 글로 편지를 한 통 쓸까 하는데..

 

뭔가 현명한 방법이 없을까요? 법률적으로라던지.. 도와주세요. 그리고 아저씨가 저희 부모님께 전화했을 경우, 이것도 심각한 사생활 침해가 아닐까요?,

 

마음 같아선 당장 나오고 싶은데, 1년 계약이라 제가 쉽사리 그 말 먼저 꺼낼 수도 없네요. 괜히 꼬투리 잡힐 수 있으니.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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