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전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워,
준비 없이 이별을 겪어야했던 초등임고생입니다.
미친듯이 울어도 보고, 밥도 못먹고 살은 5kg이나 빠지고,
그래도 공부는 해야되니 어쩔 수 없이 꾸역꾸역 공부했어요.
1차 시험을 마친지 열흘 째, 시험은 하늘이 도왔는지 다행히도 선방했습니다.
1차 합격 선은 되네요. 그런데 이제 슬슬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우울감이 확 다가옵니다.
시험을 준비하던 10개월 간은 이렇게 한두시간 쉬는 것도 사치였던 그 때에는,
열람실에서 스스로를 자책하며 힘겹게 버텼는데요.
여유시간이 생기자 또 다시 이별했던 그 악몽같은 8월로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아요.
부쩍 옛메일을 뒤적이고 있는 나. 이별 노래를 듣고 생각에 잠긴 나를 발견하곤 해요.
이제 5개월 째인데,
그는 이미 9월쯤 새 여자친구가 생겼고 저보고 자신보다 능력있는 남자 만나라고 하더군요.
어이도 없었고, 시험 며칠 앞둔 시점에 그따위 말과 행동을 일방적으로 해대는 쓰레기라며
저는 그 후로 연락을 끊었습니다.
다시 돌아온대도 만날 생각 없는데 대체 이 허망한 마음은 어떻게 다스려야할까요?
주위에 대시하는 남자분들, 외적으로 멋진 분들, (만나보진 않았기에 내면은 잘 모르겠습니다.)
S대출신 S대 병원 레지던트, S대출신 D회계법인 CPA 시니어,
사시패스 후 법무관 3년 마친 변호사, K대출신 S전자 반도체 사업부 대리.
1차 시험이 끝나자 정말 제게는 과분할 정도로 능력자 분들이
거짓말처럼 제 주변에 나타났고, 만나보자 하십니다.
그런데 이 외로운 지경에, 덜 혼난 건지 우습게도 제 닫힌 마음이 쉬이 열리지 않네요.
마음이 열리지 않으니, 저더러 만나보자 하셔도
문자 몇 번 나누다가 결국 갖은 핑계를 대며 미루고 뒷걸음 치고 그래요.
그저 그 사람 꿈 꾸다 일어나서 망연자실하고 그래요.
어떻게 하면 이 괴로운 시간들이 어서 잊혀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