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공부가 안돼서 되는대로 적어봅니다.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많이 틀리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전 지금 22살 편입준비하는 여자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3살연상에 그냥 대학생이구요.
문제는 월요일날 일어났어요.
일요일날 남자친구 만나서 너무 기분좋게 잘 놀다왔어요.
저희가 원래 매주 일요일 만나는데, 저는 원래 남자친구 만나고 오면
기본적으로 하루 이틀은 골골거립니다. 몸이 약해요
그런데 월요일 보험때문에 약속이 있었어요.
보험사직원이랑 같이 집에서 꽤 멀리있는 대학병원에 서류를 떼러 가야 했습니다.
안그래도 피곤한데다가 근육통도 너무 심하고 차까지 오래탄데다가
싫은 대학병원까지.... 바로 몸살이 났습니다.
제가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독서실에서 카운터보면서 공부를 해요
다시 집에와서 부랴부랴 챙겨서 나가는데
정신이 없어서 핸드폰을 두고 간겁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저희 원래 연락자주하는 커플도 아니고
저는 원래 독서실 전화 사적인 용도로 절대 안쓰기 때문에
집에가서 연락하지 뭐.. 하고 말았습니다.
보통 집에 들어가면 11시반쯤 됩니다.
집에 오니까 엄마가 핸드폰이 화장실 바닥에 있더라며 챙겨주시더군요
확인해보니까 문자 한통 전화한통 없더군요
그때 제대로 봤어야 했는데 ㅋㅋㅋ..
그러려니 하고 얼른 씻고 나와서
뭘 좀 먹구서 자리에 누웠습니다.
자기전에 남자친구한테 연락이나 해야지 하고 보니까
엄마가 보다가 생각없이 확인을 하셨는지
못 본 문자가 몇 통 있더군요
(스마트폰 때문에 공부에 집중이 안돼서 지금 폴더폰 쓰는 중입니다)
친구가 보낸 문자 서너통하고
남자친구가 세시 좀 넘어서 어디아프냐고 문자 한 통 왔더라구요
그래서 핸드폰 두고 갔었다고 미안하다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남자친구 답장이 곧 오더군요
'참 빨리도 말한다ㅋㅋㅋ'
보는데 기분이 확 나쁜거에요. 말투때문에요..
말 이쁘게 해달라고 이야기 하고싶은데
그러면 또 싸움이 될거같아서
몸도 너무아프고 너무 피곤하고 그래서 그냥 미안하다고 잘자라고
하고 잤습니다.
그리고 이틀동안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도 안했구요..
그냥 왜 안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많이 지친거 같아요.
수요일 그러니까 어제 다섯시 넘어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그때도 몸이 정상이 아니라 뭐라 말을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미안하다 피곤해서 정신이 없어서 그랬다' 하고 말았습니다.
남자친구도 화가 풀린것 같지는 않지만 제가 워낙 몸이 아픈거 알고
또 지금 몸이 안좋다고 하니까 걱정이 앞서서 걱정해주고 말았습니다.
저여자는 자기가 잘못해놓고 왜 저런데.. 하시는 분들 있으시죠?
예 제가 잘못한거 알아요.
근데 이게 그 사람이 이렇게 까지 화낼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원래 살뜰히 연락을 하는 스타일입니다.
제가 연락이 없으면 수업이거나 공부하거나 잠들었거나..셋중 하납니다.
연애하면 늘 폰을 끼고 삽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수업 들어간다 하고 문자가 와서 잘듣고와~
하면 집에가서 저녁먹고 문자를 한다던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중에도 뭘하는지
짧게는 몇분 길게는 십몇분..
하도 답답해서 뭐하는 중이야? 하고 넌지시 물어보면
차 마시고 있다거나.. 그냥 있다거나.. 쉬고 있다거나.. 그렇습니다.
그러면 아 그랬구나 하고 맙니다.. 뭐 그랬다는데요, 뭐
그런데 참 별거 아닌게 쌓이다 보니까 사람이 늙겠더라구요..
연락 빨리하라고 내 연락만 보고 살으라고
그렇게 하지도 못하는 거잖아요 어린애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제가 그 페이스에 맞췄습니다.
누워있는데 일어나기 귀찮으면 좀 있다가 답장했어요.
밥먹고 있는데 방에서 폰울리면 밥다먹고 문자했구요
무한도전 보고 있는데 문자오면 무한도전 끝나고 문자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결국 점점 연락이 뜸해지더라구요
크게 불만은 없었습니다.
저도 제 생활이 있고 그사람도 그사람 생활이 있는 거잖아요.
서로 사랑한다고 해서
서로가 없는 시간까지 가지려고 하는건 제 욕심인거 아니까요.
그사람도 그렇게 불만인것처럼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런 연락패턴에 감정이 다치지 않은건 아닙니다.
유치하고 어린애 같은 마음인거 알아서
표시내지 않고 조르지 않았기 때문이지
늘 그 사람 연락에 맘졸이고 가슴아파한게 1년입니다.
최근에도 그래요.
제가 안늙으려면 그사람이랑 하는 연락이 별거 아닌일이어야 합니다.
제 생활에 큰 부분을 차지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면 제가 너무 아프니까요
늘 기다려야 하니까요
그래서 사실 전 별로 미안한 감정이 없었습니다.
왜 화를 내는 거지?
이게 왜 화를 낼 일이지?
조금 시간이 길었던거 말고 자기가 나한테 늘 하던 일이랑 뭐가 달라서...
이런 생각이었던거 같습니다.
오늘 낮 세시쯤에 잔다고 해서 잘자라 했습니다.
그리고 하도 연락이 없길래
자나 죽었나 싶어서 여덟시쯤에 전화를 했어요
안받더군요.
한시간있다가 전화가 다시 왔습니다.
지금까지 잤냐고 했더니 '아니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이러더군요
그래서 그냥 알았다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왜그러냐고 문자가 오는데 독서실 손님이 뭐 물어보셔서
잠시 상담해드리고나니까 문자가 두통이 더 왔더군요
- 내가 뭐 잘못했나 아무말도 없더니 갑자기 그런식이면 어쩌라고
- 아 생각할수록 어이없네 뭐가문젠데?
(..... 늘 이사람이 이런식으로 화낼 때 마다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저는 이런식으로 화내본적도 없고 누가 저한테 이런식으로 화내는것도 이사람이 처음입니다.)
어쨌든 내가 어제 씻고 밥먹고 문자한거랑 오빠가 운동하고 문자한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하고 답장보냈습니다.
그뒤로 따지듯이 두통이 더 왔는데 많이 화났나봅니다.
저는 어디서부터 풀어야 하고 어디서부터 제가 이렇게 꼬인건지도 모르겠는데
마구 쏟아내내요.
제가 한마디 하면 또 이만큼 쏟아내겠죠
그래서 이사람이랑 이야기 할 때는 한마디 한마디가 더 신중해집니다.
말로는 걱정이 많이 됐다고 하는데요..
사실 저는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남자친구한테 이런말도 들었던 사람입니다
'만날 천날 아픈거 이제 니가 아프단 소리해도 뭐..'
홧김에 한 말이겠지요. 그렇게 믿고있습니다만..
그래도 들었습니다. 제 귀로요
열이 꽤 많이 나던 날 전화가 와서 받다가
남자친구 목소리에 한참 울었던 적도 있습니다.
한참 울고서 이야기좀 하다가 이제 뭐할거냐 하니 친구들 만나러 간다더군요
재밌게 잘 놀다오라고 그랬습니다.
집에 올때 까지 연락한번 없었습니다.
그런걸로 화내거나 하진 않았어요.
제가 아픈건 제가 감당할 일이고 그사람한텐 그사람의 일이 있는 거니까요.
다만 이런 일들이
하루종일 겨우 한통 달랑 있는 문자가
걱정해서 ... 라는 그사람 이유를 제게서 무색하게 만드네요
어디서부터 제 감정이 이렇게 꼬인건지도 모르겠어요
그 사람이 뭘 그렇게 잘못해서 제가 이렇게 화가나는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화나는게 맞는건지 그 사람이 화내는건 또 맞는건지
사실만 두고 보면 핸드폰을 두고가서 연락이 안됐는데
집에 오자마자 연락을 하지 않고 다른일 먼저 해서 화가났다
제가 잘못한거네요..
그런데 왜 저는 미안한 기분이 안들고 수긍이 안될까요
화가 났다고 해도
그렇게 못된말로 저한테 이야기를 했어야 했을까요
그냥 뭐하다가 이제서야 연락하냐고 이렇게만 말했어도 될텐데요...
제가 성격이 이상한건가요
저는 그렇게 가정환경이 좋지못해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았습니다.
그걸 알고있어서 저는 제 감정을 못믿습니다.
물론 운동도 열심히하고 제 나름대로 정신분석학이나 심리학 관련해서 많이
찾아보고 공부도하면서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많이 아팟던 적이 있기 때문에
이게 지금 내 정신적인 문제인지 남자친구와 저 사이의 관계문제인지
혹은 그사람의 성격이 문제인지 확신할수가 없습니다.
그게 제가 이곳에 글을 쓴 이유입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도움을 구해보고 싶어서요.
지금 몸도 편하질 못하고 감정도 마찬가지라
제가 제 상황을 알아들을 수 있게 이야기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혹여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많은 조언부탁드려요.
(판에 처음 글 써보는 거라 잘 어디가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네요.
혹시나 게시판 성격에 안맞거나 문제가 되는 내용이면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