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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달간 해석남여를 아침, 밤으로 혈기왕성한 청소년마냥 뽈뽈거리며 댓글달고 질문하던 내가!! 드디어 썸남과 어제부터 사귀는 사이가 되었지
아.. 나 지금 기분 너무 좋아
그동안 내가 모르는 친구들과 논다그럴때 꼬치꼬치 묻지 못하고 일한다 그러면 기다리고 자는 시간에도 언제 일어나나 카톡 확인을 닳게 하던 나란 여자ㅠㅠ
집어 치우자는 말도 하루 수십번, 포기하라는 친구들의 말에 팔랑귀는 점보처럼 펄럭펄럭
혼자 심술 내도 썸남은 그런거 모름ㅋㅋ
그러다 어제 말했지
어항에서 꺼내주라 사람으로 너와 함께 하고싶다
그러니까 썸남, 지금은 남친이 이렇게 말했지
마녀에게 가서 다리를 얻어와라
난 또 말했지. 다리는 얻었는데 얼굴이랑 바꿨다ㅋㅋㅋ 그렇게 흐지부지 될 뻔 했지만 다시 한 번 용기내어 나에게 확신을 달라 했더니 어떤????
네가 알아서 생각해. 라고 말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나 너할래?
너주면 네꺼 할래?
그렇지ㅜ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조리 내꺼할테니 내놓으라고 하니까
잃어버리지 말고 버리지말고 잘 간직하래ㅜㅜㅜ
그 뒤론 내가 살짝 헷갈렸지만 자기~ 이러면서ㅜㅜ우리 땡땡이라고 하고 안쉬는날인데 쉰다고 하고 맛집 가자고 하고ㅜㅜㅜ
나 지금 행복해ㅜㅜ얼굴보고 하려고 했지만 막상 용기가 안났던 난..지금 왜이제서야 했나 후회중ㅜㅜ
그러니까 여자들도 먼저 용기를내!!!
일단 내 경우는
1. 잘 때, 일할때 빼고 카톡 계속했음
2. 만났을때 너무너무 잘해줬고
3. 먹고싶은거 있다고 좋은 식당에 데리고 가줌
4. 보고싶다던 영화 보여줌
5. 피곤해도 나오라고 하면 나왔음
물론 어장인가? 했던 경우는
1. 한달동안 어디냐고 묻는거 말고 진짜 통화는 두번?
2. 급만남 조성했을때 약속있다고 안된다고한적 두번
3. 친구들이랑 스키 무박으로 갔을때 연락안됨
등등 애매한 경우들이 있었지만
일단 지르고 보는거야
안되면 빠르게 맘접자는 식으로ㅠㅠ
다들 용기내서 크리스마스엔 케빈과 이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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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은 한달정도
만남 횟수는 10번정도
처음 데이트때 남자가 계산을 다 했음
계산하라고 줬던 2만원을 도로 주머니에 넣어줬고 고기값 계산하라고 줬던 5만원을 화장실 간 사이에 가방에 다시 넣었음
그래서 고맙기도 하고 뭔가 미안하기도 해서 그 다음 만날때 티셔츠 두장을 선물로 줬음
몇 번 만났을때 그냥 속옷이 예뻐서 한장 사서 만났는데 그 날 손난로와 편지, 헤어끈을 선물로 줬음 서로 주고 받음.
너무 잘해주고 재밌지만 확신은 없고 혼자 전전긍긍 앓다가 장난인것처럼 어항에서 꺼내 달라고 하니 저렇게 센스있게 받아쳐줬음
저 아이도 오덕 아니고 저도 오덕은 아니지만 그런?쪽의 개그코드가 맞아서 쿵짝쿵짝 저러고 놀아요...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ㅠㅠ
전 그저.. 여자도 먼저 선톡하고 서운한건 확실히 서운하다고 말하고 바라는게 있으면 돌려 말하지 말고 적당한 선에서 돌직구 날리라는 글이었는데ㅋㅋ너무 좋아서 횡설수설했네요 ㅎㅎ
여자라서 그런건지 소심한 A형이라서 그런건지 원래 성격이 이런건지 혼자 생각도 많아서 얜 선수야!! 날 어장관리 하는거야!! 하다가도 연락오면 헤벌쭉하니 좋다고 하고 진짜 정신빠진 것처럼 오락가락했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어떻게든 내 기분대로 하는거고, 괜히 알지도 못하는 상대방 마음을 혼자 소설쓰고 상상하고 추리하고 결론내는게 참 저한테 속상했어요
그래서 그래,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거야! 지르는거야! 하다 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ㅠㅠ 다들 용기내서 미련없는 순간을 만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