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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다들 언제 친정 가시나요?

공주처럼컸... |2013.12.06 16:22
조회 1,942 |추천 2

안녕하세요. 결혼2년차 맞벌이 부부에요. 아직 아이는 없구요.

저희 시댁은 소를 25마리 내외 키우고 고추농사를 합니다.

그리고 뭐 상추, 깻잎, 무, 배추 등등 밭에다 심어 놓은것도 많구요.

 

저는 명절 하루전날 12시쯤 시댁 도착해서 시댁의 농사일을 먼저 돕습니다.

그리고 늦은 오후부터 시어머니, 저, 신랑 셋이서 명절 음식을 준비 합니다.

명절날 친척들은 오후에 잠시 들르는 수준이라 음식은 간단히 준비합니다.

전, 꼬지, 나물, 잡채, 송편(추석)

그래도 명절음식이 아무리 빨리 해도 손도 많이 가고..

저녁밥 먹고 잠시 쉬었다가 또 음식하고 그러면... 시간이 훌쩍 가지요.

 

결혼 후 첫 명절날엔 새벽 1시까지 일했어요ㅠ_ㅠ 명절 둘째날은 밤 12시까지...-_-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꺼 같군요.. 쿨럭.

그렇게 늦게까지 일해도 시부모님은 아침 5시반쯤엔 꼭 일어나서 소 밥 주러 나가십니다.

그러면 저도 일어나서 씻고 자는 신랑 억지로 깨워서 같이 소 밥 주러 나섭니다...

그리고 나서 아침을 9시에 먹구요. 아침식사 전엔 소 밥 주고 각종 농사일을 돕습니다.

겨울엔 농사일이 거의 없지만 추석엔 고추따기..ㅠ_ㅠ

 

아침 먹고 잠시 앉아있다가 오전 11시쯤 준비하고 친정을 갑니다.

저희 집에서도 얼마나 저를 기다리겠어요~ 큰집이라 친척들도 많이 모입니다.

 

그렇게 결혼 후 3번의 명절을 보냈구요. 올해 추석엔 친정식구들이 시골에서 모인다기에

친정부모님도 시골로 내려간 상태라 저는 명절 당일에 신혼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신랑이 시댁에 오래 머무르면 일만 한다고 집에 가자고 해서;;;;

근데 그 날 어머님이 자꾸 고추 좀 더 따달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명절 당일 아침먹고 쉬지않고 고추 땄어요 ㅠ_ㅠ

점심도 안먹고 그냥 집에 간다고 나오긴 했지만 그 날 친정부모님은 시골 가셨지만 시댁엔 알리지 않고 친정간다고 나왔거든요.

 

그리고 한달 전 시댁 김장 한다고 해서 갔어요.

작년에 김장 100포기 정도했고 김치통 가져오라고 잘 몰라서 4통 가져갔는데 친정엄마가 그렇게 많이 가져가면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올해는 배추김치1통, 무김치1통 가져갈 예정이라고 시어머니한테 말씀 드렸구요.

이번에도 김장 100포기 했습니다. 시어머니, 저, 신랑 이렇게 세명이서..

시아버님은 집안일을 아예 안하시는 분이세요.

시어머님이 저 힘들까봐 무 다 잘라 놓으시고 배추 절여 놓으시고 파 다듬어 놓으시고..

저랑 신랑은 배추 씻기와 배추에 속넣기만 했죠.

그래도 밤 12시까지 김장하고... 다 못끝내서 다음날 아침먹고 더 김장했어요 ㅠ_ㅠ

오전 11시쯤 끝난듯..

작년에도 김장할께 많아서 이틀동안 했거든요..ㅠ

그리고 김장 다 끝내고 전 배추김치 1통, 무김치 1통 가지고 신랑이랑 바로 집으로 왔어요.

어머님이 집에 갈 때마다 농사 지으신거 고구마나 호박 등등 많이 챙겨주세요.

감사하죠....

 

근데 몇 일전 어머님이 신랑한테 전화했더라구요.

이번에 김장하고 일찍 집에가서 아버님이 서운해 한다고...

명절에도 왜 일찍 가냐고 오후에 남아 있다가 친척들 얼굴도 보고 가라고 그랬대요.

그래서 신랑이 안된다고 처가집도 가야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명절날 오전말고 오후에 갔으면 좋겠다고 그러셨다네요..ㅜ_ㅜ

신랑이 시댁만 가면 일만 하고 쉬지도 못하는데 누가 더 있으려고 하냐고

와이프도 몸 아프고 나도 몸 아프다. 난 처가집가면 편하게 대해준다. 이랬더니

어머니가 그래도 시집왔으면 어쩔 수 없지뭐.. 이러셨다네요..

 

신랑은 외동아들이구요.

아버님이 무뚝뚝하셔서 신랑은 아버님이 아직도 무섭대요.

어머님은 외출도 어렵고 친정도 8년동안 못가셨다는..... 소 키우는 집이라 집을 하루도 비우기 어렵대요.

 

신랑은 착해서 언제나 제 편인데..

시부모님이 저희 가면 허전하다고 오랫동안 머물면 좋겠다 생각하시는데 정말 어찌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제가 차라지 명절 전전날 시댁가서 두밤 자고 명절 당일 아침엔 무조건 친정 가자고 했는데

신랑은 두밤 자면 일 더 많이 한다고 그냥 한밤만 자고 오전에 가자고.. 괜찮다고 하네요..

 

무튼 그 얘기 들은 후에 시부모님이 미웠어요........ 그래서 요즘 전화도 안하고 있네요;;;

신랑이 알면 속상하겠지만 제 마음은 그랬다구요..

그냥 위로 받고 싶었어요 ㅠㅠ

 

 

 

 

 

 

 

추천수2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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