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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2차를 갔는데 관계하지 않았다네요

고민 |2013.12.10 10:08
조회 68,642 |추천 13

(추가글) 어제 글을 올릴 때는 따로 언급을 안 했지만

사실 판에 처음 써보는 거였거든요.

쓰기 전에도 고민이 너무 많았고요..

올려서 100% 관계했다는 댓글들이 줄줄 달리면 그땐 어쩌나 싶기도 하고..

그런데 정말, 너무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판을 즐겨보면서 댓글에 도움을 얻기도 했지만(때때로 남의 댓글을 복사해놓기도 해요)

때로는 극단적인 댓글에 괜히 겁이 덜컥 나기도 했거든요..

제가 막상 글을 올려보니,

남의 일에 이렇게 조언해주시는 분들이 정말 감사하고

어떤 방식이 되었든 지나치지 않아주시는 분들이 다시 감사하네요..

댓글은 하나하나 다 읽었어요.

세상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는 까미구님의 댓글에는 눈물이 왈칵 날 뻔 했네요

괜히 건너건너 잘못 들은 걸 가지고 남편을 잡으려고 했구나 반성이 드네요..

친한 친구들한테 몇 명 얘기해봤더니 남자가 여자랑 방에 가서 안 자고 온 걸 믿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거든요.

좋지 못한 사회풍습이 자리잡아서 그렇지 많은 남자들이 가족을 사랑하고 와이프 사랑하면서 힘들게 사회생활하는구나 그런 생각하고 갑니다.

단지 갈릭소스님 말처럼 그 돈이 너무 아깝네요ㅠㅠ

전체 사회비용으로 따지면 얼마나 큰 낭비인지...ㅠ

아무튼 모두 감사합니다.

다들 댓글 달아주신 정성을 잊지 않고, 다시는 그 문제로 남편을 괴롭히지 않을게요.

ㅇㅇ님 말씀대로 사실이야 저는 끝까지 모르는 거고, 중요한 건 제 선택이니까요.

저는 믿고 가는 편을 선택하겠습니다.

생각해주시는 대로 저희 남편 착하고 좋은 사람이거든요.

단지 그 문제가 저를 너무 괴롭게 했는데, 여기서 이렇게 답을 얻고 가네요

말이 길어졌네요..

저도 이제부터는 다른 분들 글에 댓글도 열심히 달아야겠어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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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부터 말하면, 한 달 전 남편이 7시쯤에 들어왔어요.

술에 엄청나게 취해있었고, 들어오자마자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더군요.

그리고 룸싸롱에 갔다왔다고 했어요.

 

그날 야근이 끝나고 술자리가 늦어지는 날이었는데,

1시 반쯤 전화통화를 하고 이제 곧 간다더니 연락이 없어서 다시 전화를 해보았더니 전화기가 꺼져 있더라고요

그 후에 다시 새벽3-4시쯤에 연락이 왔어요

회를 먹고 있더라고요, 한 잔 더 하고 있다고 했어요

그래서 알겠다고, 늦었으니까 얼른 오라고

그리고나서 남편이 7시쯤에 들어온 거고 그런 고백을 한 겁니다.

 

저는 엄청나게 화를 냈고, 남편은 아무 일도 없었다며, 자기를 냄새 맡아보라고 했어요

저는 더럽다고 무슨 냄새를 맡냐고 했고요.

남편은 룸싸롱 여직원 번호까지 받아왔다며 내게 전화를 해보라고 내밀었어요.

내가 못 믿을 것 같아서 번호를 물어왔다는 거에요.

지금 나보고 술집여직원에게 전화를 해서 내 남편이랑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으라는 거냐고 저는 거절했어요

 

왜 말을 했냐, 말을 안 했으면 몰랐을 것이다, 내가 소리치자

남편은 내게 도저히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하더군요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고,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여자가 자기 손을 잡은 게 전부라고 하더군요.

호기심에 갔고, 동료가 떠미는 걸 끝까지 거부하기가 어려웠다고 하더라고요

남편은 얼마 전에 입사를 했고, 그 전에 룸싸롱을 가본 적이 없었거든요

 

아무튼 남편이 무릎꿇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고,

그날 저희 가족행사도 있고 해서

어떻게 넘어갔어요.

먼저 이야기한 것을 보면 진짜 관계는 안 했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어요

데리고 간 동료는 여자랑 잤느냐 물었더니

그랬겠지, 대답하는 게 이상하더라고요

봤으면서 그걸 왜 모르냐고 추궁했더니 그제야 호텔에 간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다같이 택시를 타고 옮겨갔답니다

여자는 샤워를 하고 고맙다고 하고 나갔고,

남편은 담배를 한 대 피우고 나와서 동료를 기다린 후에 같이 회집에 갔다는 거예요.

 

자기가 호텔에 안 가면 여자가 돈을 못 받을 것 같았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안 한 이유는 제가 못 믿을 것 같았답니다

호텔방에 간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믿겠냐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도리어 마음이 싹 가라앉는 느낌이었어요

갈 데까지 간 느낌?

그래서 거기서 문제를 덮고 우리는 다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어요

 

그런데 그 후로도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며칠 전에 제가 자궁에 문제가 생겨서 병원에 가야했는데

그때 의사가 말한 것처럼(사실은 아니었어요)

우리가 관계를 시작하고, 다른 관계에 의한 성접촉이 있었는지 여부를 알아야 한다고 했어요

그 여부가 있었다면 심각한 것일 수 있고, 나중에 불임이 될 수도 있다고 했어요

지금 알면 검사를 해서 치료를 할 수 있지만, 나중에는 치료도 안 된다고요.

그랬더니 펄쩍 뛰면서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내가 자신을 못 믿어서 슬프고, 그런 일을 만든 것을 너무나 후회한다고요

 

저는 여전히 그 일 때문에 밤에 잠이 잘 안 올 정도로 괴롭네요

 

룸싸롱에 가서 2차까지 가고서도 안 자고 나오는 경우들이 있나요?

자기가 먼저 부인에게 룸싸롱에 다녀온 일을 고백하고, 여직원의 번호를 보여줄 정도면

정말 믿어도 되는 걸까요?

 

추천수13
반대수48
베플|2013.12.10 17:06
분위기때문에 다 같이 안갈수가 없는 경우가 있어요..저도 같이 갔다가 아가씨한테 잠시 쉬다 가라고 하고 안하고 보냅니다.. 그런경우도 많으니까 남편을 믿어주세요.. 진짜로 했다면 먼저 얘기 안했겠죠.. 아직은 순진한듯
베플|2013.12.10 14:37
남편 말에 진정정이 보입니다..심리학적으로 보았을때 거짐말의 징후는 안보입니다...단 여자랑 방에 들어간것 또한 맞는것 같습니다..결정적으로 부적절한 관계는 없는것 같습니다...추가로 말씀 드리면 심리해부적으로 보면 남편분은 소심하고..겁이 많습니다...
베플믿으소서|2013.12.10 17:08
저정도면 100% 믿어도됨~~ 남편분이 연기자가 아닌이상은~~ ㅋㅋ 글구 2차가서 안하는 사람있음~~ 믿어보세요~~*^^*
찬반속상해|2013.12.10 23:46 전체보기
베플들 내가볼땐 다 결혼한 여자인듯ㅋ믿고싶겠지ㅋㅋㅋㅋ믿어보래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ㅋㅋㅋㅋ님 남편 대박 똑똑한 인간임ㅋㅋㅋ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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