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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이랑 결혼해도 될까요?

ㅊㄹ |2013.12.10 12:15
조회 740 |추천 1

먼저 방탈 죄송합니다

저는 20대 중반이구요 남친은 저보다 5살 많습니다

남친이랑 사귄지는 2년이 다돼가네요

오빠랑은 대학교 3학년때 우연히 교수님만나러왔던 남친을 만나서 연애를 하게됬어요

제가 재수로 학교를 들어간거에요..

 

오빠 나이도 나이인만큼 오빠네 집에서 슬슬 결혼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ㅜㅜ

남친도 저도 처음 만났을때부터 딱히 결혼을 전제하에

만났다고는 할수 없습니다만 사귀는 동안 싸울때는 박터지게 싸우고

잘맞을땐 서로 좋아서 안달나는 뭐 그런 평범한 연애를 했어요

근데 본격적으로 결혼얘기가 오가다보니 이런 저런 고민이 생기네요

 

먼저 남친이 생각 자체가 항상 부정적입니다..

제가 가끔 심심할때 판을 보거든요 그러다가 시댁과 며느리 사이에 대해서

글이 올라오는걸 보고 이건 입장차이가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오빠한테 물어봅니다 이런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라구요

항상 돌아오는 대답은 여자가 임신드립이네,네이트는 여초싸이트야,임신하면 왕인줄알아 등등

전 남친이 글에서 같은 상황이면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해서 물어본건데

자기생각은 말하지도 않고 여자가 어쩌네 저쩌네 말만할 뿐입니다

이거만 가지고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곤 했습니다

문제는 올초에 오랜만에 대학 동기들이랑 술을 먹게됐습니다

경영학과다보니 저 학교다닐때만 해도 남자80명에 여자 20명일정도로

남자가 많은과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만난친구들도 남자인 동기들이 많았죠

오빠도 물론 잘 알고있습니다

아무튼 동기들이랑 술을 먹은날에 오빠가 일끝나고 피곤하다고 먼저 자겠다고 했습니다

전 그러라고 먼저자라고 친구네 집에 왔으니 친구랑 좀 놀다가 자고가겠다고 말했었죠 저는

근데 문제는 오빠가 잠들고 난 이후에 갑작스럽게 동기들끼리 모이게 됬습니다

저는 아무생각도 없이 동기들이랑 만나서 잘 놀고 있었구요

근데 1시? 2시쯤에 카톡이 오더라구요 자기 너무 일찍자서 그런지 중간에 깻다고

그래서 저는 그러냐고 나 지금 동기들이랑 만나서 술먹고있다고 말했어요

숨기고 싶지도 않고 숨길 이유도 없으니까요 근데 갑자기 오빠 말투가 변하더니 알았답니다

그래서 그냥 그려려니 하고 다시 잔다는걸 냅뒀습니다

새벽 4시정도까지 술을먹고 친구네 들어와서 오빠한테 인증샷까지 찍어보내고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눈떳는데 오빠가 충분히 출근하고도 남았을시간인데도 카톡이 안와있길래

먼저 카톡했는데 온갖 쌍욕이 날아오더라구요.. 그렇게 꾸미고 나갈시간에 카톡하나 보낼생각 안나더냐,너가 동기들을 만났을지 어떻게아냐,여지껏 나잠들면 나가서 놀았지않냐,걸래냐 등등

어이가 없었는데 먼저 오해부터 풀려고 아니다 오빠도 알지안냐 원래 동기들이 즉흥적이다

어제 정말 동기들 만났던거다, 카톡 안보내고 나가서 미안하다 막 말하는데

갑자기 전화가오더니 신발년이라면서 소리지르고 난리를 부리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욱해서 뭐라했냐고 너지금 나한테 욕한거냐고 길길이 날뛰었네요

똑같은 사람 되긴싫어서 욕은 안했는데 화가 나더라구요..

하여튼 이일로 열흘동안 내내 빌빌기었습니다

노래방도우미에 술집년소리들어가면서요...

여차저차 잘끝났습니다 어쨋든 먼저 연락안한건 제 잘못이니까요

 

그리고 오빠네 부모님 문제입니다

오빠는 여동생이 있는데 저보다 나이가 많아요

오빠가 항상 입에 달고다니는 말이있는데요 초등학교때 다쓰러져가는 옛날집에서 살았다고

그만큼 가난했다고 합니다 근데 아버님,어머님이 자수성가하셔서 공장도 크게 내시고

두분이 합해서 못해도 월 700~900정도? 벌어오시나봐요

그래서 아파트도 좋은데 살구요 차도 외제차타고 다니셔요

생활이 넉넉하시니 이제 여가생활로 눈을 돌리시더라구요

이번년도 여름에 같이 휴가를 가게됬어요 강으로

근데 시간관념이 너무 없으세요 저희집은 약속잡을땐 항상

언제 어디서 보자 딱 정하는데 오빠네는 그런게 없나봐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부터 몇시에 출발하냐고 물어봤더니 계속 준비돼면 떠나는거지~

이러드라구요 전 정말 속터져서.. 준비다하고 10시간동안 기다려서 그날 밤 10시에 출발했어요

그날 오빠한테 화도 많이 냈어요 이러는게 어딨냐부터 10시간 기다렸다하면서 ㅠㅠ

아무튼 도착해서 제가 아무래도 나이도 어리고 남자친구네부모님이니까

편하게 대하기 어렵더라구요

물론 가서 일시키시고 이런건 아닌데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받아왔어요

저를 철저하게 손님취급하시고 강에서 놀다가 저녁먹고 오빠랑 저랑 둘다 피곤해서

먼저자려고 인사드리고 들어와서 잤는데요 새벽에 깜짝놀랬습니다..

여동생이랑 어머님 두분다 저희 옆에서 주무시고 계시드라구요...

뭐 물론 옷을 벗고 있고 이런건 아니였는데 아무래도 자는데 코도골고 자는모습이

흐트러질텐데 그런모습 보이는거 편하지는 안잖아요...

그리고 별거아닌데 참 유치하시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행동하세요

배게가 모자른 상황이여서 제가 양보하고 그냥 누웠어요 그랬더니

오빠가 팔배게를 해주더라구요 어머님 그거보시고 질투하셧는지 배게 저기로 치워버리시더니

제 반대쪽에 오빠 팔배게를 하시더라구요 그거보고 팔배게 치웟네요..

 

그리고 또..

데이트 중에 항상 오빠가 어머님한테 전화드려요

시간맞춰서 점심때 한번 저녁때 한번.. 그리고 저녁은 항상 집밥먹어야 되서

저녁먹기전엔 들어가구요 아무래도 타지에서 혼자 지내다보니 밥이 부실한건 사실일텐데

부모님만 주말에 보는게 아니잖아요..저도 주말에만 보는건데

만나는것도 일찍만나지도 않을거면서 저녁시간만되면 칼같이 지켜서들어가요..

어떻게보면 참 화목하고 행복한가정인데 그냥 제입장에선 이게 너무서운하더라구요

그리고 데이트중에 항상 어머님한테 전화가와요

어디냐,뭐하냐,엄마이것좀해줘라 등등 근데 뭐 부탁하시는것도

진짜 사소하신거.. 엄마 피망 맞고가 로그인이 안됀다 당장 어떻게해라 이건거...ㅠㅠㅠㅠㅠㅠ

오빠는 또 그걸 다 받아주고 있구요ㅠㅠㅠㅠㅠ!!!!

내가 못된년이다 못된년이다 하고 넘어가긴하는데 어머님이 너무하신거 같아요

뻔히 데이트하는데 전화하셔서 꼬치꼬치 다물어보시구 별거아닌거 당장급하다고 처리해달라하시고ㅜㅜㅜ

 

그리고 여동생....

여동생이 오빠랑 두살차이밖에 안나서 그런지 여느 남매와 다를바없이

티격태격하고 장난치고 하더라구요 처음에 여동생만 봤었을땐

참 자기일 열심히하고 멋있는 커리어우먼이구나가 첫인상이였어요

오빠한테 야자하는건 솔직히 그럴수있다고 봐요 저도 언니가 있으니까요

저한테도 물론 잘해주고 오빠보다 저생각해주고 그러세요 오빠랑 언니랑 저랑 셋이 있을때나

언니랑 저랑 둘이 있을때 다요 근데 문제는요 오빠네 가족이랑 어디가면요..

어머님이랑 언니랑 둘이서 저만 쏙 왕따시켜요ㅎㅎ

얘기할때도 저 모르는 얘기만해서 혼자 뻘쭘하게 옆에있구요

길을 가더라도

여동생-어머님-아들

      아버님-저              이렇게 걸어가요 양옆에 딸,아들 팔짱딱끼시고..

오빠가 저를 챙겨주길 바라는데 전 항상 안중에도 없더라구요

항상 이런 패턴이니까 저도 보는게 불편하고 해서 오빠네 가족이랑은 안만나고 있구요

아버님은 너무 좋으세요.. 정말 저희 아빠였으면 좋겠을 정도로 너무너무 좋으세요ㅜㅜ..

그리고 여동생이 밖에서는 안그러는데 집에서는 완전 징징이더라구요

막내라고 이쁨받고자란 티가 너무 나요ㅜㅜ

하루종일 어머님한테 징징징 이게 이렇다 저게 저렇다 징징징...

진짜 듣기싫더라구요ㅠㅠ

 

그리고 오빠가 짠돌이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심해요

2년동안 생일날 케익하나 못받아봤어요..

100일기념이라고 20만원짜리 목걸이 하나,장미꽃한송이,미니앨범하나

커플신발이라고 7만원짜리 신발하나 끝이네요..

저라고 많이해준거 아니지만 브랜드속옷 커플속옷 2장에,명품 넥타이에,구두에

오빠네 부모님 결혼기념일마다 케익에 와인에 언니생일에 향수에,손편지에,

 커플링도 5:5로 맞췄어요.. 데이트비용은 아무래도 연봉차이가있어서 

오빠가 조금더 내고있는데요 오빠한테만 부담주기 싫어서

비싼 패밀리 레스토랑가서 제가 사주기도하고 하루풀코스로 모시기도하고 그래요..

길거리 지나가다가 싸고 이쁜 머리끈같은거 사달라고 해도 안사주고 못들은척해요

니돈으로 사라고ㅠㅠ 맞는말이죠..근데 정말 로맨스라곤 눈꼽만큼도 없다는게 속상해요ㅠㅠ

기념일때 자기한테 선물사달라고 부담주지말라고 말해서 박터지게 싸우고

이제 서로 아무것도 안챙기기로 했는데요 서로 아니라 저만 안챙기면 될거같아요

사실 선물사달라고한것도 아니고 생일인데 케익도 안주냐고 했다가 시비걸려서 싸운거에요..

2년연속은 서운하다고 말했다가@@

 

글 길어져서 죄송하구요 두서없고 정신없네요..ㅠㅠ

저 이남자랑 결혼해도 될까요,,

막상 결혼얘기 오가니까 망설여지네요ㅠㅠ

진지하게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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