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종종 눈팅은 하지만 글을 써 보는 건 처음이네요.^^;
음슴체로 쓰고싶지만 아무래도 진지한(?) 고민상담글이니 그냥 높임말로 쓰겠습니다.
저는 20대 중반 여성이고요, 한 살 연상인 남자친구와 연애한 지 300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둘 다 성격이 워낙 둥글둥글해서 그동안 싸운 일 한 번 없이 알콩달콩 잘 지내고 있는데요.
그런 저에게 딱 한 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남자친구가 저를 가족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어 하는데 저는 아직 많이 부담스럽거든요^^;
(참고로 제 남자친구는 막내고, 나이차이가 좀 나는 누님 두 분이 계십니다.
아버님은 돌아가셔서 안 계신 상태고요.)
만난 지 몇 년이 된 것도 아니고, 결혼을 약속한 것도 아닌데
찾아뵙는다는 게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저희 엄마한테 남자친구 보고싶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는
너희 둘이 만나는 건데 내가 뭐하러 개입하겠느냐, 결혼할 사이도 아닌데 부담스럽다.
이런 반응이셨고, 저 역시 그런 개인주의적 성향의 영향을 받다 보니^^;;;
제가 부담스러워하는 걸 아니 남자친구도 강하게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가끔 가족이랑 외식을 할 때
'ㅇㅇ도 여기 있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얘기를 하거나
저희 엄마한테 인사를 드리고 싶다거나 하는 식으로 돌려 말하기는 하지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 저희 엄마가 거부하십니다ㅎㅎ)
그러면서 서운해하는 걸 볼 때면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합니다.ㅠㅠ
그런데 얼마 후 남자친구 어머님께서 환갑을 맞으신답니다.
그래서 가족과 친척 두어 명끼리 모여서 간소하게 파티를 할 예정이라는데요.
남자친구는 저를 데려가고 싶어 했고, 저는 또 고사했지요.
대신 약소하게나마 선물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자기도 저희 엄마 생신 때 선물을 못 챙겨드렸으니 저도 하지 말라고 하네요.
저는 남자친구 몰래라도 준비할 생각이지만...ㅎ
기쁜 날이니 축하를 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은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찾아뵙는 건 불편할 것 같아요..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아니면 가족들을 찾아뵙는 걸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제 머리 속에는
연인의 가족을 찾아뵙는 것 = 그 가족의 일원이 되기로 마음 먹는 것
= 결혼을 약속하거나, 그에 준하는 유대감이 있을 때에나 가능
이런 식으로 개념이 잡혀 있거든요. 너무 도식적으로 적어놨나요?=,=;;;
그런데 제 남자친구는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가 봅니다.
누가 옳고 그르다고 할 문제는 아니겠죠.
단지 자라온 환경이 다를 뿐.
그래서 다른 분들은 연애할 때 양가(?) 부모님을 찾아 뵙는지,
그렇게 찾아 뵙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반대로 찾아뵙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조언을 구해보고자 글 올립니다.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