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SH. 나 SY이야. 아직 기억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헤어진지 벌써 1년을 지나고 있네. 믿기지가 않는다.
네가 나보다 한살인가 두살 적었었지? 이젠 네 나이조차도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아.
이런걸 보고 잊었다, 라고 하는건가봐.
어쨋든, 난 곧 있음 스물한살이 돼. 시간 참 빠르지?
넌 고3 또는 스무살이 되겠구나. 또 금새 시간이 지나면 너도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서 사회생활을 해 나가겠지.
뭐. 잘해나갈거 같아서 걱정은 안되지만.
난 아직 부산에 살고 있어. 너도 살던 그 곳에서 살아가고 있겠지? 솔직히 어디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아.
기억이 나더라도 찾아가 보지는 않을테지만.
그 때 내 몸 아팠던것도 어느정도 괜찮아졌고 살아가는데에 전혀 문제가 되는건 없어.
다행이지? 너 내 걱정 많이 했잖아.
약만 꾸준히 복용하면 괜찮아질거래, 의사선생님이.
참, 나 네 번호 아직도 저장되있다?
왜 지우지 않았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 못지웠던거 같애.
다음에 전활 걸고 싶어도 번호가 없다면 걸지 못할테니까.
너도 내 옛번호를 간직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러고 있기를 바라진 않아.
오히려 바라지 않고 있지.
내가 그렇게 상처를 주며 떠나버렸는데 내 번호도 지우지 못 하고 있으면. 너무. 미안하니까.
어쨋든 SH. 너는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
넌 그럴만한 가치가 있거든.
못올거, 못 읽을 줄 알지만. 혹시나 하는 어리석은 마음에 한번 적어본다.
언제 한번 시간나면 부산으로 놀러와
바다는 여름보단 겨울에 보는게 제일이거든.
한번 보고싶기도 하니까.
놀러와줬으면 좋겠다.
그럼 이만 줄일게.
널 사랑했던 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