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남자 있냐고요?
있습니다.ㅠㅠㅠ 바로 우리 시아주버님...
어떻게 같이 살게 되었는지는 중간생략 넘어가고요
아침에 일찌감치 먼저 출근을 하십니다. 화장실 사용 30분(핸드폰과 함께하는 게임똥타임 포함)
아침식사 15분 치장 및 단장 10분가량. 물론 전 그동안 숨죽이고 가만히 있죠.
문제는 출근하고나서부터인데요.
아침마다 뿌리시는 스프레이냄새 때문에 죽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건
왜?! 대체 왜?! 싱크대를 등지고 주방에서 스프레이를 뿌리는거죠??
그렇게 뿌리고나면 싱크대에 밥솥에 설겆이해놓은 그릇 등등등에 스프레이가 떨어지는데
아침마다 새로 설겆이 하느라 죽을 맛입니다.
냄새는 또 얼마나 역한데요.
아주버님이 머리숱이 많이 없어서 고민이신지 미용실을 갈때마다
머리에 좋다는 헤어제품들을 이것저것 사갖구 오십니다.
네 뭐 다좋습니다. 근데 머리숱 적은게 고민이라면 스프레이부터 끊어야하는거 아닌가요?
정수리가 자꾸 죽는다고 스프레이 뿌려서 부풀려야 한답니다.
어느날 아침 시아주버님 출근 후 화장실도 정리할 겸 들어갔다가 경악했죠.
주방가위가 버젓이 화장실에. 그것도 머리카락이 덕지덕지 붙은 채로.
소리를 버럭 질렀더니 남편이 와서 묻더군요. 왜 그러냐고.
이거 머리카락 어쩔 거냐고!! 정말 드러워서 못살겠다고!!
아주버님께 대놓고 물어봤습니다. 머리 자르셨냐고. 앞머리가 자꾸 길어져서 집에서 정리했다네요.
주방 가위로 머리를 자르면 더럽지 않느냐 했더니
자기 머린 깨끗해서 괜찮답니다;;;; 이게 말이여 막걸리여.
그 가위로 김치 같은거 자르는거 어떻게 생각하냐 했더니 내껀데 뭐 어떠냐 이럽니다.
같이사는 내 입은 입도 아니냐;;;;
우리 시아주버님요? 완전 진상진상 어마어마한 진상입니다.
저녁 퇴근시간 맞춰서 저녁밥 하고 있을라치면 퇴근하면서 한마디 합니다.
나 그거 안 먹는데. (너만 먹냐?! 너만 입이냐?! 나랑 신랑도 먹어야지 않겠냐?!)
근데 또 막상 해놓으면 젤 많이 먹으면서!!! 안먹는다 소릴 하지 말던가!!!
쓰레기봉투가 가득찰때쯤 되어서 저녁에 버려야지 마음먹고 현관문 옆에 내 놓으면
왜 내놓았냐고 묻습니다. 냄새도 나고 겸사겸사 내놓았다 하면
음식물 쓰레기만 안 버리면 냄새 안 나는데 무슨 냄새가 나냐 이럽니다.
너님이 라면 드실때마다 계란 껍질 고스란히 쓰레기봉투에 걍 버리시거든요??
매번 술먹고 식구들 기분 상하는 말만 해서 기분좋은 술자리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다음날만 되면 기억도 못해서 나한테 꼭 묻는 말.
나 어제 실수같은거 안 했죠??
한번은 이러저러한 실수 했다며 일러줬더니 아 그건 기억나는데
내가 생각한 이러저러한 일이 아니라 괜찮다며 쿨하게 넘기시던 분.....
십수년 넘게 끊으셨던 담배를 피우실만큼 속상하신 아버님 앞에서 실수가 아니라며 깔깔대던 분......
내년 봄이면 적금만기라 이사 갈 마음에 들떠있기도 하고 벼르고 있기도한데
시누(아주버님 여동생) 시켜서 오빠랑 같이 이사 나가면 되겠다 시키던 분......
내가 누구 때문에 아파트 버리고 이사를 나가는데 또 데려가라고??
반찬을 해놓아도 반찬 뚜껑조차 열어볼 생각을 않하면서
집엔 반찬이 없어서 라면에 밥 말아 먹는게 젤좋다는 분....
이러저러한 반찬 해두었으니 챙겨 드세요 라고 말해도 그때그때 바로한 따끈한 반찬이 아니면
손도 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매끼니 반찬을 새로 해야하는거죠....
고기를 구워 남편과 같이 먹여도 남편이 다 먹어서 두세점밖에 못 먹었다며
내게 너무하다고 말하던 분... (고기 굽던날. 꾸역꾸역 밥 세그릇에 고기까지 다 먹은거 누가
모를줄 알아? 그날 고기 두근 구웠거든? 혼자서 한근 넘게 먹어놓고 시부모님께는 고기 두점
먹었다면서 날 나쁘게 고자질했지? 덕분에 난 굽기만하다 끝났는데!!)
생일날 미역국 끓였더니 남동생이 끓여준 미역국 먹어야한다며 숟가락 한번 대지않던 분.
남편 생일에 미역국 끓여 줬더니 내 남동생은 미역국 같은거 안 먹는다며 타박하던 분.
니 동생 미역국 잘 먹거든요?!! 끝까지 '어? 원래 안먹는데? 이상하네' 라며 투덜대던 분.
김밥을 제일 좋아한다길래 한번 그래 잘 지내보자 싶어서 김밥 말고 있는데
마는 족족 통째로 집어가며 많이많이 말아야한다고 말하던 분.
나 그날 김밥 35줄 말았다. 김밥집에 취직한줄 알았다. 말때마다 가져간 김밥이 일곱줄.
잘라서 통에 담아두었더니 저녁대신 먹는다며 가져간 김밥이 다섯줄.(오후 네시에 일곱줄먹고?)
다음날 아침밥대신 김밥 먹겠다며 따로 빼놓은 김밥이 다섯줄. 술안주로 먹겠다며 가져간 김밥이
세줄.... 너님 입으로 들어간 김밥이 자그마치 스무줄이다!!!!
나도 내남편도 김밥 엄청 좋아하는데ㅠㅠ 나머지는 집안 행사차 집에온 큰시누 집어먹고 작은시누 집어먹고..
나랑 남편은 김밥 한줄씩 구경만 했습니다.
제사 지내고 탕국은 아무도 안 먹는다기에 아침일찍 일어나 입도 깔깔하고 놔두면 버릴것
아깝기도하고 해서 탕국만 한그릇 하려고 대접에 국을 한그릇 펐더니
제수씨 밥을 왜 그렇게 많이 먹냐며... 국 한그릇 펐다고. 국 한그릇. 너 그날 아침에
구운 조기에다 밥 세그릇 드셨다? 내가 탕국 한그릇 먹은게 많이 먹는거냐? 밥도없이 국만 먹었는데?
어쩌다 혼자 밥 먹고 있음 또와서 넌지시 하는 말.
밥 되게 많이 먹는다고. 한공기가 많이냐?!! 김치에 마늘장아찌에 밥한공기 먹는데
내가 밥 먹는게 아깝냐? 그 뒤론 되도록 시아주버님 깨 있을때는 밥 안 먹게 되데요.
남편만 밥 챙겨 주거나 몰래 내방에 들고 들어와서 먹거나..
툭하면 핸드폰 게임 아이템 받아야 한다며 내 폰을 가져가서 게임을 다운 받습니다. 물론 허락없이 말이죠.
핸드폰 돌려주면 보는 앞에서 게임을 지웁니다. 그러면 또 하는 말. 에이 그거 일주일 뒤에 또 받아야 되는데..
니껄로 해라 니껄로. 내 폰이 니 밀대 전용이냐?!
매일 저녁 술마시고 주정하고 화장실에 토해놓고 바지에 똥싸놓고 남동생하고 내 사이 이간질하고..
보다보다 못해 싸우기도 여러번 싸웠는데 맨정신엔 회피하다 술먹고나선 승질내고
그러고나면 술먹어서 기억 안난다며 다시 제자리....
남편은 나한테 되게 잘 해주고 자상하고 좋은데 아주버님과 내 지금 이런 분위기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내가 너무 예민한거 아니냐며 뭐라뭐라 하네요. 형은 당신하고 친해지려고 그러는 거라고.
친해지려고 밥 많이 먹는다고 타박을 해? 밥이 되다고 구박을 해?
반찬이 없다면서 시부모님께 일러? 주방가위 쓰지 말라고 했는데도 매번 화장실에서 주방 가위를 구조해 나와야 해?
차라리 할말이 없으면 입을 다물어 달란 말이다. 괜히 쓸데없는 소리해서 사람 스트레스 받게하지 말고.
나 지금 너님 때문에 원형탈모 걸렸다. 뒤통수에 오백원짜리 땜통이 두개나 생겼다고!!!
싸워도 그때뿐이고 술 마셔서 기억 안 난다는둥.... 으휴...
여자친구 없이 술에 의지하는게 안쓰러워서 그냥 놔둬볼까도 싶었는데
주량의 서너배씩 술을 마시고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니 그냥 두기도 뭐하고. 건강도 걱정되고.
남편은 남편대로 형 술좀 못먹게 하라며 나보고 좀 말려달라 하고.
술 못먹게하면 술 못먹게한다고 난리치고. 찌개 끓여놓으면 어? 술안주네 이러면서 술사러가고.
그나마 직접 술사러 가는게 다행인건가.
처음 같이 살기 시작했을땐 담배심부름 술심부름을 나한테 시켰었다는.....
그때 개진상 한번 떨어서 다신 그런 심부름은 안 시키긴 하는데..
내가 싫어해서 안 시키는걸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른채.
싸움도 해봤고 부모님 앞에서 난동도 부려봤고 남편과 헤어진다며 진상도 부려봤는데
모두 그때뿐입니다. 넌 떠들어라 난 이대로 살테다 마인드. ㅠㅠㅠ
정말 내년봄되면 이사 따라나오는거나 아닌지 심히 걱정도 되고...
이 남자 진짜 어떻게 해야 좋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