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는데 굳이 만나서 밥 먹자고 한건..
그 전에 남친이 먼저 보자는 소릴 안한다고 그래서...
잠깐 볼 생각으로 밥이라도 먹자 한거구요ㅠ
근데 제가 그냥 끝까지 내가 내겠다고 싼거 먹자고 밀어붙일걸
남친이 내겠지 싶은 안일한 생각을 했던건 너무 경솔햇네요..
그 경솔한 성격으로 백수주제에
예상치 못한 돈을 썼으니 너무 타격이 큽니다ㅜㅜ
병원비로도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벌벌 떨고 있었거든요..ㅜㅜ
그리고 저도 일 다닐땐 밥 값 냈습니다!!!
미친듯이 비싼건 아니지만 한정식도 샀었다구요..
그래봤자 아무래도 빈도수는 남친이 많겠지요^^;;
그리고 저조차도 십마넌 넘는 옷 사 입어본적 없습니다;;
여름에 세트로 10만원 어치 옷 사준건
FUBU인가? 세일을 하는데 오빠에게 너무 잘 어울리고
늘 단벌로 입으니 멋 좀 내보라고 진짜 큰맘 먹고 사준거예요
저 한달에 카드값 많이 써봤자 핸폰 요금 포함 30 나오면
진짜 마니 나온건데 어찌 십마넌이 작은 돈이예요;;;
저한텐 진짜 큰 돈입니다;;;
두달 백수로 잇다보니 남친에게 기댄건 사실인 것 같네요.
아 근데 생각해보니 이주나 삼주에 한번 꼴로 만나 밥먹었고만
두달 합치면 별로 만나지도 않은 것 같은데;
그 와중에도 커피 같은건 제가 꼭 샀구요.
그것도 많이 얻어먹은건가.......요?;;;
저는 백수입니다.
몸에 이상이 와서 일을 꼭 쉬어야 한다는
의사 말에 병가를 냈다가 잘린 케이스입니다.
병명은 다행히 수술 바로 직전 까지 간 목디스크구요.
물리치료 열심히 받으며 백수된지는 두달 되었습니다.
제게는 1년 지난 남자친구가 있는데
헤어지고 다시 사귀고를 반복 했더니
남자친구에게 권태기가 온 것 같아요.
이제는 보고 싶다는 말도,
예전처럼 애정이 듬뿍 담긴 표현도 해주질 않습니다.
얼마전에는 집 컴퓨터가 안되는 바람에
피시방가서 구직활동을 했습니다.
세군대 지원하고 보니
(이력서와 자소서를 일일히 타이핑해야 하는 따로 홈페이지가 있는 곳이었음)
세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고
그날 아무것도 안먹고 구직활동을 하다 보니
배가 너무 고파서 남자친구에게 오빠 퇴근시간이니 간단하게 저녁을 먹자고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백수여서 한푼이 아쉬운 상황이었으나
백수일동안 남자친구가 데이트 비용을 냈으니
(오빠가 밥을 사면 저는 커피를 낸 정도)
오늘은 간단하게 김밥천국이나 싼곳가서 밥은 내가 내야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예의상 어디갈까? 했더니 닭갈비집이나 치킨집을 가잡니다.
김밥천국을 생각하고 있었으나
남친은 김밥천국을 썩 안좋아하는 관계로
가자고 차마 말은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데
이미 발걸음은 닭갈비집을 향하고 있었고
에라 모르겠다 자기가 먹자고 했으니 자기가 내려나보지 이렇게 생각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계속 갈구더라구요.
제가 기계치라 집 컴퓨터 안되는거 가지고 갈구고
돈도 없는게 이러면서 갈구고
가뜩이나 취업도 안되고 돈도 없어 죽겠는데
너무 짜증났었습니다.
더구나 결정적인 한마디.
먼저 만나자는 사람이 돈 내야 하는거 아니냐고.
돈 없는데 만나자 했다 이런 말들을 지껄이는 겁니다.
그동안 자기만 돈 쓴 것처럼 얘기하는데
진짜 너무 화가났습니다.
네, 물론 굵직굵직한건 남친이 계산했습니다.
조개구이를 먹으면 조개구이를 계산했고
피자를 먹으면 피자값을 계산했고
국밥을 먹으면 국밥값을 계산했고
저는 커피나 나머지 부수적인걸 계산했습니다.
저 절대 얻어만 먹진 않았습니다.
만원이라도 꼭 냈습니다.
하지만 남친은 먹는 것 말고도 기름값도 들었겠지요.
그러나 전 대신 선물을 해줬습니다.
지난 여름에 옷 한벌 세트로 10만원 정도 해줬었고
상의 옷 3벌, 바지 1벌, 커플시계 등등
제 성의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자기는 선물이라곤 제 생일날 생일선물이 답니다.
근데 그런건 생각도 못하고
너는 커피값만 내지 않았냐,
난 기름값이다 음식값이다 돈 많이 들었다 하는 겁니다.
얘기를 듣고 있노라니 어이가 없어서 그날 닭갈비 값은 제가 냈습니다.
돈도 없으면서 오기로 냈다 어쨌다 자존심만 부린다고 또 깐족거리더군요.
집에 가는 길에 엄청 싸웠습니다.
저도 쌓였던게 폭발했구요.
솔직히 헤어지고 나서 제가 다시 잡았으나
저보고만 잘하라고 하고
저보고만 맞추라고 하고
자기는 배째라는 식으로 저렇게 나오니
진짜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납니다.
한달 동안 제가 변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자기도 어느정도 노력은 해야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보고 척!만 했다 하네요.
더이상 보고싶다는 말도 안하고
예전처럼 만나자는 말도 사그러들고
서로 사는 집 10분거리,
이제는 자주 만나지도 않네요.
저희에게도 권태기가 왔나 봅니다.
점점 끝이 보이는 거 같아서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