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헤어진지 2주째.
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연락 했었지.
받아갈꺼 있다, 친구로 지내자,
너 여자 있었던거 걸리고 나서는
나쁜놈이다, 미안하다,
결국엔 또 친구로 지내자 하면서 2주..
니가 사람이냐? 나 만나기전 얼굴 한번 봤던 여자,
그냥 카톡이나 주고 받던 어플에서 만난 그런 여자랑
덜컥 사귀고 헌신했던 나는 버리고. 얼마나 갈꺼 같니?
너랑 친구로 지내려고 했던거
어떻게 보면 내 미련이였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미련이였어.
니가 실수였다는거 알고 있다길래,
지금 여자랑은 내가 생각하는것만큼의 깊은 관계도 아니고
허전했었다고 하는 니 말 또 믿었어 등신처럼.
그게 얼마나 가혹하고 가슴 아픈 일인지 넌 아니?
나버리고 다른 여자한테 간 널 보면서
눈치보면서 연락도 제대로 못하고
혼자 가슴앓이 하고..
냉정한 내 말투 싫다고 그래서 최대한 따뜻하게 대해줬고,
자꾸 미안해지기 싫다 그래서 최대한 다른 얘기 안했어.
그냥 일상적인 얘기만 했지.
근데 넌 무조건 다 예민하게 받아들이더라?
니가 밀치고 넘어뜨리면서
생긴 몸의 멍과 상처보다 내 가슴의 멍과 상처는 더 커진거 알고 있어?
그저께 너한테 마지막으로 물어봤지.
그 여자한테 간거 후회 안하냐고.
안한다고 했지. 홧김인지 뭔지 넌 짜증내면서 그랬지?
그만 좀 하라고 친구로 지내고 뭐고 차차 얘기하자고?
넌 끝까지 니 멋데로, 니 생각만 하더라.
너한테 전화로 하고 싶었던 말들
너가 버럭버럭 소리지르는 바람에 못했던 말들
주절주절 문자로 열몇통을 보냈어.
넌 그걸 보면서 질린다, 지겹다, 짜증난다 했겠지.
그래 나라도 그랬을꺼야.
근데 너 임마
부모님 정 없이 큰 너 집밥이 그립다고 한너
할줄 아는게 요리 밖에 없어서
주말마다 세끼 손수 다 차려서 먹이고
매일 회식이다 야근이다 밤새고 연락 안되는 너
왜 안믿어주냐고 성질부려서
백프로 믿었어. 그런데 이렇게 뒷통수를 치고
그래도 항상 혼자였던 너, 힘든 얘기 나한테 밖에 못하는거 알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줄 알고 친구로라도 니 옆에 있어주려고 했던
내가 바보 같고 억울해서 미칠 것 같다.
그래도 미웠던 시간보다 좋았던 시간이 더 많았고
힘들었던 시간보다 행복했던 시간이 많았기에
더 이상은 미워하지도 더 힘들어하지도 않을란다.
니깟놈이 뭐라고 너때문에 힘들어 하는 나를 보면서
더 아파하는 우리 가족, 친구들한테 미안해서라도
너같은거 이제 신경 안쓰고 살꺼야.
어젯밤에 미친듯이 펑펑 울면서 다짐했어.
오늘이 마지막이다. 오늘만 힘들어할꺼다.
그리고 임마 그렇게 지긋지긋하면
내 번호 지워 카톡친추에 뜨는 것 조차 싫으니까.
그리고 네이트온은 왜 삭제 못하니?
나 계정 아예 바꿔버렸으니까 어차피 안보일꺼야.
왜? 계속 연락하던 애가 안하니까 궁금해?
이제 내가 좀 달라질꺼야.
더 사랑받을 수 있는 더 좋은, 더 멋진 여자로 달라져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후폭풍, 너란 놈한테는 올지는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그런게 와서 나한테 연락하는 그 날
당당하게 차줄께.
지금 너는 떳떳하고 당당하고 행복하겠지만
너는 이미 많은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고 있을꺼고,
앞으로도 그럴꺼야 이 나쁜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