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이 가관이어도 읽어주시고 조언 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ㅠㅠ
저는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는 고2 학생입니다.
이 나라는 3월에 이주해왔고, 4월달에 학교 입학을 했습니다. 이 친구도 4월달에 처음 만났죠. 이 친구에게 먼저 다가간건 제가 아닙니다.
아직 잘 몰라서 어리버리하고 있을때, 학교에서 저에게 먼저 페북으로 챗을 걸었습니다. 그걸 계기로 저는 어찌저찌 이 친구와 친해졌습니다. 매일 아침 학교에서 같이 앉아서 수다떨고, 일주일에 서너번 점심도 (단둘이) 같이 먹고, 주말에는 말그대로 하루종일 카톡이나 보톡하고, 학교 끝난 뒤에는 집에 같이 갔습니다. 데려다 준 적도 많았구요. 주위에서는 "둘이 사귀어?" 라고 할 정도로 같이 붙어다녔습니다.
사실 저희 학교가 한국인이 그렇게 많지 않은 학교라서, 썸 타는 남자도, 여자도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다른 한국인들은 여기서 5~7년정도 거주한 상황이라서, 이미 끝난 관계도 많았습니다. 다른 한국인들 말로는 이 친구가 남자친구 사귄적이 근 2년동안은 없었다고...
5월쯤에 한국인 여자 한명이 다른나라로 전학가서 환송회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환송회 전날 이 친구가 여자 후배 두명이랑 같이 선물 사러 가자고 했습니다. 몰에 도착을 하고, 여차저차 해서 여자 후배들은 떼어 놓고, 둘이서 화장품 가게로 가서 선물을 사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 친구가 제 손목을 잡고 저를 끌고(...) 가더라구요... (저만 호들갑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연애경험이 별로 없어서 저한테는 좀 큰 사건(?) 이었습니다 ㅎㅎ) 화장품 가게에 들어가서 립스틱을 고르는데, 손등에 발라보고 "어떤게 이쁜거같애?" 라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다 이뻐보인다고 했더니 저보고 골라달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해서 립스틱 몇개, 마스카라 한개, 로션 등등(...) 해서 계산을 했습니다. 이때 이 친구를 좋아하고 있던 상황이라 선물 한개 사줄 마음으로 "립스틱 골라봐 사줄게" 했더니 엄청 좋아하면서 또 손목(...)을 잡고 같이 가더라구요.
그날 저는 환송회 끝나고 고백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이 친구에게 선물을 사주고, 다음날 환송회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환송회가 거의 끝날 무렵에, 갑자기 다른애들이 진실게임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진실게임을 하는데, 전날 몰에 같이 갔던 여자 후배가 갑자기 저한테 "오빠 @@언니 좋아해요?" 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순간 심장이 멎는줄 알았죠… ㄷㄷㄷㄷ
그래서 아니라고 하면 또 이 친구에게 이상하게 보일까봐 차라리 여기서 고백을 하자 하고, 뜸들이며 “응” 이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다른 아이들은 소리 지르면서 “고백해! 고백해”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고백을 했고(…) 다른애들은 완전히 난장판(…)이 되었죠.
그런데 이 친구가 많이 당황했는지 갑자기 얼굴을 두손으로 감싸고 나가더라구요…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환송회가 끝나고 다시 카톡으로 고백을 했는데 다음날 온 장문의 답장이 대충 요약하면 “@@야 어제 너무 고마웠어 근데 어제 너가 보낸 카톡을 우리 엄마가 봤나봐… 엄마가 절대 안된데… 미안한데 그냥 친구로 지내면 안될까? ㅠ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하루종일 멍떄리면서 아무겄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 한달간 그 친구랑 어색하게 지내면서 (간단히 인사만 하는 정도…) 시험기간을 맞이했습니다. 그리고 시험기간 시작되기 전날, 제가 그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서 공부 많이 했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언제 저랑 어색했냐는듯이 친절하게 대해주는거에요… 그날 점심도 먹고 학교 끈나고 남아서 같이 공부도 했습니다.
시험 끝나고 한국에서 다시 이 친구를 만나려고 했는데 번번이 튕기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쨌든 한국에서 다시 돌아와 이 친구를 다시 봤는데, 이상하게 예전처럼 저랑 자주 다니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자주 같이 다니는 편인데, 예전처럼 그 정도는 아닙니다.
게다가 주말에 보톡은 커녕 카톡도 거의 안하게 되었습니다.
곧있으면 이 겨울방학에 이 친구랑 다시 한국을 가게 되는데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개떡같은 우연인지 이 친구랑 같은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설명이 좀 길었습니다… 이게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 이 친구 마음속을 도통 모르겠습니다…
크리스마스때 다시 고백하려고 하는데, 해야할까요 말아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