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벌써 헤어진지도 2달이 다됐구나
나 이젠 괜찮아지려고
어깨 좀 피고, 웃고해보려 하는데
응, 열심히 일어서기를 반복 또 계속 반복하는데.. 자꾸만 진짜 자꾸만 주저앉게 되
헤어지기 3달전 쯤부터 였을까
줄어드는 만남, 형식적인 연락, 무뚝뚝한 말투
무슨 일이 생긴걸까 부터 아니면 설마.. 라는 생각들은 온종일 나를 피말리게 하더라고
더욱 미치게 하는 건 별 일없어 라고 전해져오는 너의 대답
바쁘다, 힘들다, 쉬자라는 말에
내가 할 수 있는건 도대체 뭘까
뭘 해야지 너의 힘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너에게 다가보지만
난 너의 뒷모습밖엔 볼 수가 없더라
그러다 절정으로 치닫았을 때,
내가 최근엔 볼 수 없었던 웃음기와 미소를 매번 다른 여자에게 보이고 있더라고
사귄지 처음으로 가장 질투가 났고 화가 났고 의심을 했어
그럴 때 마다 넌
피해망상이야 너
의처증 말기냐
그만 좀 스트레스 줘 너 이외에도 스트레스 받을 일 많단말야
그리고 어쩜 너의 입에서도 그런 말들이 나오는구나 라고 씁쓸하게 감탄한 무수한 욕들
아마 그 여자에 관해서만 수십번은 엎치락뒤치락한 것 같아
그 여자를 중심으로 우리사이는 조금씩 조금씩 위화감이라는 걸 자연스레 갖게되었어
그리고 너는 내 알 바아니라는 듯, 점점 다른 것에 관심을 쏟더라
그러다가 어느 순간
정말 이젠 너에게 내 자리는 없구나 하고 느껴질 때,
뭐랄까.. 서러움과 동시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실감이 잔뜩 몰려왔어
그 모진것들을 감당하기까지는 3개월 정도
나에게는 30년같은 시간이었을거야 아마
그 때 내가 느낀 무수한 감정들을 되돌아보면 진짜 눈물부터 핑 돈다
그러고 어느순간 갑자기 딱,
내 자신이 모든것들에 대해 정말 덤덤해지더라
처음엔 드디어 해탈이라도 한걸까, 득도라도 한걸까
너도, 그 여자도, 너의 다른 관심사들에 대해서 정말 마법같이 덤덤해지더라고
근데 타이밍도 웃기게 참.. 그제서야 너가 나에게 오더라
응, 처음엔 기뻤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었나봐, 아님 내가 기쁜 티를 너무 빨리 냈나?
아니면 네 딴엔 마지막 헤어짐에 대한 예의었나봐 막판에 잠깐 잘해주는거
그렇게 가차없이 헤어짐을 고하더라
헤어진 며칠동안은 실감이 가지 않았어
아침에 눈을 뜨면 당연스럽게 연락이 와있었을 것 같고,
항상 만나던 그 곳에 가면 너가 있었을 것 같고,
우리집 뒷편에 나가면 너가 서있을 것만 같았어
슬펐다 괜찮다 화났다 우울했다 덤덤해졌다를 반복하기도 수 차례
너의 카톡부터 SNS까지 소식이란 소식은 모조리 찾아보기 일쑤였지
매일같이 너의 안부를 알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잘 지내냐 뭐하냐 물어보기 바빴지
그러다 딱,
정말 딱,
카톡 프로필을 확인했을 때,
그 때 그 심정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내 예감이 틀린게 아니었구나, 맞은거였구나하는 아이러니한 희열감과 동시에
진짜 막..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 다가오더라
그러다가
언제부터였을까
나와 헤어지기 전부터였을까
아니면 헤어진 뒤 바로일까, 아니면 양다리는 내심 인간쓰레기짓이니 먼저 날 보낸걸까
이런 식의 경우도 있구나 하고 새삼스레 감탄도 나오고, 정신은 혼미해질 지경이고..
결국 확인해버린 그 날 하루는 정말 미친듯이 눈물을 쏟아냈던 것 같아
밥도 굶었는데 어떻게 울힘은 났는지 진짜 계속계속 나오더라고
이틀, 일주일, 한 달, 그리고 지금에서야 두 달
많이 괜찮아진거겠지? 전에 비하면
아직도 슬픈노래만 어디서 들려오면 얼굴이 일그러져
너와 걸었던 거리를 걷기만해도 옛추억이 밀려오면서 눈물까지 밀려오고
그냥 너와 관련된 흔적들,
고개만 약간 돌려도 이렇게 무수히 많이 남아있는데 난 아직 지우질 못했다
지우기도 무섭다
넌 지금 정말 아주많이 행복해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 행복해질 예정인데
왜 난 시간이 갈수록 밑바닥으로 내려앉는건지
왜 일어나려해도 자꾸만 주저 앉아버리는건지
왜 잊혀지지 않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