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3 학생입니다.
다름 아니라, 진로에 대해서 고민인데
길지만.. 제 얘기 들어주실분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미술을 엄청 좋아했습니다.
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집에서 맨날 그리고 색칠하고 만들고 노는게 취미..
그리고 미술이든 공부든 음악이든 체육이든 여러가지 욕심이 많아서
무조건 뭐든지간에 남들보다 잘하려고하는 노력파구요.ㅎ
피아노도 엄청 좋아하고 소질은 있었는데(자랑질 죄송;;)
부모님이 저보고 음악 전공해서 뭐해먹고 살거냐해서
초6때까지만 배우고 관뒀고 진짜 집안에 돈많은 피아니스트 될것도 아니라서 미련은 없어요..
근데 어릴적부터 몸이 허약한 체질이에요..
초등학교 다니면서부터 학교가면 선생님 무섭고 엄청 긴장 잘하고
잘 체하고 토하고 밥 못먹고 집에 와서 시체처럼 누워있고
특히 시험 기간만 되면 성적에 대한 욕심 때문인지
극도의 편두통이 몰려와서 두통약 먹어도 소용이 없고
억지로 밤새가면서 공부를 하는데도 시험을 망칠때가 많았어요.
그래도 욕심껏 나름 열씨미 해서
초등학교땐 반에서 항상 1~4등 안에는 들었고
중3인 지금 성적은 상위 10% 조금 넘는 정도에요....
중학교 1학년에서 3학년으로 갈수록 편두통이 자주 와서인지
공부는 열씨미 하는데도 점점 성적이 떨어지더라구요.ㅠ
그리고 미술학원은 한번도 안다녀봐서
딱히 자신있는건 없어요. 그냥 좋아하는거죠.ㅎ
애들은 저보고 그림 잘그린다는데
제가 생각하긴엔 재능이 엄청나게 뛰어난다기보단
어릴적부터 미술을 좋아하고 열씨미 하니깐 남들보다는 조금 잘하는것같다고 생각해요.
근데 미술 선생님께서 저한테 미술 반장 시키고 미술대회 내보내서
자랑은 아니지만, 중학교 때 지역 미술실기대회에서
금상 1번, 은상 2번 받은 경험있는정도구요.
전국대회는 나가본적 없어요..
전국에는 미술에서 날라다니는 뛰어난 실력자들이 넘쳐나겠죠?ㅠ
그런데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미술 실기대회 주최 고등학교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어요.
3년간 장학생으로 학교에서 무료로 미술 시켜주겠다는..
근데 그 학교가 실업계라서 엄마께서 강력하게 반대하세요.
그리고 제 담임선생님도 미술은 공짜로 배운다치고
실업계 학생들 분위기나 선생님 실력같은것도 생각해봐야한다구.
국영수 공부는 거의 독학으로 해야될거라고 하시네요..
전국에서 미대 경쟁하는 상위권 학생들과 비교하면
학원이나 과외 없이 혼자해서는 성적 안나와서 홍익대 가긴 어려울거라고...
저희 집안 사정이 어려워요.
아빠는 안계시고 엄마는 건강이 안좋으셔서 집에서 살림만 하시고
저희 큰언니는 대학 장학금 받고 다니면서 과외해서 집에 생활비 갖다주고
둘째언니는 사립 대학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 하는중이에요.
저뿐만 아니라 언니 두명도 다 미술 좋아하고 잘 하는 편이었는데
집안 형편상? 미술 전공은 생각도 안하고 공부해서 일반 대학에 갔어요.
미술학원은 커녕 재료비 살 형편도 안되거든요.
이런 형편에 미술한다는건 저도 애초부터 꿈도 안꿨던 일인데..
근데 이번에 실업계 디자인고등학교에서 장학생 스카웃 기회가 오면서
처음으로 미술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된거죠..
정말 천부적인 재능 아니고 국,영,수 어지간히 잘하지 않으면
유명 미대 못가나요?
지금 제 성적, 이 정도 실력으로는
학원, 과외없이 예체능계 학생들과 경쟁하면 제가 많이 떨어질까요?
저는 꼭 홍익대 아니더라도.. 미술하면 열심히 해보고는 싶은데
우리 엄마는 오직 홍익대만 고집하세요...
실업계 가는것도 싫어하시지만,
엄마가 저보고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것도 아닌데
내 실력가지고 혼자 공부해갖고 홍익대도 못갈거라고..
홍대 아니고는 미대 나와봤자 할것도 없다고.. 돈도 못 번다고...
그냥 평범하게 인문계 가서 공부나 열심히 해서 국립대 가라네요....
물론 서울대, 국민대 등.. 수도권 좋은 미대도 많다는거 대략 압니다만
저희 엄마는 오직 홍대만 주장하세요....ㅜㅜ
저도 우리 집안 형편에 꼭 홍대 못가면 안될거같아 부담되고해서
미대 진학 기회를 그냥 접어버릴까 합니다..ㅠ
사실 인문계 가서 공부하면서 미술 했으면 좋겠지만!!
저 말고 동생도 있어서 생활비가 어려우니..
일반 문제집 한권 사는것도 부담될 정도거든요;;
미대 가신 분이나 저처럼 미술의 꿈을 접은 언니들..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유명 미대 아니면 졸업해서 디자인회사 들어가기 돈벌기 힘든가요?
저는 디자인 쪽으로 관심이 많은데....
실업계 가서 혼자 공부하면서 이름있는 미대가기 어려울까요?
엄마말처럼 실업계 가면 노는 애들 많아서 나쁜쪽으로 빠지기 쉽나요??ㅜ
저는 노는거에는 별로 관심없거든요..
오히려 제가 소심해서 나쁜애들한테 괴롭힘 당할까봐 엄마는 걱정하세요.;;;
만약에 미대 들어가더라도 학비랑 재료비같은거 엄청 많이 들겠죠???
미대 가서 열심히 하면 몇 %정도 장학금 받을수 있을까요?
주저리주저리 신세 한탄이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미술하면서 국영수 공부하는거 실업계 고등학교 괜찮을까?
집안 형편 탓하고 싶은건 아닌데..
미대가려고하는게 가족에게도 미안하고
대학 들어가도 알바하면서 다니는게 졸업은 가능할까? 학자금으로 미대를??
내 실력으로 장학금은 꼭 받을수있을까? 걱정도 되고
미술하려거든 반드시 홍대가야한다는 압박때문에 부담..ㅠㅠ
미술하게 되면 열심히 해서 디자인 회사.. 큰회사 들어가서 돈 많이 벌고 싶은데...
그냥 미술 포기하면 공부도 욕심은 많아서 좋은 대학 가고싶긴한데.. 딱히 다른 꿈은 없구요.
고민 걱정 땜에 머리아픈 중3 소녀에게...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