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지만 궁서체는 안씀
먼저 대략적인 배경을 이야기 해드리자면 먼저 저는 곧 25살을 앞둔 대학생이고
여친은 회사를 다니며 한창 사회생활 중인 저보다 6살위의 연상임
남들과 다른 좀 도전적인 연애중임
여친와 저를 비교했을때 인간미, 사람들간의 정이 좀 더 있는 편임
여친은 집에서 사준 중형 차가 있음
여친은 성격상 사랑하는 사람의 가족일지라도 서로 연관되는일을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꺼려하는편임
성격도 직선적인 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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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몇일 전에 제 남동생이 말년휴가를 나온 일로 시작해서
오늘 저녁부터 늦은밤까지 이어진 설전임
평소 저와 제 동생은 사이가 좋은 편임
동생이 군대에 가있던 중에도 서로 전화 통화로
간간히 안부를 물었음
그리고 동생이 휴가 나올때면 장난스럽게
자기 휴가나가면 형 여친소개 좀 해달라고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고 하곤했음
저는 그런 동생에게 제가 사랑하는 이쁜 여친을 자랑스레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했음
동생의 두번째 휴가 때 부터 여친에게 넌지시 제 동생과의 자리에 대해 물어봤음
다른 연인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민감하게 생각하는 여친을 아는 저였기에
최대한 부담스럽지 않은 말투로 아주 조심스레 얘기했었음
하지만 번번히 여친이 부담스럽다, 가족과 연관되고 싶지 않다 라는 반응으로 실패
휴가때 나름 기대했던 동생은 실망하는 눈치였음
그렇게 시간은 지나갔고 동생이 드디어 말년 휴가를 앞두었음
얼마전 여친과 데이트를 하고 술자리를 갖던도중에 마침 동생에게서 전화가 와서
이때다 싶어서 동생의 전화를 여친에게 잠시 바꿔주며 군인에게 힘내라는 말한마디
해달라는 식으로 권유함
여친은 그때 빈말이었을지는 모르지만 왠일로 흔쾌히 받아
휴가 나오면 한번 보자 라는 말을 했음
드디어 동생이 말년휴가를 나옴
저는 최근 여친과 동생이 전화통화했던 일도 있고 해서
두사람이 함께하는 자리를 드디어 만들 수 있을까 싶어서 여친에게 물어봤음
동생이 휴가를 나왔는데 주말에 괜찮으면 드라이브도 할겸
동생 시내 구경 좀 시켜달란 부탁을 역시나 최대한 조심스레 얘기해봄
나름 생각해서 처음 만나는 두사람이기에 서로 얼굴을 맞대는 식사자리보다
드라이브라면 얼굴을 마주할 부담도 덜고 훨씬 분위기도 편할거라고 생각했음
하지만 반응은 정말 최악이었음
여친은 번번히 말했던 자기 성격에 관한 얘기를 늘어놓기 시작함
처음보는 사람과 잠깐 밥한끼 먹는것도 부담스러운데
게다가 가족을 태우고 드라이브를 가는건 상상할 수 없다는거임
그리고 드라이브라면 자기가 무료봉사도 해주거 아니냐고
그런 일을 부탁 하냐고 하며 굉장히 차갑게 얘기함
안그래도 조심스러웠고 미안한 마음으로 물어본 저는 자존심에 상처를 느낄정도 였음
분명 여친의 성격도 알고 있고 전부터 몇번이나 거절 했던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번은 다를 것 같았음
결국 참다 못한 저는 그동안 쌓인 것들을 얘기하며 넌 너무 인간미가 없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인것이냐 나라면 아니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부탁하면
안들어 주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맞받아침
여친은 저를 이해 못하겠다며 다른사람들에게 물어보라고
그런 부탁은 누구에게도 결코 쉽게 할 수 없는 부탁이라고 말함
여친의 성격을 생각하면 이해가 안되는 일은 아니지만
솔직히 남친으로서 줄곧 좀 실망하고 서운했던 일이었음
사랑하는 사람의 부탁이고 부모님을 보자는 것도 아니고 동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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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심?
사랑하는 사람이 휴가나온 동생을 위해 자신에게 반나절 드라이브, 시내구경 좀 시켜달라는 부탁
어려운 부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