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이 되었네요 관심가져주신분들 감사하고
후기라고 하긴 뭐하지만 저는 남편입니다
주말에 자고있는데 와이프가 깨우면서 이것좀보라고 하길래
보니까 판이네요. 와이프가 판을 하는줄은 몰랐습니다.
자기가 쓰는것보다 나보고 쓰라고 하기에 적어봅니다
음 사실 저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요즘 세대들의 이슈나 정보들을
얻으려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종격투기카페라고 남초카페인데
뭐 욕도 많이 먹는것 같지만 전 준회원이라 눈팅만하는데
사실 판에대한 자료들이 가끔씩 올라오는것 보면 별로 좋아보이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시고 좋은 댓글도 달아주시고 하시는거 보고
감사했고 재밌게 하나하나 다 읽어봤습니다.
우선 조작이라는소리에 살짝 웃었습니다
저도 인터넷 자료들 보면서 몇몇것들 요즘말로 '자작나무타는냄새난다'이런 생각하면서 피식하는것들이 있었는데
글보니까 살짝 그럴만도한것이 오해할만한 투가 중간중간 있더라고요
제가 스물넷에 제대해서 와이프처음만났고
스물다섯에 임신을했습니다 큰애는 이듬해 낳았고요 그러다보니 어느덧 사십대가 되었네요
요즘 즐겨보는 응사세대가 거의 저희세대입니다
아 그리고 저도 조금 신세대 문화에 맞춰가려고 노력하지만 울와이프도 웃깁니다
티비보면서 이쁜 여자연예인들 나오면 진담반농담반으로 울마누라가 훨이쁘네하면
"이빨까지마라" 이럽니다
전 솔직히 잘생기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분들이 변진섭씨를 잘 알지는 모르겠지만 나가수에도 나오고 했었는데..
판박이구요 마누라는 제생각에도 제 분에 과합니다 거짓말 좀 보태서 김성령..
(마눌님이볼것같아서)
음 어쨋든 후기라고 쓰는것이 조금 재미있어야 하겠지만
댓글들보니 생각보다 연령대가 고르게 분포되어있는것같아서 어린친구들과 혹은 이글을 보고계실
누군가의 부모님들에게 하고싶은말 지루하겠지만 조금 적겠습니다
저는 솔직히 애들문화 공감대 형성하려고 그러는것도 있지만
눈높이에 맞추는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연애할때도 그렇고 자녀들과의 대화도 그렇고 "공감"이라는것을 만들어내면 대화도 길어지고
더 서로 맞는다는 느낌을 받으니까요 (솔로분들! 썸남녀에게 카톡할때 참조하세요 공감=기본)
우선 전 유부남이니 연애는 제쳐두고 아이들과 소통하는것의 가장 기본적인것은 TV,인터넷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 같이보고 애들 없을때 다시보기로 보고
근데 솔직히 애들이 보는 프로그램이 재밌기도 재미있습니다
요즘은 마녀사냥 응사 라스를 제일 재밌게 보고있습니다
인터넷은 커뮤니티사이트를 많이 돌아다녀봤습니다
딸하나 아들하나이다보니 알싸 이종 심지어 쭉빵 까지..
돌아다니다 제가 격투기에 관심이많아서 이종에 머물긴하고있지만.
솔직히 아들하고는 공감대 맞추기가 쉽습니다 제가 남자기에 잘알죠
사춘기 남자애들 관심사는 1여자 2여자 3게임 이정도 되겠습니다..
다만 게임이 저희때는 팩게임기 같은것이었다면 요즘애들은 온라인게임이었죠
저도 스타크래프트는 열심히 했었는데 작은애는 안하더라고요
그러다 작은애가 메이플스토리를하는데 이건 도저히 같이 못하겠고.. 한동안 게임을 전혀 안하다가
요즘은 롤을 같이합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손이 좀 느려서 욕을 엄청먹는데 요즘애들은 욕도 살벌하네요
하도 듣다보니 그런데 저도 저보다 답답한사람만나면 반사적으로 육두문자를 가끔 쓰곤합니다
아직 저도 철이 덜들었나봐요
울딸은 솔직히 키우면서 저도 많이 배웠습니다
사내놈들이야 뭐 싸우면서 자라는거고
외박해도 걱정이 없고 한데 딸은 아무래도 좀 걱정이 많이 되니까요
하지만 울딸래미 장녀라서 그런지 듬직하고 많이 믿음이 갑니다
저의 교육관은 남에게 피해를 안주는 한도내에서 자유분방하게 키우는것인데
교육이란것이 내 뜻대로 되기 힘들고 어렵지만 내 식대로 잘 키우고있다고
생각하고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자랐을때 후회할일은 최대로 줄여주고싶었습니다
저는 가정형편도 변변치 않았고 조금 나쁜길로 빠지면서 대학도 안갔고 했지만
가수가 되고싶었습니다 큰애를 일찍 가지면서 꿈은 접게되었지만 아이를 지운다는건
제 가치관에선 용납을 할수가 없는 일이었기에
(그렇다고 혼전임신해서 결혼한것을 자랑처럼 말하는것은 아닙니다,,
이부분에선 오해가 없으시길..다만 혼전임신해서 일찍결혼해서도 행복하게 잘살수도 있다는것.)
젊었을땐 몸쓰면서 열심히 일해서
지금은 조그만 중소기업 중간급 관리자가 되서 넉넉하진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게 살고있습니다
가수의 꿈은 직장인밴드 보컬을하면서 신나게 대리만족하고있고요
어쨋든 내 아이들은 자기가 정말 하고싶은것이 있다면 현실때문에 못하고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길 바래서 솔직히 지금 노후준비는 거의 되어있는것이 없고요
집도 아직 전세지만
아이들에 대한 지원은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또 지금 아이들 나이때가 한창 꿀리고 싶어하지 않는 나이때이니까요
시대에 뒤쳐지면 안되고,
저는 애들나이때 삐삐도없었고 집에 게임기도 없어서 매일 친구집을 전전했었는데
그게 어린나이에 참 마음이 아팠었습니다
그래서 애들한테는 스마트폰같은것도 제일 먼저사줬고
저도 물론 애들하고 같이하려고 초창기때부터 샀지만요
주말에 가족끼리 모두의마블로 설거지내기같은거 하면 얼마나 재미있는데요!
그리고 등골브레이커라 불리는 고가의 패딩.. 애들이 사달라고 안했는데 큰맘먹고 질러줬습니다
아이의 부모님들에게 하고싶은말을 좀 두서없이 적었는데 결론은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하신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감히 팁을 드리자면
자신이 자식과 거리가 조금 있다고 생각하시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마시고
조금씩 바꿔가는겁니다 문자로 "언제오냐" 하는것보다는
카톡으로 "아들 ㅇㄷ?"하는것이 아이들에겐 더 친밀감을 느끼게 해줄수 있다는 거지요.
젊은 세대들에게 해주고싶은말은 정보의 바다속에서 너무 믿지말고,
더 많은것을 실제로 경험해보고 자기 마음안에 확실한 주관을 하나 세우라는것입니다
요즘 인터넷을 보다 느끼는것이지만 너무나도 많은 정보들이 물밀듯이 밀려나오고 하는 와중에서
그것들을 너무 맹신하다보면 쉽게말하는 조작에 선동되기 십상이고
언론플레이에 놀아나게 될수 있습니다
저역시도 한번도 들어와보지않은 '판'에 대해 괜히 조금 좋지않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특히 남자들에게 말해주고싶은것들은 솔직히 인터넷에 떠도는 '김치녀''♡아치'?
실제로도 뭐 가까운분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전혀 안그렇습니다
인터넷에 몇몇 자료를보고 성급한 일반화는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젊은세대들에게 꼭 당부하고싶은말
'일베'하지마세요 일베에도 좋은자료가있다? 그좋은자료 다른데도다있습니다
일베가서 보지말고 다른데서보세요 단언컨대 일베는 쓰레기통입니다
이문장보고 악플다는 일베충들 감사합니다
일베충이 욕해준다는건 내가 정상이라는거니까요
본문으로 돌아가서 저희 마눌님이 제자랑을 많이했는데
지금까지의 저와 제 가족이 있기까지 와이프가 고생많이했습니다
저도 물론 그렇지만 어린나이에 자기 친구들 만나서 놀고싶은것도 참고 애들키워가면서
애들좀 자라고 맞벌이도 하고 고생많이하면서도 불평한마디없이 잘 내조해준 우리 마누라,
아 친구들도 많이 도와줬죠 술집에서 술먹을거 저랑 마누라 생각난다고 바리바리 싸들고와서
저희집에서 다같이 웃으면서 먹고 놀러갈때도 우리한테 맞춰주고..고맙지요
친구들도 고맙고 와이프도 고맙고
저도 그만큼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요리는 원래 좋아해서 한다고 하지만
집안일도 많이 거들었고 이상하게 친구놈들은 결혼하면 아무리 김태희라도 징그러워진다
는 식으로 말들을 많이했는데 사십이 지난 지금도 사랑스럽고
가슴설렐때도 많고 아직도 데이트도 가끔합니다 마누라자랑할것이 많지만
그건 여기에말고 직접 귓가에 속삭여주려고합니다
젊은 여러분 주위를 잘 둘러보면 조금은 무심했던 곳에
인연이 있을수 있습니다 얼굴이 조금 마음에 안들고 키가좀 작고
뭐가 마음에 안차더라도 정말 괜찮은 사람일수 있거든요
그리고 가족에게 친구에게 연인에게 표현을 많이 해주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친구한테도 평소에 욕하면서 하다가도 정말 너가 내옆에있어서 든든하다는
얘기들 연인에게도 사랑한다는말 아끼지말고 표현해주세요
표현하면 할수록 더 깊어지고 서로가 좋아집니다
곧 크리스마스 다가오는데 이쁜사랑들 다 잘 만나셔서
행복한 가정들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행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