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넷,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여대생입니다.
2년 전쯤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처참하게 차였던 경험이에요.)
낮아진 자존감에, 밖으로 나다니기도 싫어 사회성이 많이 떨어졌어요.
좀 철 없긴 해도 어딜 가나 밝고 활발해서 누구나와 금방 친해지고
사교성 좋다는 말을 자주 듣곤 했었는데,
이젠 낯가림도 심해지고, 남 눈치도 많이 보는 소심한 사람이 됐지요.
내 마음에 여유가 없다 보니 다른 사람 말에 귀 기울이는 것도 쉽지 않아
친구들을 만나면 그들 얘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요즘, 진지하게 이런 제 자신을 탈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름부터 전화번호, 거주지까지 모두 바꾸어서 새로 태어나고 싶네요.
제 마음이 못나 딱히 인연을 유지하고 싶은 다른 사람이 있지도 않은 것 같고
부모님과 가족을 제외한 모든 사람과 인연을 끊으려 합니다.
이렇게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실낱 같은 희망을 갖게 됩니다.
극단적인 방법일까요?
제 나름대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입니다.
다들 졸업 앞두고 어디 취업했다, 대학원 합격했다 이런 소식 들려주는데
저는 입 꼭 다물고 그냥 취업 준비 중이라고 대충 둘러대는 중이고요.
어떻게든 지금을 벗어나 새롭게 살고 싶은데
제 생각에 대한 다른 분들의 현명한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