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보니 엄청 기네요.. 몇명이 읽을련지 모르겠지만 죄송합니다. 혼자 멍하니 있기 그래서 써봤습니다. 휴...
안녕하세요,
현재 유학중인 스무살 초반 남자입니다. 해외서 고등학교를 보내고 부모님의 강요로 제가 원치 않는 2년제 대학에 갔습니다. 전공도 훗날 돈과 명예 욕심에 그나마 관심있는 분야를 선택했지만, 이것이 진정 저의 길인지 의문이 듭니다.
대학 입학 후 저보다 연상인 한 누나가 1년공부로 이 학교에 오게 됐습니다. 저는 원래 친했던 형들이랑 지내다가 그형과 삼각관계가 생겼습니다. 그형도 아마 그녀에게 마음이 있었나봅니다. 하지만 전 어느새 그녀를 좋아하게되었고 제가 그녀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서로 호감이 있어 순탄하게 연애를 했습니다.
그형은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했나봅니다. 오해를 풀려고 노력했으나, 받아주질 않더군요. 완전 절교를 하게된거죠. 그형은 여성들이 자기한테 호의를 풀면 다 호감있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제가 그녀와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았을때 그형과 친했던 저의 여자친구말고 다른 여자한테 고백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건 뭐죠?? 그형은 저랑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성숙하다고 생각했는데 간혹 '자기는 몇일만에 잤다' '군대가면 무조건 헤어진다' 이런 불편한 소리를 꺼냈습니다.
그형도 당연히 착찹한 마음이 있었겠죠. 제가 그녀를 가져갔다는 생각을 했겠죠. 좀 풀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국 심하게 틀어졌습니다.하필 그때 같은 수업이있었는데 그 수업에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최악의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중요한 과목이였는데 전공에 대한 회의감도 들고 그형과 마주치기 싫었습니다.
연애는 행복했으나 그외에는 힘들었습니다. 친구들과 멀어지는것 같았고, 전공에 확신도 안서고, 성적도 그닥 좋지 않았고, 마침 폰도 도둑맞고, 은행 사기도 맞고.. 그렇게 보내면서 그녀는 항상 저를 봐라봤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청천벽력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녀가 원래 1년 공부하려 했으나 갑자기 여름에 떠났고 마지막날에 울지 않기로했는데.. 누나집 앞에 그녀를 보며 전 끝내 오열했습니다.
그동안 잘해주지 못한마음에 그동안 상처만 주고 간것이 아닐까 생각도하고..
서러운 가을학기를 보냈습니다. 그형과 틀어진 후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급기야 괜히 과거에 나쁜일도 회상하게되더군요. 전 참 인간관계 형성이 잘 안됩니다. 어려서 부터 남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수없이 많이 했는데 가장 많이 느꼈던 때가 고등학교때였습니다.
해외서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성격이 너무 소심하고 말수도 없고 낯가림도 심하고 영어 스트레스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잘 지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제 성격도 문제지만, 여러가지 사건때문에 더욱 멀어지고 결국 고등학교 졸업식때는 저 혼자였습니다. 그곳에 한국인 몇명 잘못 어울려서 배신 당하고 욕먹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과거의 좋지않은 기억과 더불어 난 왜 인간관계가 그따구인지 성격과 태도를 고치려고 해도 너무 힘들고, 여자친구와 떨어지고, 성적 스트레스에, 미래 걱정도 하게되고.. 언제는 너무 많이 울어서 학교서도, 집에서도, 음악을 듣다가도 어딜가나 눈물이 나고 슬퍼지고.. 인간관계 복구는 하고싶지만 그냥 수긍하는 단계입니다.
그리고..
우울증에 시달려서 매번 잠도 안오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폭식하게되고, 주위에 친한 사람 단 한명도 없고 낯도 많이 가려서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페이스북을 보면 너무 가식적이고 진실된 친구 한명없어 방치되었습니다. 카카오톡 목록 18명중 연락하는 친구 단 하나 없고 겨우 부모님과 저의 여자친구.
부모님은 제가 연애하는걸 탐탁치 않게 보십니다. 인생에 몇번 없는기회이니 공부하라고 하십니다. 동의합니다. 하지만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군대 문제에, 전공과 적성도 안맞는것 같고, 내년에 편입준비 걱정에 성적도 그리 탐탁치 않으며 내가 진정 뭘해야 먹고 살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누나가 떠난 후, 정말 우울한 하루를 보내면서 '그냥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자주했지만 사랑하는 부모님과 여자친구, 그리고 제가 꼭 도전해보고 싶은 꿈-딱 두가지로 버티고있습니다.
어려서 부터 그림그릴때만큼은 주위에서 그나마 인정해주고 칭찬받았습니다. 유독 부모님만 관심이 없었습니다. 저의 친형은 미대입시를 준비하느라 많이 투자를 했지만, 저는 소묘 한번 못 배우게 하셨습니다. 동생도 예체능에 기회를 많이 주시더군요. 이젠 제가 직접해야하지만, 허락하시지 않습니다. 형제와 비교되면서 더욱 서글픕니다. 물론 삼남매라 많은 자금이 들어가는건 사실입니다. 충분히 이해하나 내가 진정 이 길이 맞는건지 확신이 안섭니다. 시도라도 해볼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애니메이션이나 특수효과 같은걸 보면 나도 어느순간 몰입하게 됩니다. 물론 어느사람이나 그렇지만, 단순히 '아 재밌다'가 아니라 제작자 입장에서 보게되고, 마음속에 피끓는걸 느낍니다. 제가 진정 하고싶은일인지 단순히 좋아하는지 아니면 현재 감정에 휩쓸려서 그런건지 제가 저를 못 믿어서 더욱 갈팡질팡하게되군요. 혹시 미술을 하게 되면 생계유지는 될련지, 훗날 후회하게 될까 두렵습니다.
연애하다가 귀국하면 헤어지더군요. 저희는 절대 그러지 않았습니다. 겨우 반년도 안지내고 떨어지는데 서로 너무 많이 사랑했습니다. 여자친구보다 연하인데 군미필자에, 해외장거리 연애중인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앞으로 떨어질 일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항상 저를 놓치지 않겠다고 합니다. 자기는 항상 저만 바라보고 평생 같이 있게될거야 라고 합니다. 너무너무 고맙죠. 저도 누나를 많이 사랑합니다. 그래요, 서로 미래계획도 많이 세우고 결혼 생각을 합니다.
정말 바보같은 소리일수 있겠지만 제가 사주를 조금 봅니다. 제 사주를 잘 알면서도 정작 제 길도 못 찾고 있지만 쓴말은 더더욱 세기게 되고, 중요한건 제 여자친구와 궁합이 안 좋은것 같네요. 제가 아마추어라 잘 모를수 있지만, 나중에 철학관에서 모두 안 좋다고 하면.. 글세요.. 자꾸 마음에 걸립니다. 좋지 않은 궁합때문인지 괜히 미래에 제가 가정을 먹여살리며 행복하게 지낼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지금도 너무 우울한데 앞으로 헤쳐나갈길도 험할텐데 미술 걱정이나 하고있고..
마음이 너무 복잡하네요. 심리상담과 진로상담을 받아볼까 합니다. 사실 전에 진로상담도 받았는데 현재 전공관련인 과학, 그리고 예술이 동등한 점수로 높더군요. 상담도 사실 썩 도움되진 않았습니다.
혼자 지내는 일이 많다보니 누나한테 괜히 집착하고 트집잡고 단점만 보이기 시작하고.. 예전부터 습작노트를 만들었는데 이번 연말엔 틈틈히 그려보고 써볼까합니다. 지금 전공을 못 바꾸어도 언젠가 제 꿈을 이룰날이 있으리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렵니다.
집에 인터넷도 안되고 데이타 하나로 살고있습니다. 밖에 너무 춥고 지인 한명 없고, 여기 성탄절 이브에 누나의 메세지가 오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장거리 연애, 골인 할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