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편지 보내기, 너무하네요.
할매미안타
|2013.12.25 21:48
조회 373 |추천 3
모바일로쓰느라두서없이쓰네요
층간소음으로 이웃들에게
손편지 써서 우편함에 넣어두었습니다.
소음의 주범은 저희 집이였고요..
사죄와 양해를 구하는 편지였습니다.
그러나 돌아온건
매몰참뿐이네요.
저희가 사는 곳은 아파트라고
부르기도 민망한곳으로 꽤나 오래된 곳입니다
그만큼 건물도 오래되어서
층간소음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입장이었어요
오죽하면 옆집 핸드폰 진동울리는 소리까지 들리겠어요?
마음만 먹으면 벽에 귀를 대고
옆집 대화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을거에요
이웃들은 모두 이 곳에 오래 사셨던분이였고, 저희는 30년 살았구요. 모두 서로 이해하고 양해를 구하며 훈훈하게지내었는데....
시간이 흐르다보니
이사가시는분들도 생기고
저희집보다 오래 사셨던
어르신분들이 한 분씩 생을 마감하시면서
빈집에는 새로운 이웃들로 바뀌었어요
그 이후 훈훈이고뭐고...
인사해도 쌩무시에
새벽녘에 음악틀고 춤추길래
찾아가니 대꾸도 없네요
그러다가
저희집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다니시는데요
거동이 불편하셔서 집에서
가끔 지팡이쓰셔요
집에 사람이 있으면 가족이 부축하면 되니까 괜찮은데
홀로 계실때 쓰시거든요
물론 이게 소음이 일으킬만한건 알아요.. 그렇지만 서운한건, 집에 계시면 답답하시다고 덥던 춥던 계속 마실나가시거든요
3층에 살고
이 건물은 5층까지있어요
6층있긴한데 창고식으로 막은곳이구요
오래된거라 당연히 엘레베이터 없고 계단 사용하셔야하는데 어쩔 수 없이 오르락내리락할때 지팡이 소리 들릴 수 밖에 없잖아요?
그것이 시끄럽다고
저희집을 찾아와 항의를 하는겁니다.
자기들은 생활속 어쩌다 나는 소음이 아닌 이기적인 소음들로 가득 찼으면서 하 ㅜㅜ
20대 한 아가씨는 혼자 사는데 할머니보고 집에 계시면 안되냐했다네요? 지팡이 소리가 무섭다구요
저희 할머니 올해 넘기시면 87세되세요. ㅡㅡ;
이웃편지 뭐냐하시겠죠?
듣자하니 이웃들에게
층간소음에 대해
사과와양해편지 쓰면
좋은효과가 있다길래
저도 그래봤습니다.
1~5층까지 사는 주민께
모두 편지써서 우편함에
새벽 5시에 넣었어요;
그날은 쉬는날이라
하루종일 집에만 있다가
다음날 출근하려고 나갔다가
얼굴 화끈해지고 화가 치밀어오르더라구요.
마구잡이로 구겨진 편지 하나가
집앞에 버려져있고
또 하나는 발자국 선명하고
저희집 우유주머니메 편지
구겨서 버려놓은것도 있고
저희집 우편함에 도로 꽂아놓은건
양반이고 그나마 감사하네요.
할머니의 연세와 상태를 말씀드렸고 그로 인한 층간소음을 사죄드린다며, 정말 죄송하다. 노력하겠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부탁드린다고요..
할머니를 혼자 집에 계신것이 걱정되서 저희집 모두 번갈아가며 집에 한명씩은 있도록 하고있지만
때론 가끔 상황이 안될수도 있잖아요 ㅜㅜ 물론 이것도 편지에 써서 최대한 노력하겠다고했는데
ㅜㅜ 한장한장 손편지 쓴건데
사람 무안하게 아
제가 개념없는건지
그분들이 각박하신건지....
속상함에 횡설수설 길게 쓰네요..